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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아픈 손가락’ 된 CPU명가 인텔···바닥모르고 내려가는 주가
한 때 PC 시장을 주름잡았던 ‘CPU(중앙처리장치) 명가’ 인텔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랠리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올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호조를 보였지만, 인텔 주가는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뒤늦게 인텔은 AI칩 개발에 나서고 파운드리 시장 추격에 나섰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부진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010년대 중반으로 회귀한 인텔 주가인텔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올해 초 49.2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0.47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4%)는 물론 경쟁사 엔비디아(+75.5%), AMD(+9.8%)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인텔 주가는 같은 기간 38% 하락한 것이다. 10년 전은 물론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보다도 주가가 낮은 상태다.인텔의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은 부진한 실적이다... -
“NCT 보러 왔어요”…노동절 연휴 서울 관광지 꽉 채운 외국인 여행객들
노동절인 1일 서울 중구 명동역. 엄마 차오니난씨(47)가 딸 니스유양(14)과 난생 처음 한국에 도착했다. 연휴를 맞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오는 2일 있을 NCT 드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 니양의 아버지, 남동생은 중국 상하이에 두고 왔다. 차오씨는 “딸이 NCT 드림의 콘서트를 보고 싶다는 게 한국을 찾은 사실상 유일한 이유다. 딸이 아주 신났다”며 피곤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와 일본의 이른바 골든위크(4월 27∼5월 6일)가 겹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K팝 아이돌 콘서트가 가까운 시기에 잡히면서 ‘겸사겸사’ 여행도 즐기는 관광객도 많았다. 주요 관광지는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일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거리가 북적였다. 지도·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여행객이 많았다.지하철 명동역 3번 출구 인근 ‘명... -
자동차가 끌고 반도체가 밀고…4월 대미 수출 역대 최대
4월 수출이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자동차가 끌어당기고, 기나긴 불황에서 빠져나온 반도체가 밀어올린 결과 4월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14억달러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6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는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지난달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견인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고가의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크게 늘면서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다.반도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수출 효자’인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 -
“뉴스 콘텐츠 제값 내고”···빅테크, 언론사와 AI 콘텐츠 사용 계약 잇따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저작권 침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들이 레거시(전통) 미디어와 잇따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고 있다.구글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유한 미국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프는 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와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더타임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뉴스코프 매체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관련 AI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구글이 뉴스코프에 연간 500만∼600만달러(약 69억~8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이 매체에 전했다.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은 뉴스 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AI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9일 ... -
인천 백령병원 산부인과 의사 3개월 만에 사직…임산부 진료 중단
서해 최북단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산부인과 70대 전문의가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사직했다. 이에 따라 외래 진료도 중단됐다.인천시는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한 A씨(73)를 지난 3월 22일 사직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달 중 재공모를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다시 채용할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A씨는 애초 질환이 있었고, 최근 집중치료가 필요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둔 것”이라고 말했다.백령병원은 섬 근무를 원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2021년 4월부터 외래진료가 중단됐다가 A씨를 채용하면서 2년 8개월인 지난해 12월11일부터 재개했다.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백령도 근무를 자원했다. 기존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연봉은 1억원이었지만, A씨는 이보다 많은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A씨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며 ... -
건폭몰이 1년, 건설노동자 3명 중 1명 노조 떠났다
노조 소속으로 4년간 철근팀장으로 일했던 강철원씨는 지난해 8월 노조를 탈퇴했다. 강씨 역할은 건설 현장을 돌면서 팀원들 일감을 따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초부터 “노조원은 고용하기 어렵다”는 말을 업체 측으로부터 듣기 시작했다. 정부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시기였다.지난해 5월부터는 일감이 뚝 끊겼다. 같이 일하던 팀원 13명도 마찬가지였다. 알고 지내던 소장에게 통사정했다. 소장은 노조 탈퇴 증명서를 요구했다.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막막했다. 다른 노조원들이 “조금만 더 버텨보자”며 만류했지만 강씨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강씨는 노동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기자와 통화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려고 노조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생계에 떠밀려 ‘삶’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지금 세종·평택·동탄 등을 돌며 일용직으로 일한다.강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1년간 건설노조원 3명 중 1명이... -
역대급 엔저에 국내 철강 몸살…저가 중국산 이어 일본산 공세 직면
‘슈퍼 엔저(달러 대비 일본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엔저 현상으로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5.9%, 엔·달러 환율은 12.4% 각각 올랐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하락 폭이 원화보다 더 커진 것이다.지난달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 선을 넘기도 했다. 같은 날 원·엔 재정환율은 한때 860원대까지 내려갔다.일본은 한국과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유사해 환율 차이가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과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각각 873만t, 561만t으로 전년 대비 29.2%, 3.1%씩 늘어났다. 한국의 전체 수입 철강재 중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된 ... -
알리·테무 저가 공세에···1분기 해외직구 중국 비중 역대 최대
올 1분기 해외 직접구매(직구)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국내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온라인쇼핑 동향 및 1분기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6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해외직구 규모는 국가별로 중국(9384억원), 미국(3753억원), 유럽연합(EU·1421억원) 순으로 많았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해외직구액이 감소했으나, 중국은 같은기간 53.9% 급증했다.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0.5%에서 올해 1분기 57.0%로 16.5%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
부품소재 육성에 힘 쏟은 함태용 하나은행 초대회장 별세
함태용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1일 오전 6시쯤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대구 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함 초대회장은 1956년 한국산업은행에 들어가면서 40여년 은행 경력을 시작했다. 한국개발금융 부사장을 거쳐 1980년 한국개발금융의 후신인 장기신용은행에서 전무이사, 1982∼1989년 은행장, 1989∼1994년 회장을 지냈다.장기신용은행은 민간은행으로, 기업 설립과 시설 확장 등에 필요한 장단기 자금을 빌려주던 곳이다. 고인은 1982∼1994년 이곳의 은행장과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장은기술상’과 장은공익재단을 만들어 부품소재 업체 육성에 힘을 쏟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과학기술진흥’도 설립했다.1991년 장기신용은행의 자회사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때부터 하나은행 초대 회장을 겸임했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이 KB국민은행에 인수... -
삼성전자 경계현 “AI 초기 시장 승리 못해···2라운드는 승리해야”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며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최근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71조915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2% 늘었다. 영업이익은 931.87% 증가한 6조6060억원이다.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은 302조2300억원으로, 이 중 DS 부문의 매출은 98조4600억원 규모였다.경 사장은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며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