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 덕자네방앗간

치킨집 못지 않게 우후죽순 늘어난 떡볶이집들으로 인해 특별한 맛을 찾기 어려워진 요즘, 수요미식회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집. 매일 아침 직접 뽑는 두툼한 가래떡은 탱탱하고 쫄깃하다. 여기에 적당히 매운 간이 배여 입맛을 돋운다.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쌀떡 위에 소담하게 올려진 하이얀 감자샐러드가 화룡정점. 떡볶이와 샐러드는 상당히 언밸런스할 것 같지만 의외의 궁합을 자랑하며 재미있는 식감을 배가시킨다.

울산 대흥식육점

울산 남목시장 부근에 자리한 떡볶이집. 쌀뜨물과 마른 민물 새우를 넣어 낸 육수에 밴댕이와 멸치, 무 등을 넣고 하루 종일 끓인 육수를 섞어 떡볶이와 어묵에 사용하며 남다른 감칠맛을 내고 있다. 또한 떡볶이 양념에 구운 양미리와 녹두를 섞어 진하고 구수한 풍미를 자랑한다.

홍대 또 보겠지 떡볶이

깻잎이 수북이 올려진 채 나오는 떡볶이는 처음엔 다소 평범하게 느껴지다가도,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된다. 저염식을 지향하기 때문에 고추장과 소금을 배제하고 고춧가루와 간장만 사용해 만든다. 심지어 곁들여 먹는 단무지까지 생수로 두 번씩 씻어 자극적인 맛을 줄였다고. 이곳의 진정한 시그니처는 감자튀김인데, 진한 소스가 올라간 버터갈릭 감자튀김은 가장 인기가 좋다.

충남 얕개분식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주민들의 핫플레이스인 <브라질 떡볶이집>으로 나와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 곳이다.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은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콤 달콤하면서 감칠맛 나는 떡볶이가 유명하다. 설탕과 물엿을 사용하지 않고 늙은 호박으로 단맛을 낸 고추장에 엿기름, 밀가루를 넣고 발효시켜 한층 짙은 풍미를 선사한다. 아삭한 콩나물을 더해 식감 또한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