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배우 한지선이 출연중인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하차한다.
24일 SBS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라며 “그 결과 한지선이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게 마땅하다고 판단해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선은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본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반 사전제작으로 28회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 전면 재촬영을 할 경우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은 이미 촬영된 분량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제작진은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 택시 운전석에 올라 타 60대 택시 운전 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지난 23일 알려졌다. 한지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인근 파출소로 연행하는 과정에도 폭력을 행사해 경찰관을 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초면에 사랑합니다’ 측은 한지선이 드라마 캐스팅에 앞서 택시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소식을 지난 23일 접하고 24일로 예정됐던 한지선의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한지선은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26세다. 그는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2014년 KBS2 ‘드라마스페셜-운동화를 신은 신부’에서 조연이었던 은하 역을 맡아 데뷔했고 이후 MBC ‘킬미힐미’,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 JTBC ‘맨투맨’ 등에서 단역을 맡아 활동을 해왔다.
이후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정갈희(진기주 분)의 비서 동료 모하니 역을 맡았다.
이하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 입장 전문.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씨 관련 공식 입장문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씨 관련해서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