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 전북 경찰 비위 행위 기승
“민중의 지팡이?” 전북 경찰 비위 행위 기승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0.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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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경찰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 조직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역 경찰 간부가 해외원정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청 내부비리전담수사대는 정읍경찰서 소속 A 경감을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혐의가 밝혀지면 적절한 징계를 받을 것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임실에서 경찰간부가 외부에서 술을 마신 후 여직원 휴게실에 들어가 여경을 추행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간부는 핸드폰을 끄고 잠적했다가 인근 저수지에 빠져 숨친 채로 발견됐다.

 음주뺑소니 사고를 무마해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도 있었다.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B 경위는 지난 2016년 6월 전주시 평화동 도로변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고 차량에 동승한 고교 동창에게 “여윳돈 있냐”면서 금품을 요구하고, 고교 동창이 제시한 500만원을 묵시적으로 수용해 감찰에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B 경위는 지난 7월에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파면됐다.

 행정안전위원회 홍문표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경찰청,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경찰 공무원 성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비위 관련 징계는 전국적으로 2013년 11건, 2014년 12건, 2015년 35건, 2016년 46건, 2017년 53건으로 5년간 5배 증가했다.

 전북경찰의 위무 위반 건수는 지난 2016년 6건, 지난해 5건, 올해 현재 1건 등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규율위반 9건, 품위손상 2건, 직무태만 1건 등이다.

홍문표 의원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고발해야 할 경찰의 성범죄의 경우 일벌백계하고 신상을 밝히는 등의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공무원의 성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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