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볼’ 품어야 진짜 ‘천재’다

양승남 기자

유력 후보는 누구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빛날 스타는 누구일까.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인 동시에 세계 축구의 별들이 총출동해 겨루는 별들의 무대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축구계에서는 3명의 선수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네이마르·메시·호날두(왼쪽부터)

네이마르·메시·호날두(왼쪽부터)

▲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
첫 출전서 팀 에이스 공인… 홈서 현란한 개인기 기대

▲ 아르헨 ‘축구의 신’ 메시
지긋지긋한 월드컵 징크스… 우승·골든볼 땐 한번에 훌훌

▲ 포르투갈 ‘골잡이’ 호날두
시즌 득점왕·발롱도르 등 활약… 월드컵서도 ‘상승세’ 이어가나

브라질의 샛별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는 ‘축구 황제’ 펠레(74)가 이미 세계 최고라고 인정한 공격수다.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인 네이마르는 ‘신성’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18세이던 2010년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네이마르는 지금까지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30골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 최종 엔트리 23명 중 최다 득점 선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지만 대표팀 내에서의 존재감과 위치는 이미 ‘에이스’다.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활약하다 2013년 6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2013~2014시즌 총 41경기에 나서 15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도 연착륙했다.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와 센스, 한박자 빠른 슈팅 능력은 세계 정상급으로 손색이 없었다.

현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이번 월드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골든볼과 팀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월드컵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골든볼’ 품어야 진짜 ‘천재’다

4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 한 해 최다골 기록(2012년 91골) 등 살아있는 ‘신계’의 공격수로 불리는 메시의 축구 인생에서 월드컵은 악몽과 같았다. 19세에 첫 출전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조별리그 1골에 그쳤고, 16강전은 벤치에 앉아 팀의 탈락을 지켜봤다. ‘슈퍼스타’로 떠오른 뒤 출전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메시가 침묵하면서 독일에 0-4로 대패해 8강에서 꿈을 접었다. 2차례 월드컵에서 7경기를 뛰며 그가 남긴 기록은 고작 1골뿐. 메시는 홈 그라운드나 다름 없는 남미 브라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축구선수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7골로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10번째 ‘빅이어’ 트로피를 안겼다. 라이벌 메시를 제치고 5년 만에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2인자’의 꼬리표도 떼냈다.

호날두는 시즌 내내 무섭게 질주해온 페이스를 이어 득점왕과 골든볼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이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전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골든볼 경쟁에 나설 수 있다.

■ 역대 골든볼 선정의 법칙
팀 성적 최소 4강 이상… 포지션보다 활약 좌우


‘골든볼’ 품어야 진짜 ‘천재’다

월드컵 골든볼은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82년 스페인월드컵 때 골든볼을 만들면서 이전 대회 수상자도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는 결승전을 하기 전에 골든볼을 선정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는 결승전이 끝난 후에 뽑았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받는 골든볼은 당연히 팀 성적과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 역대 8번의 골든볼 수상자를 살펴보면 우승팀에서 3번이 나왔고 준우승팀에서 3번, 4위팀에서 2번 나왔다. 골든볼 수상을 위한 팀 성적 마지노선은 최소 4강인 셈이다.

1982년 파울로 로시(이탈리아)는 유일하게 팀 우승과 득점왕(골든슈), 골든볼을 함께 수상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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