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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근찬에 대해,, 수난이대 줄거리!!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7,567 작성일2006.11.20

하근찬에 대해서와, 수난 이대의 줄거리좀 알려주세요..

 

시험범위에 이것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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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영웅
한국어, 국어, 한문, 대학 입시, 진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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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박만도는 3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전쟁터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마음이 들떠 있다. 그는 아직 아들이 탄 기차가 들어오려면 멀었음에도 일찌감치 역전으로 나간다. 병원에서 나온다는 말에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기는 했으나, 설마하니 아들이 자기처럼 불구가 되진 않았으려니 하고 애써 마음을 편히 먹는다. 그는 한쪽 팔이 없다. 일제 때 강제 징용을 나가 비행장 건설 중 폭격에 잃어버린 것이다. 그때 그는 기절까지 했었다. 그는 항상 왼쪽 소맷자락을 조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꽂아 놓고 다녔다. 일말의 불안감이 없었던 바는 아니나, 그는 아들이 돌아온다는 생각에 어서 시간이 흘러가 버렸으면 한다.

 아들에게 주려고 역전으로 가는 길에 고등어도 한 마리 산다. 정거장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40분, 점심때쯤 온다고 했으니 시간은 아직도 한 시간이나 넘게 남았다. 기다리는 동안 박만도는 옛날에 자신이 당했던 일들을 떠올려 본다.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려 만도는 벌떡 일어선다.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아들의 모습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상이 군인 하나가 서 있을 뿐이다. 조바심에 안달이 난 박만도가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뒤에서 "아부지!"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뒤로 돌아선 순간 그는 입이 딱 벌어지고 눈은 무섭도록 크게 떠지고 만다. 아들은 틀림없었으나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한쪽 다리가 없어져 빈 바지 자락이 펄럭이고 있었고, 목발을 집고 있었던 것이다. 박만도는 눈앞이 아찔해진다. 기진하고 실성한 모습으로 두 부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집으로 향한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 진수는 이 같은 꼴을 하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느냐고 아버지에게 하소연한다. 만도는 "나 봐라! 팔뚝 하나 없어도 잘만 안 사나. 남 봄에 좀 덜 좋아서 그렇지 살기사 왜 못 살아!"라며 격려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외나무다리가 하나 있다. 진수는 도저히 다리를 건널 수가 없다. 머뭇거리는 아들을 바라보던 만도는 대뜸 등을 돌리며 진수에게 업히라고 한다. 팔 하나가 없는 아버지와 다리 한쪽이 없는 아들이 조심스레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눈 앞에 우뚝 솟은 용머리재가 이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핵심 정리

 갈래 : 단편 소설. 본격 소설. 전후(戰後) 소설

 배경 : 시간(일제 말기부터 6.25 전쟁까지). 공간(1950년대의 어느 한적한 시골)

 문체 : 간결 명료한 문장. 관형어 · 부사어 · 사투리 사용

 어조 : 격앙된 목소리에서 안정된 목소리로 변화함

 성격 : 사실적. 토속적. 해학적. 비극적

 인물 : 박만도와 진수 부자는 현대사의 수난을 경험한 우리 민족을 상징함

 갈등 : 개인 ↔ 사회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과 작가 관찰자 시점 혼용

 구성 :

   발단 - 살아서 돌아오는 아들을 마중하기 위해 정거장에 나가 기다림

   전개 - 십이삼 년 전 만도가 징용에 끌려가던 과정 회상함

   위기 - 불구가 된 아들에 대한 만도의 슬픔과 분노와 좌절감

   절정 - 아버지의 아들과 화해

   결말 - 외팔이 아버지가 외다리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넘

 제재 : 민족의 수난사(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주제 : 수난으로 일관된 현대사의 비극적 단면과 그 극복의 의지

 출전 : 단편집 <수난 이대>(1972)


등장 인물

 박만도 : 아버지. 일제 징용에 끌려갔다가 왼팔을 잃고 돌아옴. 수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품은 긍정적인 인물로 성격이 다소 급하고 직선적이다. 의지적이고 낙천적이며 익살기가 있다.

 박진수 : 박만도의 아들. 삼대독자. 6 25에 참전, 한쪽 다리를 잃고 돌아온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전쟁과 인생과 역사의 의미 같은 거창한 것에 대한 사색은 할 줄 모르지만, 자기에게 닥치는 사태를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의지적 인간성이 엿보임

 술집 여편네 : 부자 간의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켜 주는 분위기 조정자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상호 교차시키며 회상 또는 연상의 수법을 적절히 활용한 역순행적 구성을 보이며 진행 사건의 관계로 보면 병렬 대조형 구성을 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일제 강점이란 역사적 수난과 6.25 동란이라는 민족적 시련의 두 사건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그 수난이 우리 민족 전체의 문제임을 밝히고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살아가는 참담한 시대의 인간들이 삶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는 주제적 차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의 회상 부분은 요약적 서술로, 현재 일어나는 사건의 전개는 주로 대화를 통해 한 인물의 치열한 심리 갈등과 화해를 반영시킨 장면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작품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작가 관찰자 시점이 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주제 표출의 어려움 때문에 전지적 작가 시점과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병행해서 사용되는 복합적 관점으로 관점의 혼란을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적용하고 있다.

  또 이 글은 6.25 직후의 한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일제 말기의 식민지 시대에서 6.25 사변에 이르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다. 만도와 진수 이 부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즉 외부적 압력으로 인한 육체적 손상을 입고 있다. 이들 부자의 이러한 육체적 손상은 우리 현대사가 경험한 역사적 수난의 과정을 확인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들 두 세대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에서 비극의 상처와 고통을 서로 감싸고 도우면서 역사적 시련을 극복해 가려는 의지가 감동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여기에서 외나무다리는 단순한 배경 요소로 그치지 않고 사건의 구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핵심적 조건 구실을 한다. 이 소설에서 사용되고 있는 농민들의 투박한 언어, 사투리 등은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개별적인 소재 즉 주인공의 일정한 버릇 등도 경제적으로 활용되어 단편 소설의 밀도 있는 구성에 기여하고 있다.

  “흰 종이 수염”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이다. 일제에 의해 한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의 상봉, 즉 2대에 걸친 수난이 한자리에서 확인되는 짧은 한 순간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사적 비극을 암시한다. 간결한 문체 위에 이야기하는 시간의 사건과 과거 회상의 사건이 서로 적절히 교차되어 흥분과 격정이 고조되는 미적 쾌감을 가능케 한다. [수난이대]는 한국 현대사가 당면했던 역사적 비극을 조그만 마을에 사는 부자를 통해 보여준다. 이 수난이대는 단편 소설로서 정통적이고 모형적인 가족사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제목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역사의 변환 속에서 한 가족 부자 이대(父子二代)가 겪는 비극과 수난의 역사, 즉 수난의 가족 세대적인 역사의 기술이라는 면에서 다분히 가족사 소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역사적인 비극의 재확인이 아니라 차례로 팔과 다리를 잃은 이 두 세대가 서로 협력하여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인 비극을 딛고 일어서는 재기를 위한 화합(和合)을 기본 주제로 하고 있다.

 외팔이인  아버지가 외다리가 된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마지막 장면은 수난의 연대기를 살아가는 삶이 지탱해야 하는 휴머니즘의 귀결적 화해라는 측면이기도 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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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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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도'는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마음이 들떠서 일찌감치 정거장으로 나간다. 그런데 그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이라 하니 많이 다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는 팔이 없어서 늘 주머니에 한쪽 소맷자락을 꽂고 다닌다. 아들의 귀향 생각에 휩싸여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린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언젠가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옷을 널어 말리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물 속으로 들어가 얼굴만 내놓던 일을 생각한다. 정거장 가는 길에 '진수'에게 주려고 고등어 두 마리를 산다.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만도'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일제 강제 징용에 의해 남양의 어떤 섬에 끌려갔었다. 비행장을 닦는 일에 동원되었는데, 굴을 파려고 산허리에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하여 불을 당기고 나서려는 순간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당황한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했던 굴로 들어가 엎드렸다가 팔을 잃었다.



기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만도'는 초조해진다. "아부지" 하고 부르는 소리에 뒤로 돌아선 '만도'는 다리를 하나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서 있는 아들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진다. '만도'는 분노를 씹으며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다가 주막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는 부정(父情)을 나타낸다. 술기운이 돈 '만도'는 '진수'에게 자초지종을 묻는다. 수류탄에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살겠냐는 아들의 하소연에 아들을 위로한다.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만도'는 머뭇거리는 '진수'에게 등에 업히라고 한다.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들고 아버지의 등에 슬그머니 업힌다. '만도'는 용케 몸을 가누며 조심조심 걸어간다. 눈앞에 우뚝 솟은 '용머리재'가 이 광경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다.

 

ㅎㅎ,,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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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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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도움 되시면 좋겠습니다.

줄거리와 핵심정리,구성,등장 인물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난이대-하근찬-

★줄거리

 

'박만도'는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마음이 들떠서 일찌감치 정거장으로 나간다. 그런데 그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이라 하니 많이 다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는 팔이 없어서 늘 주머니에 한쪽 소맷자락을 꽂고 다닌다. 아들의 귀향 생각에 휩싸여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린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언젠가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옷을 널어 말리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물 속으로 들어가 얼굴만 내놓던 일을 생각한다. 정거장 가는 길에 '진수'에게 주려고 고등어 두 마리를 산다.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만도'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일제 강제 징용에 의해 남양의 어떤 섬에 끌려갔었다. 비행장을 닦는 일에 동원되었는데, 굴을 파려고 산허리에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하여 불을 당기고 나서려는 순간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당황한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했던 굴로 들어가 엎드렸다가 팔을 잃었다.

기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만도'는 초조해진다. "아부지" 하고 부르는 소리에 뒤로 돌아선 '만도'는 다리를 하나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서 있는 아들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진다. '만도'는 분노를 씹으며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다가 주막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는 부정(父情)을 나타낸다. 술기운이 돈 '만도'는 '진수'에게 자초지종을 묻는다. 수류탄에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살겠냐는 아들의 하소연에 아들을 위로한다.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만도'는 머뭇거리는 '진수'에게 등에 업히라고 한다.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들고 아버지의 등에 슬그머니 업힌다. '만도'는 용케 몸을 가누며 조심조심 걸어간다. 눈앞에 우뚝 솟은 '용머리재'가 이 광경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다.

 

 

★등장인물

 

* 박만도: 아버지. 일제 시대 징용으로 끌려가 한쪽 팔을 잃었다. 수난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긍정적·낙천적 인물.

* 진수: 아들. 6·25 전쟁에 참전하여 상이군인이 되어 귀향. 고난을 감수하며 살아가려는 의지가 보이는 인물.

 

 

★핵심정리

 

* 갈래: 단편 소설, 전후 소설, 본격 소설, 가족사 소설.

* 배경: 시대 - 일제 치하, 6·25 전후 /

               공간 - 경상도의 작은 마을

*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과 작가 관찰자 시점의 혼재.

* 성격: 토속적, 의지적, 비극적, 비극적 감정의 해학적 처리.

* 문체: 간결·명료한 문장, 사투리 사용

* 구성: 단순 구성, 입체적 구성(과거와 현대사의 역전), 두 개의 에피소드의 병렬식 구성

              (박만도와 박진수의 수난사)

* 주제: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수난 극복의 의지. 민족적 비극과 그 극복의지.

 

 

★구성

 

* 발단: 6.25 전쟁 후 아들의 귀향.  

* 전개: 아버지 박만도는 한 팔을 잃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함.

* 위기: 불구가 된 아들을 본 아버지의 분노.

* 절정: 외나무다리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건넌다.

* 결말: 용머리재가 부자(父子)를 내려다 봄.

200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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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박만도'는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마음이 들떠서 일찌감치 정거장으로 나간다. 그런데 그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이라 하니 많이 다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는 팔이 없어서 늘 주머니에 한쪽 소맷자락을 꽂고 다닌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언젠가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옷을 널어 말리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물 속으로 들어가 얼굴만 내놓던 일을 생각한다. 정거장 가는 길에 '진수'에게 주려고 고등어 두 마리를 산다.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만도'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일제 강제 징용에 의해 남양의 어떤 섬에 끌려갔었다. 비행장을 닦는 일에 동원되었는데, 굴을 파려고 산허리에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하여 불을 당기고 나서려는 순간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당황한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했던 굴로 들어가 엎드렸다가 팔을 잃었다.
기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만도'는 초조해진다. "아부지" 하고 부르는 소리에 뒤로 돌아선 '만도'는 다리를 하나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서 있는 아들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진다. '만도'는 분노를 씹으며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다가 주막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는 부정을 나타낸다. 술기운이 돈 '만도'는 '진수'에게 자초 지종을 묻는다. 수류탄에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살겠냐는 아들의 하소연에 아들을 위로한다.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만도'는 머뭇거리는 '진수'에게 등에 업히라고 한다.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들고 아버지의 등에 슬그머니 업힌다. '만도'는 용케 몸을 가누며 조심조심 걸어간다. 눈앞에 우뚝 솟은 용머리재가 이 광경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다.
v

20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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