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註。君不知有此景。恐婦嗔也。醉中穕言。多涉狂僭。死罪死罪
2.
「 獨坐益使懷惡。速來同此一觴。雖無俸。一觴可供 」
且與風塵混。聊將詩酒爭。醉來唯興適。奇處要人驚。
雪盡山凝碧。軒空月獨明。幽懷誰說似。高枕聽寒更。
3.
「 昨訪直卿還。敍懷一律 」
此老無人愛。身猶與病爭。半年渾得臥。瘦骨儘堪驚。
未見空愁思。相逢尙眼明。論心一杯酒。歸路欲嚴更。
4.
「 曉坐 」
客裏多愁思。春宵亦苦長。更無燈照壁。豈有夢歸鄕。
忽忽如相待。漫漫自未央。鶏聲眞慰我。三叫轉悠揚。
[自註。懷抱甚惡。竟夜不交睫。踏靑日之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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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自註。君不知有此景。恐婦嗔也。醉中穕言。多涉狂僭。死罪死罪
자주(自註): 그대는 이러한 정경이 있는 것을 모르리라.
아내의 꾸짖음이 두려워
취중에 잔소리를 늘어놓았네
광참한 소리 하도 많이 했으니
죽을 죄를 지었소, 죽을 죄를 지었소
2.
「獨坐益使懷惡。速來同此一觴。雖無俸。一觴可供」
홀로 앉아있으니 더욱 마음이 안 좋네. 어서 와서 술 한 잔 같이 하세. 비록 봉급은 없으나 술 한 잔이야 드릴 수 있다네.
且與風塵混。장차 또 바람과 티끌이 섞여 날리니
聊將詩酒爭。애오라지 시와 술을 가지고 다투어 보세
醉來唯興適。술은 취하여 흥에 겨우면 좋은 것이요
奇處要人驚。기이한 시구는 남들의 경탄을 기다리지
雪盡山凝碧。눈 녹은 산에는 푸른빛이 어리고
軒空月獨明。텅빈 대청엔 달만 홀로 밝다네
幽懷誰說似。그윽한 회포가 무엇과 비슷하다 할까
高枕聽寒更。베개 높이 베고 찬 새벽종소리 듣노라
3.
「昨訪直卿還。敍懷一律」
어제 직경을 방문하고 돌아와 율시 한 편으로 회포를 풀다
此老無人愛。이 노인네 보살펴 주는 이 없는데
身猶與病爭。몸마저 병고와 싸우고 있는 처지라네
半年渾得臥。반년 동안 그저 병석에만 누워있어
瘦骨儘堪驚。수척해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네
未見空愁思。그래도 근심스러운 모습 안 보이고
相逢尙眼明。서로 만난 것을 반가워하는 눈치였지
論心一杯酒。마음을 논하면서 한 잔 술 마시고
歸路欲嚴更。돌아오는 길엔 한밤중이 깊었네
4.
「曉坐」
새벽에 앉아서
客裏多愁思。나그네 몸이라 시름겨운 생각 많은데
春宵亦苦長。봄밤은 게다가 몹시도 길구나
更無燈照壁。벽을 비출 등잔조차도 없거늘
豈有夢歸鄕。어찌 고향 가는 꿈인들 있으랴
忽忽如相待。마음은 멍하니 누굴 기다리는 듯
漫漫自未央。밤이 길고 길어 끝나지 않는구나
鶏聲眞慰我。닭 울음소리가 참으로 나를 위로하나니
三叫轉悠揚。세 번 우는 소리 더욱 길고 높아라
[自註。懷抱甚惡。竟夜不交睫。踏靑日之曉]
자주(自註): 마음이 몹시 좋지 못하여 밤새 눈을 붙이지 못하였다. 답청날 새벽.
**일부는 <한국고전종합DB>를 참조하였습니다.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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