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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 중 넓은 산 속 혼자 있다는 내용의 고전 시가
비공개 조회수 912 작성일2016.01.13
안녕하세요. 예전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 중 넓은 산 속 홀로 있으며 나무 쓰러지는 소리를 듣는다는 내용의 짧은 고전 시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어떤 작품인지 아는 분 안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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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은하신
언어 기타 6위, 보드, 퍼즐 게임 9위, 화학, 화학공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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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의 '적막강산' 또는 정지용 시인의 '장수산 1'같네요.

적막강산 -백석

오이밭에 벌배채 통이 지는 때는
산에 오면 산 소리
벌로 오면 벌 소리

산에 오면
큰솔밭에 뻐꾸기 소리
잔솔밭에 덜거기 소리

벌로 오면
논두렁에 물닭의 소리
갈밭에 갈새 소리

산으로 오면 산이 들썩 산 소리 속에 나 홀로
벌로 오면 벌이 들썩 벌 소리 속에 나 홀로

정주 동림 구십여 리 긴긴 하로 길에
산에 오면 산 소리 벌에 오면 벌 소리
적막강산에 나는 있노라


장수산 1 -정지용

벌목정정(伐木丁丁)이랬거니 아람도리 큰 솔이 베혀짐즉도 하이 골이 울어 멩아리 소리 쩌르렁 돌아옴즉도 하이 다람쥐도 좇지 않고 묏새도 울지 않어 깊은 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데 눈과 밤이 조히보담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달려 흰 뜻은 한밤 이 골을 걸음이란다? 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 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디랸다 차고 올연(兀然)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 속 겨울 한밤내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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