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채 원 = 閔 採 圓 , 閔 採 湲

민 서 현 = 閔 捿 鉉

민 수 현 = 閔 綏 鉉

민 다 연 = 閔 茶 蓮

민 정 연 = 閔 淨 淵

이름은 부르기 좋고, 뜻이 좋으면 일단 합격입니다.

거기에 좀더 깊이 따지면 음양오행이니 사주니 봐야겠지요.

이 자리에서 그 모든 것을 말씀 드리기는 부족하고요.

무엇보다도, 부르기 좋은 이름이라는 것은 음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음성모음은 느낌이 크고 좀 무겁습니다.

양성모음은 느낌이 작고 명랑하고 밝습니다.

이 두 모음이 서로 어울리는 게 좋지요.

위 제시된 이름에서 이 조건에 맞는 건 '채원'과 '다연'입니다.

그런데, 蓮은 음이 '연'이 아니고 '련'입니다.

이름의 첫머리에서는 두음법칙상 '연'으로 표기하지만

이름의 끝에서는 원칙적으로 '련'으로 읽어야 합니다.

즉 茶蓮은 '다련'으로 읽힌다는 말씀이죠.

그리고 茶는 '차'로 읽을수도 있는 글자입니다.

따라서, 茶蓮은 '차련', '다련'으로는 읽어도 '다연'으로는 곤란합니다.

원칙은 그래요.

茶蓮이라 쓰고 '다연'으로 읽어 달라고 고집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다연'으로 이름을 정한다면 한자를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름에 쓸 수 있는 '다'자는 茶와 多뿐이라 선택의 폭이 좁네요.

'연'자는 많이 있는데, 姸[예쁠 연]이나 娟[예쁠 연]이 무난합니다.

다음으로, '채원'이라는 이름에서도 採는 뜻대로 하시되

'원'자로는 媛[미녀 원]이나 嫄[사람이름 원] 정도가 무난합니다.

공연히 잘 쓰이지 않는 글자를 끌어다 쓴다해도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입니다.

무난하면서도 좋은 뜻을 가진 글자들로 이름을 짓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