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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뺑소니 논란 “운전도 못한다” vs “여성 혐오”

여경 뺑소니 논란 “운전도 못한다” vs “여성 혐오”

기사승인 2019. 06. 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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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경남 통영에서 경찰관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께 A순경이 무전동 한 교회에 순찰차를 주차하던 중 주차된 승용차의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A순경은 차에서 내려 자신이 들이받은 승용차의 앞·뒤를 살펴본 뒤 별다른 조처 없이 자리를 떠났다. 

차가 긁힌 것을 본 차주는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 전말을 파악했다.

A순경은 순찰 도중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순경은 동료 경찰들과 함께 차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A순경은 경찰에 "주차된 승용차를 살짝 박은 뒤 살펴봤으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따로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순경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고는 보험으로 처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CCTV 영상 속 경찰관의 실루엣이 여성으로 추정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여성 경찰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다.

일부 누리꾼은 '한심한 여경이다' '요즘 여경들 하는 모습 보면 뽑지 말라고 하고 싶다' '하다못해 운전도 못한다'라고 하는가 하면 대림동 여경 사건과 엮어 '이 여경도 며칠 휴가 다녀오겠네'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차 부딪히고 도망가는 건 남자 비율이 더 높다. 욕하려면 여자가 아니라 경찰 신분을 욕해야 한다' '언제까지 (여경) 프레임인가. 여경하고 무슨 상관이냐' '여경, 남경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자체의 문제다. 여성 자체만 문제 삼는 것은 여성 혐오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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