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사건으로 아주 떠들썩하죠?

저도 이번에 잡혀온 놈들 아주 엄한 벌을 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적에 대해서 몇가지  써봅니다.

우선 소말리아 해적은 외국 어선이 수산 자원을 마음대로 포획하고 불법, 산업 쓰레기를 함부로 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해상 경비대가 시초가 되었다고 봅니다.

소말리아 영해는 낙후된 어획 기술과 원시적인 주민들의 생활 방식으로, 거의 오염이 없는 풍부한 자원의 보고였습니다.

군부독재 정권이 무너진 이후 소말리아 영해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방되고, 외국 어선들은 그들의 대량 선진 어업기술로 그 어족 자원들을 쓸어 담다시피 하기 시작했으며, 선진국의 폐기물 업체들도 너무 싼 폐기물 처리 비용 덕에 소말리아 해안에 폐기물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살아가기가 힘들어 졌고, 생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율적인 해상 방위대를 만들기 시작했죠. 정부가 힘이 없으니까요.

이런 일들이 시초가 되어 일이 잘못된 쪽으로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외국어선을 쫓아내기만 했던 경비대들은 인질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방식을 터득하게 되었고, 먹고 살 길이 없던 사람들은 대내외적으로 지원까지 받아가며, 일확천금을 위해 뛰어들면서 해적이라는 조직이 아주 조직적이고, 대규모적이며, 기업적인 형태로까지 오늘날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유조선 등 화물 가치가 높은 대형 선박들일 수록 인질들의 몸값도 높아지기 때문에, 조직이 대형화 되고 체계화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당사자 입장에서는 인질들의 몸값을 울며 겨자먹기로 지불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적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같은 것들도 있고, 해상보험업자나 각종 기구에서 해적질을 뒷거래 형식으로 돕기도 한다고 합니다.

해적들의 행위는 비난받아야 할 범법행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왜 생겨났는지를 알아야, 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 처럼 해적을 한번 진압했다고 해서 그 문제 자체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일이 상대에게 위협을 주고, 추가 사건 발생을 어느정도 약화 시킬 수 있겠지만, 많은 부분 우리 정부의 과잉 홍보라는 생각이듭니다. 분명히 잘 한 일이지만,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체계적인 방어체계가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강대국들의 부를 위한 약소국을 대상으로한 권리 침범과 약탈은 역사적으로 수도 없이 일어나 왔습니다.  

저 또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 부분은 여러 관련자들께서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