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쟁쟁한 팀들 앞에서는 스위스도 그다지 강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약체로 분류할 수도 없죠. 피파랭킹은 단순 숫자에 불과한지라

무작정 객관적 자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브라질이 1위라는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이 18위에 독일이 19위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이라고만은 볼 수 없죠. A매치 성적이 피파랭킹에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사실 A매치라는게 국가 대항전이지만 여기에 월드컵처럼 최선을

다해 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그 국가의 진정한 실력을 따지려면

월드컵 성적이 더욱 객관적인 자료가 되겠죠.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를

피파랭킹으로 따져서 보면 안되구요. 현재 스위스의 전력은 상당히 탄탄한

편입니다. 조직력이 강한 팀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그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월드컵 성적이 눈에 띌 정도로 상위권에 오르지 않았다고 해도 나름대로 월드컵의

경험도 많고 또한 이번에도 유럽지역예선을 돌파한만큼 무시할 수는 없는 팀입니다.

또한 우리의 전력 하락도 스위스 스위스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당초 우리가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면 안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전력은 2002년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4강을 만들어낸 강력한 수비라인이 지금은 없죠.

수비가 안되면 우리나라는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봐서라도 스위스를 얕볼 수가 없다고 하는겁니다.

2002년 홈이점이 없었다곤 할 수 없지만 당시 멤버들이 독일 땅을 밟았다면

4강은 무리라고 봅니다만.. 16강은 어렵지 않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수비 위주로 맘먹고 무승부 작전으로 스위스가 밀집수비를 할 경우 우리의

공격이 이를 돌파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중거리슛도 정확성이 너무나 떨어지고..

게다가 쫓기는 입장이라서 평소보다 경기력이 더욱 떨어질지도 모르죠.

어째보면 이번에 우리 선수들... 2002년 우리와 마지막 경기를 가졌던 포르투갈

선수들과 비슷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할지도 모릅니다. 그리 되면 더욱 힘들어지겠죠.

쫓기면 경기가 더더욱 안풀리거든요. 암튼 스위스를 꼭 잡고 우리가 16강에 올랐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