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정도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장거리연애인데도 한주도 빠짐없이
절 만나러 와서
내가 결혼할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너 아니면 결혼할생각없다고..

근데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이 남자랑 평생 살 자신이..

거짓말, 술 주사, 담배하는 남친 보면
한숨만 나와요..나쁜건 다하고 살죠
나중에 병수발 하는거 아닌가 싶고

이 문제로 수도 없이 싸웠지만
자기는 결혼하면 다 없어질 문제라네요
그게 무슨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사소한 거짓말이 몇번 들킨적이 있는 후론
그가 내뱉는 말중
무슨 말을 믿어야하지?하고 혼자 고민하고

저를 처음 사귈때 끊는다던 담배는
몰래 몰래 몇달동안 저를 속여가면서 피웠고

한번씩 술 이상하게 취한날에는 전회해서 주사부리는데 ..이제부턴 그냥 폰을 끄려구요

술을 참좋아해서 한번 친구들 만났다하면
새벽 늦게까지 노는데..제발 일찍만나서 일찍 귀가하면 안되냐고해도
어느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한번씩 간섭하면
여자문제 일으킨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자길 못믿냐해서
이젠 그냥 다 포기하고 밤늦게 놀든 말든 신경안쓰고
그냥 제 할일 하고 자요

근데 이게 연애니까 가능하지..
만약 이사람과 결혼했는데도 저러면
저 진짜 못살것같아요.

저한테 잘해주는건 정말잘해주는데..
사람 자체로만 보면
왜저렇게 단점들이 많고 거슬리는지

그의 단점들을 제가 안아주지못하는걸 보면
한편으론 제가 그사람을
정말 좋아해주지 못하는거구나 싶기도 하네요.

한번은 그냥 툭터놓고
제 이런 심정을 다 말한적이 있지만

그것도 그때 뿐
시간은 야속하게 모든걸 지우고
그 사람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네요.

사람은 정말 변하지않고
저에게 결혼이란
저 모든걸 감수할 각오가 될때 할수있는
비장한 무언가가 되었어요..

지금은 제가 연애나 결혼을 신경쓸 여유가 되지않아
이 모든 문제들을 방치해두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곪는 느낌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 보면 3개월 만나도 결혼하고 그러던데
제가 너무 까다롭게 구는건가 싶고

그냥 다 답답합니다 ...하..

지금까지 구구절절한 신세한탄이었네요.

제 질문은 결혼은 어떨때 해도 괜찮은건가요?
바보같은 질문이네요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