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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홍준표-유시민 '홍카레오' 화제… 여야 대선잠룡, 팬덤 확보 전략은

20대 국회가 올해 들어 사실상 잠든 국면에 빠지자 여야 대선 잠룡이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방송, 강연, 책 발간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지층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메트로신문은 4일 20대 대통령 선거 주자로 부상한 여야 정치인사의 행보를 분석했다.

◆SNS·방송 통해 소신발언… 유권자 '이목집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홍 전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토론을 보기 위해 7400여명이 대기 중이다. /유튜브 TV홍카콜라 캡쳐



'팬덤(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확보를 위한 정치권의 '인터넷 방송' 활동은 갈수록 뜨겁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자유 토론을 펼쳤다. 두 사람은 이번 방송을 별도의 원고 없이 진행했다. 앞서 오후 10시 방송 예정이었던 영상은 한 시간 반가량 지난 오후 11시 30분 시작했지만,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만 7400여명이 실시간 시청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보수-진보 ▲한반도·안보 ▲리더십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민생·경제 ▲양극화 ▲갈등·분열 ▲뉴스메이커 ▲노동개혁 ▲정치를 주제로 대화한 두 사람은 사안마다 입장차를 보이며 160여분 동안 열띤 논쟁을 벌였다.

먼저 시각차를 드러낸 것은 보수권과 진보권의 기조가 첨예한 한반도·안보 부분이었다. 홍 전 대표는 북한에 대해 "핵을 만들고 탄도미사일까지 만들었다는 것은 적화통일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유 이사장은 "김정은 체제가 거래 조건이 맞으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민생·경제를 두고도 40분 넘게 첨예한 입장을 좁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이래 대한민국 경제가 최악"이라며 "서민 좀 살게 해줘야 하는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문재인 정부를 지적했고, 유 이사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다만 성과가 나오려면 조금 더 힘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이자 보수-진보진영의 대표 논객인 두 사람의 끝장 토론은 4일 오전 기준 1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을 사로 잡았다.

◆'정책추진' 성과 보여주기… 은연 중 스킨십도



여권 대표 대권주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책 연구·추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위인 이 총리는 1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총리는 4선 중진이자 전남도지사까지 지낸 정치 전문가로서 국내 현안을 수습·대비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강원도 대형산불 지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정책 추진에도 활발한 모습이다.

박 시장의 경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특별시에서 지방자치단체장만 3선째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간편 전자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홍보에 나섰다. 정책 알리기와 더불어 정책 추진·실행을 위해 여당 지도부 등과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과 만나 정책 협약을 맺었다. 지자체 싱크탱크(무형의 두뇌를 자본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나 연구소)와 민주당 내 정책 연구기관 민주연구원이 정책 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직권남용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회·언론과의 스킨십으로 다시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 국회는 응답하라' 토론회 참석 후 국회 언론인 간담회·만찬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친형 강제입원과 검사사칭,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혐의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것을 고려해 당분간 이목을 끌만한 발언이나 행보는 보이지 않을 것이란 게 일부 정치권 제언이다.

◆야권 잠룡의 정중동(靜中動)… '강연정치'로 고요하게



야권에서는 홍 전 대표 외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이 대선주자로 꼽힌다. 제1야당 원외 수장인 황 대표를 제외한 이들은 주로 강연 정치에 집중하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미국 체류를 마친 후 4일 모교인 영남대에서 '한국 정치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교수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는 한국당에서 비대위원장을 지낸 정치 고수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에 머물면서 강연과 책 출간 등에 집중하며 정치권 복귀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매주 강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건국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참단한 2년 간의 궤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대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 19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오 전 시장은 2000년 16대 국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시장을 지내며 입법·사법·행정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 유 전 대표는 강연 정치의 1인자로 꼽힌다. 해법이나 주장을 강조하기 보다는 논리·정연한 설명으로 수강생이 생각하게 만든다는 평가다. 보수통합과 정치 방향성에 대한 소신 개진은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 경북대 강연을 포함해 올해 들어 대학 강연만 5번 이상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는 앞서 19대 대선을 앞두고 연구교수로 재직했던 한림대 등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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