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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로 공주면 장터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의 주동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유관순(柳寬順)의 유해를 인수해 학교장을 치르기도 하였다.

일명 김순점(金順点)이라고도 하며, 김현경(金賢卿)이라고도 쓴다. 1897년(고종 34) 충청남도 공주(公州)에서 태어났다. 1919년 4월 1일 공주면 장터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의 주동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공주 지역의 만세운동은 3월 12일과 15일에 이어 4월 1일에도 행해졌는데, 이 때의 만세운동은 영명학교(永明學校) 교사 김관회(金寬會)·이규상(李圭尙)과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3월 31일 오후, 윤봉균(尹鳳均)이 서울에서 가져온 〈독립선언서〉를 바탕으로 독립사상 고취와 만세운동을 고무하는 문건을 작성해 1,000여 매를 등사하였다.

다음날 오후 2시에 이들은 인쇄된 문건과 태극기를 들고 공주 장터로 가서 모여든 군중에게 배포한 뒤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김현경 역시 태극기를 받아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같은 해 8월 공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옥한 뒤에는 유관순(柳寬順)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와 함께 찾아가 유해를 인수해 학교장을 치르기도 하였다. 1998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