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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하늘에서 행복하길”… 헝가리 참사 안양 부부 장례식

사고발생 11일만에 유해로 송환
장례식장 빈소 조문객들 ‘눈물’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첫 장례식이 10일 국내에서 엄수됐다.

이날 안양시 등에 따르면, 고인은 안양에 살던 중년부부로 지난달 29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국내로 돌아온 첫 유해였다. 이에 맞춰 안양시 A장례식장에는 고인들의 빈소가 차려졌으며, 헝가리로 부부 여행을 떠났던 두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된 채 영정 속 사진으로 가족 앞에 마주 섰다.

부부의 영정은 한 빈소에 나란히 놓였다.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한 듯 지친 표정으로 영정 앞을 지켰고, 조문객들은 고인들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듯 연신 눈물을 훔쳤다.

한 조문객은 “즐겁게 떠난 여행이 마지막 길이 됐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두 분이 하늘에서라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기도와 안양시에서 파견된 공무원 10여 명도 장례식장을 지키며 유족들을 살피고 장례 절차를 지원했다.

앞서 숨진 부부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유가족들이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골함을 갖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지난달 29일 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건 이후 실종됐다가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으며 현재까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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