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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 유로파 결승전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설계 맡아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11:46

수정 2019.05.27 11:46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이 우리나라 건축회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와 CM(건설사업관리)을 맡아 화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에 열리는 결승전에는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인 첼시와 아스널이 만난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위치한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은 수용인원 약 6만8000명 규모의 초대형 다목적경기장이다. 제1회 유러피안게임(2015)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개막식에서 환상적인 조명 연출과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과 외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이든타워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입면디자인은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타오르는 불꽃으로 형상화했다. 대부분의 올림픽경기장은 육상트랙의 형상에 따라 타원형 형태로 설계된다. 하지만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은 완벽한 원형 형태를 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강한 바람과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내진설계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됐다.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획기적인 설계로 다양한 수상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하는 스포츠시설부문 ‘2015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뽑는 ‘2016 월드 스타디움 콩그레스’에서 올해의 경기장과 건축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희림은 강릉 아이스아레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후모아레나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 설계경험이 있다.
유치제안서, 마스터플랜, 주경기장 및 각 종목별 경기장, 국제방송센터(IBC) 등 스포츠 이벤트 전 분야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희림 관계자는 “국가나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경기장 디자인과 친환경 설계, 사후활용방안 등 스포츠시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며 “설계와 CM을 일괄 수행하는 DCM(Design Construction Management)서비스를 통해 경기장 신축, 리모델링 등 증가하는 해외 스포츠시설 건설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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