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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슈퍼액션에서 방영…봉준호 감독의 '비범한'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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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슈퍼액션에서 방영…봉준호 감독의 '비범한'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포스터. 시네마서비스
'플란다스의 개' 포스터. 시네마서비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과거 영화들이 잇따라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슈퍼액션은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방영 중이다.

지난 2000년 개봉한 ‘플란다스의 개’는 봉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재와 배두나 주연의 코미디 드라마다.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매니아층을 생성했으며 봉 감독 특유의 영화 감각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영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강사 고윤주(이성재 분)는 개소리에 예민해져서 방바닥에 엎드려서 소리를 들어보고 천장에서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진원지를 알지 못한다.

할 수 없이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밖으로 나가 분리수거를 하고 터덜거리며 들어오던 중 바로 옆집 문앞에 서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다. 윤주는 그 개를 납치, 지하실로 뛰기 시작한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지하실에 가둬버리는 윤주.

한편 아파트 경비실엔 경리 직원 박현남(배두나 분)이 있다. 그날도 지루하게 낱말맞추기나 하고 있는 현남에게 꼬마 슬기가 삔돌이를 찾는 전단을 가지고 온다. 온 동네에 전단을 붙이는 현남.

어쩌면 교수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안고 한잔한 윤주. 집에 돌아와 임신한 아내의 배에 대고 속삭이고 있는데,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린다.

급하게 달려나간 아파트 사방에 강아지 찾는 전단이 붙어있고 이렇게 써 있다. “특징: 성대수술로 짖지 못함”.

그러나 지하실의 강아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주인이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의 강아지임을 알게 된 윤주는 호시탐탐 그 개를 노리는데.

점점 늘어가는 강아지 실종사건. 사건이 마구 번져 가는 듯 보이던 어느날, 친구 뚱녀에게 들은 현남은 망원경을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가 건너편 옥상에서 한 사내가 개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용감한 시민상을 타서 텔레비젼에 출연하는 것이 꿈인 우리의 현남.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뚱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사내를 쫓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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