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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부모님께 커미아웃을 해 버렸어요
비공개 조회수 371 작성일2018.02.27
새벽에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했어요
제가 성별에 관계없이 마음에 가는 사람이 좋다는 말을요
천천히 돌려서 말했지만
받아들이시기 어려워 보여요
어머니는 제가 같은 성별의 애인과 스킨십을 하는 걸 본다면
이 세상에 살고 싶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셨고요
급기야 마음을 고칠 수는 없겠냐고 물으십니다
다 이해해 주실 줄 알았는데 이런 반응에 속도 상하지만
제가 양성애자라는 것도 속상합니다
마음을 묻어 놓고 살아야 할까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도 잃지 못하지만
저의 부모님 또한 제게는 너무 소중한 존재예요
마음을 터놓고 울고 싶습니다
시원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도 압니다
저에게 조언을 해 주세요
전 고등학생입니다 어린 나이라
제가 잘못 판단한 걸까요? 동성애자가 아닐 수도 있는데
섣부른 판단으로 부모님께 상처만 준 건 아닐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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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안녕하세, 질문자님. 


어린나이에 잘못 판단할 수도 있죠. 하지만 고등학생이라는 나이는 어느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나이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판단을 하고 해결해 나아가는 나이지요.


양성애자란 [남녀 양성에 대하여 성적인 관심과 매력을 느끼는 사람] 입니다.

그러니까 남녀인 '두 성에 성적인 끌림을 받는 사람'인 것이죠.


하지만 질문자님께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마음에 가는 사람이 좋다]고 하셨죠.


어디까지나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님께서는 양성애자가 아닌[범성애자]인 것 같습니다.


[범성애자]란 양성애자나 다성애자와 달리 모든 젠더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상대를 젠더로 구분하지 않고 "당신이라서 사랑하는거야"같은 겁니다.


사랑한다면 성별은 상관 없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라서 사랑하는 것이죠.




-




질문자님께서 혼란스럽지 않으시도록 추가로 설명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냥 알아만 두셔도 좋아요.)


일단 많은 분들이 오해나 착각을 하시는거 부터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성애자]입니다.

충격 받으실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정말 간단하게 하나 집어보자면요.


당신이 이성애자일 경우 당신의 주위에는 동성인 사람친구는 적거나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성별에서 느껴지는 호감이 없으니까요.

남성인 사람이 여성보다 남성이 편한 경우는 있습니다. 여성인 사람이 남성보다 여성이 편한 사람도 있지요.

이 순간부터 그 사람은 새로운 사람이 같은 성별이라는 것에 호감을 느낀 것입니다.


간단하게 알수 있는거죠? 물론 이것가지고 어떻게 알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말했습니다. 간단하게 할수 있는거라고. 간단한 테스트 같은 것에 따지고 드는 것도 이상한 일이죠.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이성애자라고 확신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냥 받아온 수업에 따르고 남들의 시선을 그대로 받아서. 그 시선과 지식같은 것들을 자신의 시선이라 확신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확신할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생각하고 제가 찾아보고 틀린 것을 골라가며 해결책을 찾아보고 남들과 대화하고 부모님과도 대화하고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내용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다시 찾고 검토하고 제 생각을 바로 잡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확신까진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이야기 할수는 있어요.  여러분들은 그러셨나요?

무척 궁금해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정답이나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서로에 대해 알며 오해와 착각을 해결하고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무척 좋아하거든요.


참고로 동성애자를 심하게 반대할수록 그 사람이 동성애자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이건 저도 모르니 그냥 넘어갑시다.)




일단 세상에는 많은 젠더들이 있죠. (다만 제가 전부 알지는 못해서 약간의 도움을 받았어요.)

먼저 젠더부터 알아보죠.


[젠더]란 남녀의 성을 생물학적 또는 신체적인 구조로 구분하지 않고, 사회적.문화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로 다르게 형성된 남녀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으로 구분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 [젠더 폭력]이란 젠더와 폭력이 합쳐진 말로 성별 차이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을 말한다.


이성애자 :  이성 간의 사랑을 하는 사람.


양성애자 : 남녀 양성에 대하여 성적인 관심과 매력을 느끼는 사람.


동성애자 : 자신과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이게 대부분이 아시는. 제일 기본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알고 계시는 것들이죠.

다른 것은 제가 전부 적기에는 힘들고 저도 모르는 것들이 많기에....


 LGBT :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함께 일컬어 부르는 단어이다.


이렇게도 하겠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상징은 무지개 깃발입니다.


일단 저는 젠더 몇 성정체성의 종류가 적혀져 있는 것들 중에 몇가지만 적겠습니다.


젠더 바이네리 : 전통적인 시각에서의 남성과 여성.


시스젠더 : 태어난 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


트랜스젠더(MTE) : 지정된 성별은 남성이나 성정체성이 여성인 사람.


트랜스페미닌 : 지정된 성별은 남성이나 두드러지게 여성적인 성정체성 또는 젠더 표현을 감춘 사람.


에이젠더(무성) : 어떠한 성별에도 속해있지 않다.


그레이젠더 : 젠더를 희미하게 느낌 (젠더가 없지는 않아요. 있어도 조금 희미할 뿐.)


안드로진(중성) 남성과 여성이 같이 있는 성별. (중성이라 보면 될 것같아요.)


바이젠더 : 서로 다른 두가지의 젠더가 있음 상황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른 젠더로 바뀜


팬젠더Pansexuality : 모든 젠더를 다 가지고 있음. (범성애자입니다.)


젠더 뉴트럴 : 남,여의 중앙에 있거나 성별과는 관계가 없다고 느낀다. 중립적 젠더.


뉴트로이스 / 뉴트와 :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 3의 성의 정체성.


데이젠더 : 특징 젠더 또는 젠더 자체를 부분적으로 느낌.


젠더리스 : 젠더가 없음.


트랜스젠더(FTE) : 지정된 성별은 여성이지만 성정체성은 남성인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 태어난 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이정도 입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았어요.

사진 하나를 보내주더라고요.

저도 보면서 모르는 젠더도 있었어요. 젠더리스. 없을 수도 있군요!

새로운 것을 알았네요.





그리고 질문자님. 어린 나이에 분명 많이 혼란스러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의지대로 해주셨으면해요.


부모님께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건 이해합니다. 저도 저희 부모님을 정말로 사랑하거든요.


상처를 주었다면 눈물이 나올거에요.


하지만 질문자님. 당신이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아무리 부모님께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은 평생을 함께하지 못해요. 저도 그 생각으로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잔인하지만 사실인걸요. 평생을 함께하지 못하고 평생을 책임져주실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어요. 어른들도 하지 못하는 정체성을 고등학생인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의 지식들은 해결책을 줄수 없었겠죠. 가까워질 수는 있겠지만. 올바르고 정확한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모르겠으면 상상을 한번 해봐요.


어떠한 젠더를 가지고 있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생활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또 사랑을하고 그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무엇보다. 양성애자든 범성애자든 아직 사랑하는 사람의 성별을 모른다면. 무슨 걱정이신가요.

아직 사랑을 하시지 않으셨잖아요? 아닌가요? 제가 너무 멋대로 추측한 걸까요?


아무튼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없다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성별은 더욱 모르고... 그랬다면 시작도 안했는데 중간과 끝을 생각하셨네요.


그리고 사랑을 하신다면 그 사람과 사랑하며 살고 싶은지 아니면 소중한 부모님을 따를지.

그래도 제가 만약 그런일이 있었다면. 저는 사랑하는 사람도 부모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쟁이라서 부모님을 설득할거에요.

나는 저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드라마 같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랑하니까 이별하는건 마음이 찟어질 것 같거든요. 분명 저는 울며불며 매달릴거에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사랑을 하니까 상처를주고 사랑을 하니까 걱정하고 고민하고 웃는 것 같아요.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저는 질문자님이 조금 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시작도 안했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같고요. 사랑을 하셔서 고민을 하시는거라면 부모님과 조금만 더 대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상처를 주고싶진 않아도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모르시거나 감추는게 더 상처받지 않으실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셨으면합니다.


해결하셔서 속마음 시원하게 되시길 바랄게요!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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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신
고등학교 때 특히 여고나 남고의 경우 다른 성별이 없는 집단에 있는 학교의 경우 이런걸로 고민하는 학생은 흔합니다.
남녀공학 대학가면 거의 대부분 이성애자로 판명돼죠.
굳이 양성애자라면 부모님 마음 아프게 하면서 연애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고딩때 동성연애를 했는데 대학가서 정말 사랑하는 이성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동성연애했던 고딩 때 친구가 새로 사귄 남친 찾아가 자기랑 동성연애했고 사랑하는 사이라 해꼬지 해서 결국 남친과 헤어졌죠 그 뒤 학교에서도 동성애자란 소문도 났구요
사실 그 친구는 알고보니 이성애자였데요...ㅠ
고딩때 잘못된 만남으로 대학가서 힘들어졌어요
그러니 아직 미성년자고 동성만 좋은게 아닌 양성애자라면 마음 고쳐먹고 부모님 말씀 따르세요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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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솔직히 동성애는 아직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동성애가 나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지금 사회에 의해 성정체성을 흔들리고 있으세요. 만약에 동성을 좋아하는 것이 맞으시면 동성애자시고 이성을 좋아하심 이성애자 둘 다 좋아하시면 바이섹슈얼입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우정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아요, 동성끼리는 사랑할 경우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만약에 아직 혼란이 오시면 우선 커밍아웃은 주위 친구들에게 하지마세요, 절대로. 부모님에게는 우선 확실히 말씀드리는 것이 좋아요, 아직 어리시니까 앞으로 잘 모르니까요.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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