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잉글랜드 대표팀만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잉글랜드는 86년엔 8강에 올랐으나, 마라도나의 신의손 사건으로 인해, 4강진출이 좌절되었고,
90년 월드컵엔 돌풍을 일으키던 카메룬을 8강에서 잠재웠으나, 4강에서 서독에게 승부차기 패하여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98년 월드컵엔 잘 아시는데로,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승부차기 패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엔 브라질에게 패해, 8강으로 만족해야했죠.

그렇다면 94년 월드컵은??

94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유럽지역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과 한 조에 속해있었습니다.
물론 관심사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중에 어느 팀이 1위가 되어 미국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또한 어느팀이 2위가 되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졌죠.

그러나 일이 터지게 되는데, 바로 노르웨이의 약진입니다.
노르웨이는 94,98월드컵에 연속 출전했고, 유로2000에도 참가하는 등, 최근엔 국제 대회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있지만, 94년 이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저, 북구의 그냥 그런 팀 정도로 여겨지고 있었죠.
월드컵 본선무대 조차 밟아본적 없던 팀이었죠.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노르웨이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를 차례로 연파하면서, 조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 티켓이라도 따낼수 있는 조2위는?
잉글랜드가 아닌 네덜란드가 가져갔습니다.
고로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죠.
94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유럽지역예선 조3위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게 됩니다.

와신상담하던 잉글랜드는 2년뒤, 자국에서 개최된 유로96에서 네덜란드를 4대1로 꺾는등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4강에 오르게됩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98년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도 이어지는데, 당시 이탈리아와 한 조가 된 잉글랜드!!
비록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지안프랑코 졸라의 결승골로 이탈리아에게 패퇴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팀에게 승리를 거두며, 6승1무1패로 조1위를 마크하며,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는 1승1무를 기록했지만, 전체 성적 5승 3무를 마크하며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결국 신예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를 힘겹게 누르고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