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선거에서 부시가 재선하게된 것은 부시 자신의 인기라기 보다는 상대방 후보인 존 케리가 2%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부시 자체만의 인기도로 따지자면 반수 이상의 국민들이 부시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유는 이라크 전쟁과 TMD 등 지나치게 전쟁과 무기에만 국력을 소모하고 정작 경제사정은 불황이 계속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케리후보의 정치적 성향이나 정책은 부시와 비교해 볼 때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줍니다. 동성간의 결혼, 낙태, 인간복제 유전자 등의 문제에서 그렇지요. 특히, 동성간의 결혼문제에 케리는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민들의 성향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입니다. 케리가 동성간의 결혼에 찬성함으로 인해서 동성애자들에게는 표를 얻었을지는 모르나, 대부분의 부수주의자들은 케리에게서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민들의 심정은 대충 이런 것입니다. 나는 부시가 싫다... 부시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선의 선택은 분명히 아니다. 그러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을 찬성하고 있는 케리를 선택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덜 나쁜 부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선거직후에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케리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뒤집어진 것을 전문가들은 이렇게 분석을 합니다.
대체적으로 미국민들은 부시에 대한 반대가 온 미국의 대세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투표는 부시에게 하고 나서 설문조사에서는 비난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대로 케리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자랑스럽게 의견을 답하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해서 비슷한 결과가 지난 선거 때 나왔지요.

물론, 부시의 강력한 미국정책과 그의 리더쉽이 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많은 지지자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지난 플로리다주의 태풍피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일사분란한 지원과 많은 자금을 지원해 준 것도 플로리다주에서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시의 승리라기 보다는 부시진영 참모들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쓰나미사태에 처음 내놓은 돈이 1천 5백만달러....
그것도 쓰나미의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는데, 휴가중에 소식을 듣고 급히 업무로 돌아온 프랑스 대통령과는 달리, 느긋하게 자건거 타기 등으로 휴가를 계속 즐기고 있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제시한 금액이 고작 1천 5백만달러 입니다.
플로리다 주의 태풍피해 지원금의 5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하니... 어이가 없지요..
이제는 재선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서 였을까요?
가끔씩 부시의 머리속은 비어있지 않을까... 싶은 짓거리를 자주 하는 것으로 봐서 참모진이 선거에 관련해서는 조언을 잘하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첫번째 당선 때는 사실 뭔가 찜찜한 승리였었지요. 득표 수에서는 고어에게 뒤지고도 투표인단 확보에서는 승리하게되는 미국의 요상한 승자독식제라는 선거제도 덕에 당선이 되었으니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독특한 선거방식인 승자독식제에 대해서는 다음의 제 다른 답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6&dir_id=61401&docid=505353

캐리보다 쩌~금 잘생겼어여..
쩌~금 호감이 더 갔다는 얘기죠 ^^
지지율도 그렇게 나오구요..

쌩~뚱~맞나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