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리어 왕에게는 거너릴·리건·코딜리어라는 3명의 딸이 있었는데, 리어 왕이 너무 늙어 딸들에게 국토를 나누어 주기로 결정하고 딸들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물어본다.

거너릴과 리건은 그들의 사랑을 과장하여 표현하였으나 성실한 코딜리어는 자식으로서 효성을 다할 뿐이라고 덤덤하게 대답하였다. 이에 노한 국왕은 코딜리어를 추방하고 국토를 두 딸에게만 나누어 준다.

그러나 국토를 물려 받은 두 딸의 냉대를 참지 못한 리어 왕은 충신 켄트백작과 광대를 데리고 궁전을 나와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를 헤매면서 불효한 두 딸을 저주한다.

이윽고 리어 왕은 왕도 한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은 한낱 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프랑스의 왕비가 된 코딜리어는 부왕의 참상을 전해 듣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영국으로 진격하였으나 싸움에 지고, 아버지와 함께 포로가 되어 코딜리어는 병사의 손에 교살된다. 리어왕은 죽은 딸의 시체를 안고 슬픔에 못 이겨 절명한다.

독후감:

“가장 나이가 많으신 분이 가장 무거운 고통을 받고, 그것을 용감하게 참다가 방금 천국으로 떠나셨습니다.”행복하게 떠난 리어 왕.

여기서 나는 행복하게 떠난 리어 왕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배신한 딸들.. 하지만 끝까지,마지막까지 자신을 사랑해 준 귀여운 막내딸 코릴리어를 한 품으로 안고 이 무거운 짐을 얻고 편히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렇게 칭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누가 뭐래도 리어 왕은 행복합니다. 항상 자신을 사랑해 준 자식이 한 명이라도 있으므로 행복한 것입니다.

하지만 리어 왕은 불행한 삶을 늙은 육체로 무겁게 거닐러 왔습니다. 이제는 피로한 리어 왕은 차가운 땅 쏙에서 어느 때보다 편히 잠들 수 있습니다. 항상 리어 왕 곁에서 도움이 되었던 켄트 백작의 충성심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충성하는 모습 아름다웠으며 존경하게 됩니다. 나는 켄트 백작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결과적으로 소설에서 느껴지는 마지막 리어 왕은 왕도 한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은 한낱 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데서 깊은 인간적인 고뇌를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