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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이 부진한 이유는?
bush**** 조회수 18,357 작성일2007.06.08

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은 멕시코에 1-3,네덜란드에 0-5라는 결과를 내었습니다.

네덜란드의 공격에 수비만 하다가 제대로 공격도 못해보고 5골이나 내주었는데요.

 

네덜란드가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실력이 좋았고 당시 네덜란드 선수진도 세계적

스타플레이어에 다 전성기를 맞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항상 우승후보를 만나왔습니다.

86년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90년 벨기에와 스페인

94년 독일과 스페인

 

역대 월드컵에서 만나온 나라들에 비하면 98년은 오히려 대진운이 좋은 겁니다.

네덜란드는 빼고라도 멕시코와 벨기에만 잡으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유독 98년도에 부진한 이유가 뭐죠?

 

86년도의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중심이 되어 월드컵을 우승할 정도로 강팀이었음에도

1-3으로 선전했고

더 대단하게 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이탈리아를 상대로 2-3으로 엄청난 선전을

90년도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벨기에를 상대로 0-2,스페인 1-3

94년도에는 스페인과 2-2로 비겼고

클린스만,마테우스 등 세계적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독일을 상대로 2-3으로 선전하며

상당히 잘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막판에는 급기야 독일이 공을 돌렸죠)

 

하지만 98년도 이후로는 네덜란드 0-5,프랑스 0-5,체코 0-5 등 엄청난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것은 분명 기량차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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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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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도 부진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결국 축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98년도 월드컵 당시,한국은 참가국 32개국 중 거의 유일하게 스위퍼식 맨투맨 전술을 쓰고 있던 팀이었습니다.(우리 외에 딱 한 팀...독일...--;;; 스위퍼 시스템의 원조)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스위퍼 시스템과 일자백 시스템의 결정적인 차이는 한 번에 보입니다.일자백을 쓰면서 지역 방어를 펼치면,내 지역 안으로 들어온 상대 선수만 방어하죠.수비수 개인의 수비적 능력치가 강한 상태에서 이룰 수 있는 철저한 개인 주의적 시스템이자 동시에 강력한 조직력(팀 전체의)을 갖춰야 각 지역당 수비가 가능한 상당히 고난위도의 수비 시스템이었습니다.한국의 경우엔 2001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이 후부터 이 일자백 존 디펜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스위퍼식 맨투맨 방어는 198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상당히 고전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홍명보 선수가 당시 리베로라는 이름으로 맨뒤에 축 쳐져있었는데요,홍명보 선수가 뒤로 축 빠져버리면,우리 선수는 앞에 두 명만 서게 되죠.

 

문제는 이렇게 선 두 선수가...."맨투맨" 방어를 한다는 겁니다.예를 들어서 네덜란드전의 경우,당시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 선수가 1차전 벨기에 전에서 퇴장을 당하자,뜻밖에 코쿠 선수를 스트라이커로 변신시켜서 코쿠-베르캄프 투 톱을 구성했는데요...............한국 수비는 그렇게 되면 이 코쿠와 베르캄프 선수 두 명만 죽어라하고 따라다니는 겁니다.보통 유소년 축구에서...요즘은 잘 모르겠는데,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맨투맨 방어를 가르칠 때 이런 말들을 하죠.

 

"상대 스트라이커가 화장실을 가면,너도 갈 생각을 해라."

 

....--;;; 굉장한 가르침이죠.-0-;;;; 긍까 베르캄프가 갑자기 경기 중 화장실을 가면 그걸 막고 있던 최영일 선수는 똑같이 베르캄프가 간 화장실로 이유도 모르고 따라가야된단 말입니다. 

 

이게 맨투맨 방어입니다.이를 알고 있던 네덜란드는 스트라이커 코쿠와 베르캄프 선수에게 전방에서 많이 움직일 것을 지시했고,한국 수비는 네덜란드 스트라이커들이 움직일 때마다 구멍이 났죠.당시 중계를 하던 송재익 캐스터가 했던 말이 "앞에 선수를 막으려고 따라가면 뒤에 있는 선수가 오버래핑을 해오고,그래서 뒤에 있는 선수를 따라가면,이번엔 비어있던 앞에 있는 선수가 넘어옵니다."라고.....결국 맨투맨 식으로 한 명을 계속 따라다니다 보면,자연히 구멍이 생기고,그 구멍을 상대편 수비쪽에 있던 선수가 공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데 어떻게 5점을 안먹나요...전 되려 김병지 선수 덕분에 9-0으로 질거 5-0으로 "막았다"고 봅니다.멕시코 전도 경기를 자세히 보시면 이런 문제로 멕시코에게 계속 찬스 내줍니다.

 

두 번째로 압박 축구에 대한 개념이 없었습니다.

 

요즘엔 많이 달라졌는데(되려 한국이 이 부분에서 강세를 보일 정도로...) 98년 당시에는 한국은 압박축구를 대응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공만 잡으면 상대 선수 3명 4명이 달려드는데 상당히 놀랐다고 하죠.그래서 나중에는 선수들이 공을 잡기 꺼려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더군다나 당시 3-6-1 시스템은 (주되게 쓰던 전술...) 미드필드를 구성하는 6명이......중앙에 두 명을 제외한  선수 4명이서 양쪽 사이드로 모두 빠지는 전술이었죠.당연히 중앙에 두 명은 고립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상대는 한국의 이 느슨한 공격 형태를 순전히 압박 축구 하나로 막아냈습니다.

 

다시 네덜란드전을 볼 경우...그 때는 멕시코전에서의 패배가 부담이 됐던지,차범근 감독이 3-6-1도 아니고 3-5-2 카드를 꺼내들었었죠.사실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그나마 3-6-1을 써서 중앙에 두 명씩 박아둬도 상대 압박 축구에 대응하지 못하는 판국에 양쪽 윙백 2명이랑 윙어 2명,그리고 중앙미드필더 "한 명"으로 구성된 3-5-2 미드필드를 운영한 겁니다.경기를 다시 보시면,중앙에서 김도근 선수가 패스할 곳을 못찾아서 짜증내는 장면 많이 나옵니다.그게 왜 그러냐면 네덜란드 미드필더들이 김도근 선수가 공만 잡으면 2명씩 달려들어서 디펜스를 하는데,우리 선수들은 패스 받기를 꺼려해서 그런 겁니다.그 때 최용수 선수랑 서정원 선수 정도가 볼을 받으려고 김도근 선수를 도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김도근 선수가 대단했던건 끝까지 미드필드에서 버텨내긴 했었죠...한국의 미드필드 전체가 무너지긴 했지만,김도근 선수는 중앙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었습니다.

 

여담인데 그 때 FIFA 보고서를 보면....네덜란드전에서 한국은 사실상 5-3-2 전술을 썼다고 나오죠...--;;;; 김도근 선수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미드필더 모두가 윙어로 기용됐고,그 중 윙백으로 기용된 두 명은 뒤에 있던 3명의 수비수들과 함께 수비를 구성했다고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98년에 참패를 당했던 이유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은 정말 한국 축구 "많이 컸다"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ㅋㅋㅋ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프랑스랑 같은 조 되니까 선수들이 하나같이 "한 번 이겨보고 싶다"고 말하죠.감독이었던 아드보카드 감독도 프랑스를 이기기 위해 전술을 짰지,비기거나 최소 실점(?)하려고 전술 안짰죠.그리고 실제로 경기도 1-1로 비겼구요.

 

하지만 98년에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방송이랑 언론에 대고는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사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해보나 마나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대세였다고 합니다.

 

우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만한 존재가 없었습니다.요즘이야 박지성,이영표 선수처럼 유명한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고,또 설기현,이동국 선수라던지,대표팀 승선은 못하고 있지만 독일에서 차두리 선수가 뛰고 있고,네덜란드에서 조재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죠.이천수 선수는 1월부터 계속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

 

하지만 98년에는 한국 선수들 중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딱 두 명 밖에 없었습니다.NAC 브레다(네덜란드)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던 노정윤 선수,그리고 스트라부스(프랑스)에서 뛰면서 세오 돌풍을 이어갔던 서정원 선수.남은 선수들은 대부분 K리그 소속이거나 해외라고 해봤자 J리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그렇니까 선수들이 일단 몰랐죠,유럽 축구가 뭔지를.그리고 유럽 선수들이 어떻게 축구하는지,심지어는 유럽팀이랑 처음 게임을 치뤄보는 선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당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기는 커녕,자신감을 상실시키는 발언들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감독이었던 차범근 감독마저 "우리 선수들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6강에 가는 목표보다는 일단 최선을 다 해보는게 목표다"라는 발언들을 이어갔죠.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일런지도 모릅니다.선수들이 코칭스태프라는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막말로 무슨 월드컵 입니까...가봤자 질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도하는 팀은 절대 승리할 수가 없죠.상대적으로 94년 월드컵 때 한국팀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감독이었던 김호 감독이 조추첨 중계하고 제발 걸리지 않기를 바라던 스페인-독일이 있는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되자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었죠.그 후 훈련을 하면서도 김호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발언들을 쏟아냈고,그 때 25살에 불과하던 홍명보 선수가 스페인을 이기겠다고 건방진(?) 발언을 했던 것도 사실 자신감의 발로였죠.그렇게 코칭스태프에서 선수들한테 "이길 수 있다"고 자꾸 자신감을 심어주니까 앞에 살리나스가 있건 클린스만이 있건 상관없이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94년이 절대 98년보다 축구 환경적 측면에서 안좋았으면 안좋았지, 낫지 않았습니다.하지만 94년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이랑 선전 끝에 2-2로 비기고,볼리비아랑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 비기고,독일이랑은 정말 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3-2로 석패를 했죠.네덜란드전처럼 일방적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98년 월드컵 때는 선수들에게 이런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허구언날 그놈의 한계 타령....--;;;;;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했던 일도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었다고 하죠. 한국 기자들이 자꾸 98년 월드컵 때 1무 2패를 하고 1승도 못올리지 않았냐고 물으니까,히딩크 감독이 "그건 3년 전의 일일 뿐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그만큼 우리도 알게 모르게 자신감을 전체적으로 상실하고 있었던 거죠.

 

결국 이 세 가지 이유....전술의 낙후성,압박 축구에 대한 정보와 이해 부족,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감 부족......이 98년 월드컵의 큰 실패 원인이었습니다.그나마 마지막 경기였던 벨기에 전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질 수 없다는 각오하에 1-1 무승부를 이끌어냈죠.그 경기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명경기였습니다.유상철 선수의 동점골이 터지기 직전에 이임생 선수의 이마가 찢어지자 중계를 하던 신문선 위원이 울먹였었죠........한국 선수들이 정말 투혼을 발휘한 경기였고,그런 역사를 밟아오면서 한국 축구가 오늘까지 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충분히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호주를 제외한 순수한 아시아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1승을 거두고 16강 근접권에 갔었죠.그리고 한국이 거둔 17위라는 성적은 호주,가나,멕시코 이 3개국을 제외하면 비유럽-남미팀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이기도 합니다.(실제로 월드컵 후에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가 또 한 번 올라간 사실...) 98년 월드컵에 비해서는 많이 발전한거죠.

 

98년 월드컵이 비록 기억하기 싫은 아픈 기억이지만...그런 기억 하나하나를 되새기면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배움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2010년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고,곰가방 감독의 약속대로 8강에도 오르길 기원합니다.후루 ㅈ ㅏ  ~~~~ 코리아~~~~~~~~~!!!!!!!!!!!!

 

200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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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는 당시 언론에서 최고의 대진운이라 했었었죠..

 

당시 멕시코와 벨기에가 워낙 부진한 경기를 해서

 

유럽 언론에서도 네덜란드가1위 한국이 2위를 할거라고 대다수가 예상했을정도니까요..

 

제 생각에 98년의 부진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못따라간게 가장큰거라고 봅니다.

 

94 월드컵까지만해도 3백에 중앙수비수를 뒤로 약간 처지게 배치시킨뒤에

 

대인마크를 시키는게 4백에 일자수비 그리고 지역방어를 하는것팀과 반으로 나뉠정도로 대 유행이였습니다..

 

그러던것이 98년에 이르러서는 32개 출전국 대다수가 3백을 쓰건 4백을 쓰건

 

지역방어를 쓰게돼었죠..

 

심지어 당시 차범근감독이 벤치마킹한 독일팀도 3백을 쓰되 지역방어를 혼용했습니다.

 

그러나 32개 출전국중 유일하게 1팀!이 대인방어를 그대로 고수했는데

 

그게 한국팀입니다...

 

결국 베르캄프 코쿠 셰도로프등 개인기로 무장한 네덜란드와 블랑코 에르난데스등의 멕시코에게 완전 당해버렸죠..

 

94년때와는 다르게 출전국들이 공수간격을 좁히고 압박을 강화했던게 98년인데

 

한국은 그 흐름을 안따라가서 무너졌을뿐이죠..

 

94년까지만해도 공수간격이나 전술등에서 한국이 그렇게 선진축구에 뒤쳐졌다고 볼수 없었지만 98년에는 하늘과 땅차이였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였죠..

 

그나마 98년전에 영입했다는 외국인감독을 봐도 비쇼베츠같은 사람은

 

이미 선진축구와 거리가먼 동구권 사람이였고 그도 지역방어 개념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지역방어를 국가대표팀에 처음 도입한게 2001년 거스히딩크 감독이였는데

 

계속 흔들리자 신문선 조광래 박종환 같은 국내 축구인들이 예전처럼 전술 꾸리고

 

조직력위주로 해야된다고 목소리를 높혔었죠..

 

그러나 히딩크가 똥배짱으로 몰아쳤고 2002 4강에 들었고 현재 국가대표팀과

 

K리그 팀들모두가 지역마크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가장큰 문제점이 선수들의 기술문제였는데

 

지금은 그나마 크게 개선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미드필드를 거쳐서 가는 플레이는 거의 안했습니다.

 

무조건 사이드에 발빠를 선수 배치하고 홍명보나 최영일 같은 선수가 크게 내지르는게 주 전술이였죠..

 

아무튼 98년 멤버는 허정무 차범근 최순호의 86멤버 이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내용은 최악이였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친선게임도 약체랑만 하고

 

유럽이나 남미축구의 흐름을 발빠르게 쫓아갔던 일본과는 다르게 계속 헛발질만 했죠..

 

결국 98월드컵이 끝나고도 외국인 감독을 영입 안하고 투표로 감독을 뽑는 어의없는 짓을 해가며 허정무감독이 선임되고..

 

1999년에는 올림픽 대표팀이 1차전 도쿄경기서 4:1

2차전 잠실경기에서 2군으로 나온 일본팀한테 1:0으로 패했고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4:0으로 이긴 사우디한테 1:0으로 패해서 4강 탈락하는등

 

일시적으로 일본에게 축구실력면에서 역전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200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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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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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월드컵 대진운이 좋았다고는할수없습니다.

 

네덜란드는 말할것도 없이 강팀이었고

 

지금의 멕시코는 그렇게까지 강팀으로 분류되지않지만 98월드컵 당시의 멕시코는

세계를 호령하던 강팀이었습니다.

 

블랑코,에르난데스,캄포스등등 세계적인선수들이 대거포진되어있었죠.

 

벨기에도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음펜자같은 세계적 스타가 있었던 강호였죠

 

대진운자체는 당시한국전력으론 절망적이었다고해도 과언은아닙니다..

 

 

물론 실패의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결국모두 결과론이겠지만요

 

차범근의 스타일자체가 그때는 외신의욕을  많이먹었습니다

 

어설프게 독일흉내를낸다느니 하는 말이죠..

 

선수들역시 문제였습니다

 

차범근감독이 직접말하기로도 선수들에게 아무리 선진적인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시키려해도 그것을 감당해내는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정신력이나체력,기술 모든면에서 세계적 강호들과 싸우기엔 역부족이였죠. 

 

모든면에서 그당시의 한국은 아시아수준을 벗어나기가 힘든 팀이었습니다.

 

그런 한국이 당시의 네덜란드,멕시코,벨기에 같은 선진축구를 구사하는팀에게 좋은성적을거두기란 결코 쉬운일이아니었죠.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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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5****
고수
축구,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연예, 오락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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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도도 대진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멕시코가 1승 상대고 벨기에 해 볼만 하다고 언론에서 떠들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였던 것입니다.

 

그때 당시 한국축구가 전용 훈련구장없이 많이 낙후된 상황이었습니다.

유럽진출 선수라곤 노정윤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유럽 대부분 선수들이 자기 나라 리그나 챔프리그에서 봤던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과는 달리 4년동안 이름만 들어본 선수하고만 경기를 하니

긴장되어서 경기를 제대로 할 수도 없었죠.

 

더구나 94년도에 아쉽게 16강 진출을 못했고 그때보다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언론은 차범근호를 엄청 띄어줬습니다.

거의 뭐 16강에 올라간 것과 똑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죠.

 

게다가 황선홍의 부상과 하석주의 퇴장이라는 악재가 겹치고

차범근 감독을 지지해 주지 못하고 여기 저기서 흔들어댔습니다.

기술위원회와 사이도 안 좋았었습니다.

세계축구정보에도 눈이 어두웠구요.

 

우리가 5-0으로 계속 진 것은 기량차가 젤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었고

국제경기경험도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전에는 강팀과의 평가전이 거의 없었고

시차적응이 덜 된 팀을 불러다가 대승하고 언론이 띄어주는 게 전부였거든요.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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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
고수
한국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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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이 좋게 보일수도 있으나,문제는 네덜란드 라는 우승후보1위를 만나 5실점을

허용한게 주된 원인이었죠.

 

우리나라 한국축구가 얼마나 우물안의 개구리 였는지 알수있었던 98월드컵.

 

멕시코 전에서 하석주가 선취골을 넣었음에도 빽테클로 퇴장당하고 3:1역전패를 당합니다. 이에 한국은,뒤에서 테클을 걸면 퇴장이라는걸 깨닫고 백테클을 못하니까

 

뒤에서 어쩔줄모르고 골을 허용하게 되고,구멍까지 생기게 됩니다.

 

참고로 네덜란드전

          

           

                 베르캄프       코쿠

            

                                              

오베르마스                   데 보어

                  다비즈   용크       

 

                          

누만         데 보어    스탐      빈터

   

 

                   반 데 사르  

 

 

이게 베스트11 인데요.

엄청나죠. 진정한 "오렌지 군단" 입니다. 게다가 한국축구가 완전히 농락당한것으로 우리가 얼마나 우물안의 개구리였는지 확실하게 일깨워줬죠.

 

에드가 다비즈 와 용크에게 완전히 중원을 장악당하고, 베르캄프가 수비라인을

유린하며, 계속되는 코쿠의 슛팅 공세. 그리고 정신없는 빠른 템포의 공격속도.

 

이런상황에서 우리는 27개의 유효슛을내줬고, 김병지 덕분에 우린 5실점으로만 끝냈습니다. 만약,김병지가 아니었으면 독일을 맞은 사우디아라비아 처럼 8:0,아니 그이상의

실점을 내줬겠죠.

 

상당히 많은 전술과,지적인 공격을 이끈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게 겨우겨우 5:0으로 졌습니다. 이것도 5:0으로 끝난걸로 감사해야 했죠.

 

무엇보다 벨기에전에서도 김병지의 활약이 컸죠.

수많은 공중볼과 엔조시포의 아웃프런트 감아차기 등 수많은 맹공들을 막아냈죠.

 

그당시 우리는 대진운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었고,무엇보다 감독역시 좋지 않았죠.

그리고 우리가 선진축구를 배우지 못한것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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