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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학신문]캠퍼스 레이더

[세계일보 2004-10-15 15:45]


경희대 캠퍼스 명칭 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요지는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사진)라는 이름을 다른 명칭으로 바꾸자는 것으로, 최근 한 신문 보도에서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칭하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희대는 인문학 및 의학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울캠퍼스와 자연과학 및 예능학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수원캠퍼스로 이원화되어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본교와 분교가 나뉘어있지 않다. 그러나 수원캠퍼스가 ‘분교’로 오인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수원캠퍼스 학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취업이나 사회적 인지도면에 있어 ‘분교’라는 이미지가 미치는 악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서울보다 열악한 조건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8일 한 신문사가 보도한 ‘11개 사립대, 분교는 장학금도 홀대’라는 제목의 기사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이 신문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근거로 ‘등록금 의존율과 학생에 대한 환원율 등 많은 부분에서 분교는 본교에 비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분교의 차별지원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 지칭하자 수원캠퍼스 학생들이 학교 게시판을 통해 분노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의 안이한 대책을 비판하면서,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라는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시판에서는 명칭바꾸기 운동을 지지하는 ‘릴레이 게시물’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희대 본부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


임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