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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빼앗긴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2016/12/02 18:23
조회:1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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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스테픈 커리 (출처: Keith Allison)

“지구방위대가 탄생했다!”

NBA 2016~2017시즌 개막 직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하 워리어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은 대개 이러했다. ‘최고의 팀’이나 ‘우승 후보’도 아니고 ‘지구 방위대’라니, 어쩌다 이런 휘황찬란한 별칭이 붙은 걸까?

먼저 워리어스의 지난 시즌부터 살펴보자.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참가한 2015~2016시즌, 그들은 초반부터 무적의 포스로 다른 팀을 박살내기 시작한다. 그 결과 워리어스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시카고 불스의 정규 리그 최다승 기록(1995~1996시즌, 72승 10패)을 갈아치우며 역사상 처음으로 73승을 거둔 팀이 되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패하며 두 시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워리어스가 현존 최고의 팀이라는 데 이견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여름, 지금 상태로도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워리어스에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합류하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시즌이 종료한 후 모두가 주목하던 이적 시장의 최대어, 케빈 듀랜트가 워리어스로 향한 것이다!

케빈 듀랜트가 누구인가. 2007년 NBA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을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2014~2015시즌 리그 득점왕, 그리고 정규 리그 MVP에 등극하며 전성기를 맞은 NBA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한 명이다. 안 그래도 우승 후보 1순위 팀에 이런 선수를 더하니 ‘지구 방위대’ 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이제 농구팬이 아닌 사람도 이름을 알 만큼 전 지구적 슈퍼스타가 된 팀의 리더 스테픈 커리, ‘인간계’ 최강의 3점 슈터 클레이 톰슨, 리그 정상급 파워 포워드로 성장한 드레이먼드 그린에 ‘듀란튤라’ 케빈 듀랜트까지 더해 이른바 ‘판타스틱4’ 라인업을 완성한 워리어스.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팀의 구성에 올 시즌 NBA가 재미없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불안한 지구 방위대

현실은 달랐다. 시즌 개막전에서 워리어스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무려 29점 차로 대패한다. 점수 차가 보여주듯 경기 내용 또한 엉망이었고, 더구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경기 직후 전문가들은 일제히 워리어스의 올 시즌 왕좌 탈환에 물음표를 쏟아냈다. 시즌 전 예상한 문제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고, 그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는 것 또한 입증되었다. 개막전 패배 직후 워리어스는 이어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상 컨디션을 찾는 듯 보였지만 지난 시즌 리그 30개 팀 중 29위를 차지한 약체 LA 레이커스에 20점 차 패배를 당하며 다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올 시즌 왕좌 탈환이 당연시되던 지구 방위대에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골스의 3가지 약점

1. 불안해진 골 밑

지난 시즌 무적 포스를 내뿜던 워리어스가 파이널 무대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센터 앤드루 보것의 이탈 때문이었다. 최근 농구계 플레이 트렌드가 뛰어난 기동력과 공격력을 보유한 가드 - 포워드 중심의 전술로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농구는 키가 크면 유리한 스포츠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농구는 센터 놀음”이라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케빈 듀랜트를 잡기 위해 보것을 비롯해 페스터스 에질리, 모리스 스페이츠 등의 센터 자원을 이적시켰다. 센터 자원의 대거 이탈로 헐거워진 골 밑을 보강하기 위해 댈러스 매버릭스의 베테랑 센터 자자 파출리아를 영입했지만, 그는 아직 워리어스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워리어스의 공격 전술은 커리 - 톰슨으로 대표되는 중·장거리 공격의 효율을 최대한 뽑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데, 보것은 이전술에 최적화된 센터였다. 비록 보것이 드와이트 하워드나 드마커스 커즌스처럼 경기 자체를 지배하는 리그 정상급 센터는 아니지만, 페인트 존 내에서 상대의 골 밑 공격을 저지하는 기본적 림 프로텍팅(Rim Protecting)* 능력이 준수하고 영리한 스크린 플레이와 패스로 커리와 톰슨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였다. 파출리아가 이러한 보것의 역할을 대체하지 못한다면 워리어스의 올 시즌 정상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림 프로텍팅: 골 밑 ( 페인트 존 ) 수비를 뜻한다. 센터의 가치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2. 기복왕 클레이 톰슨

지난 시즌 무려 402개의 3점 슛을 적중시킨 팀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의 괴물 같은 활약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지만, 클레이 톰슨 역시 한 시즌 3점 슛 276개(역대 3위)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보유한 최정상급 슈터다. 오히려 컨디션 좋은 날의 폭발력은 커리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을 정도. 여기에 빼어난 수비력까지 갖춰 워리어스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톰슨에게 치명적 약점이 있으니, 바로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잘되는 날은 아무렇게나 막 던져도 들어가는 수준이지만, 안되는 날은 지독히도 안 들어가기에 감독과 팬들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일이 많다. 지금까진 선수 본인이 슛을 계속 던지며 감을 잡아 이러한 기복을 해결했는데, 문제는 올 시즌 듀랜트가 합류하면서 톰슨이 슛을 던질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그렇다고 톰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듀랜트의 공격을 줄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스티브 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2015 년  1 월  23 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에서 톰슨은  3 쿼터에만  37 득점을 올리며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다. 한 경기가 아닌 한 쿼터 기록이다 !

3. 공공의 적이 된 지구 방위대

듀랜트의 합류로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된 워리어스. 동시에 그들은 NBA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여전히 NBA의 절대자로 군림 중인 ‘킹’ 르브론 제임스와 한층 더 성장한 카이리 어빙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듀랜트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르는 러셀 웨스트브룩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MVP급 선수로 성장한 카와이 레너드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리그 초반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LA 클리퍼스 등이 “타도 워리어스”를 외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제 워리어스의 선수들은 ‘우승해도 본전’이라는 거대한 중압감을 이겨내는 동시에 자신들을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NBA의 모든 팀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나열한 여러 약점에도 워리어스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권 도전자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커리와 톰슨, 이른바 ‘스플래시 브라더스’는 곧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 것이다.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듀랜트는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연일 20득점 이상의 맹공을 퍼붓고 있으며, 보것의 대체자로 영입한 파출리아의 팀 전술 적응 문제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새 얼굴의 합류로 삐걱거리는 조직력도 시즌 중반에 이르면 완성 궤도에 오늘 것이란 평이다.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한 황금 전사들의 대장정, 그 도전이 결실을 맺을 내년 여름을 기대해보자.

MAXIM 이슬기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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