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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 사상에 대한 검사,느끼는 고민들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
비공개 조회수 1,060 작성일2019.04.18
제가 삶에서 느끼면서 드는 부분들,궁금한점,고민,저의 사상에대한 검증(?)을 받고싶습니다.선생님.

1.먼저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요.한국korea의 정체성의 증거는 무엇인가요?곰곰히 생각해봣어요.다문화가정은 많아지고 한국에 외국인은 이제 꽤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죠.그럼 한국인이라는 증표는 무엇인가요?만일 백인인데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사람보다 한국말을 잘하며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안다면 그 백인은 한국인인가요?반대로 황인종이고 한국에서 자랐는데 한국말도 잘하지만 영어도 굉장히 잘해요.근데 한국역사에 대해선 쥐뿔도 모릅니다.한국인인가요?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큰 코,백색인종,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지만 그 모든부분을 가진건 다른나라도 있죠.어느순간 생각이 드네요.한국인의 증거는 무엇이고 나라별의 난 거기나라사람이라는 증거는 무엇인가요?

2.이건 사상관련된 부분인데 제가 유흥문화에 대해선 개방적이랄까.제 주변인은 저의 그쪽문화에대한 예기를 들으면 "더럽다"라던지 "비틀렷네"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근데 왜냐고 물어보고 적절하게 말해주면 아무말도 못하죠.근거없이 기분대로 말하거나 사회적분위기에 맞춰 생각할 경우 그런 것 같습니다.그들에게 질문 했던 내용이나 물어볼 내용이나 비슷합니다.
저는 성매매가 왜 불법인지,왜 하지 말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간단하게 검색해보면 나라에서 불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선량한 풍속을 위한다나 개인적으로 개ㅡ풀뜯어먹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성매매는 불법이니까 하면안된다고 말하는데 야동도 합법은 아니잖아요.근데 야동본다하면 그러려니 합니다.또한 하지말라 하는데 하는 어른들은 또 매우 많을거라 예상합니다.
호빠(호스트바)같은 경우도 그러합니다.성매매나 호빠가 더 질타받는 이유는 몸을 파니까 더럽고 돈을 쉽게 버니까.개인의 몸의 자유는 본인에게 있는거 아닌가요?얼마나 선량한 의식을 가졌길래 그렇게 질타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막상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아주 예쁘거나 잘생기고 능력있는 사람이 거액주면 거절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제 친한 누나랑 예기할 때도 그렇습니다.저한텐 하지말라면서 제가 반대로 연예인이 누나한테 천만원주고 원나잇하자고하면 안할거냐고 물으면 고민하다 한다고합니다.
어디를 봐도 모순만 넘쳐나는군요.이러니까 하지말라는 그 이유는 돈에게 묻히는건가요?
이에관해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물론 제 이런 생각을 아무한테나 떠벌리면 전 순식간에 낙오되고 질타받으니까 말하진 않습니다만...그래도 지성이 높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솔직히 저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선에서 하고싶은거 다 하자!거든요.법과 사회적시선이 절 구속하는 느낌이에요.애초에 신경 안쓰려고노력할거였는데 선생님은 어찌생각하시나요.

3.아!이거 꼭 묻고싶었는데 제가 사실 유투브에 명언을 옛날에 쳣었는데 그럼 학교졸업식?같은데서 명언을 펼치는 분들의 영상을 봣거든요.(저는 명언이 흠...본인의 정신상태나 마인드를 위한 말이 아닌가싶습니다.)그 분들 중 한명이 사람은 허무한 존재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건 채우는거라고 했습니다.인생이 허무하지 않도록요.그리고 저는 행복한 순간마다 아!이런 순간들은 잊고싶지않다...라고 생각을 많이했었습니다.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일기에 적는 것입니다.팬으로 쓰는건 힘드니까 인터넷메모장에다가 일기를 쓰죠.근데 사실 물어보고싶습니다 선생님꼐.일기를 쓰는게 헛수고,무의미일까요?잘하는 짓일까요?그나마 제 삶에 좋은기억을 남겨두고 싶어서 쓰긴하는데 언젠가 내가 관두면 어쩌지....싶고 그리고 그냥 일기는 책에다 쓰는게 좀 더 좋은 것 같기도합니다...무슨 방법이 더 좋아보이나요?인터넷메모장과 책일기...

4.돈이 정말 최고입니까?대부분 사람에게 5천억을 준다 했을 때 이건 줄 수 없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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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대부분의 것이 그렇듯이 간단한게 없기 때문에 제대로 말하자면 매우 복잡한 답이 되겠습니다. 저는 답을 주지 않고, 답을 얻기 위한 정보를 주고 스스로 답을 유도하게 만드는 걸 선호하는 편이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주면 피로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양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답변을 주겠습니다.

1. '한국인'이라고는 칭하지만 결국 이건 '민족'의 개념이겠죠. 민족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오래된 고대에는 '유사한 유전자'를 공유하는 집단(혈연)이 하나의 민족이었지만 교류가 늘어나면서 '유사한 지역' 개념으로 확대됩니다. 그러다 지역도 커지면서 기준이 '유사한 문화'로 확대되고, 교류가 더더욱 늘어나면서 문화적 경계조차도 희미해지는게 현대 사회입니다 (부족 국가 - 중앙 집권 국가 - 제국 - 세계 시민). 그러면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지역에 사는 것도 아니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것도 아니면 도대체 뭘 기준으로 민족을 정의할 수 있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실제로, 시간이 갈수록 민족이라는 개념은 폐기되고 있다고 봅니다.

민족의 개념을 쓸 수 없다면, 다른 관점에서 더 일반적인 '국가'라는 개념을 파고 들어야겠죠. 사회계약적 관점에서, 국가란 개인이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권리를 위임한 기구입니다. 즉, (1) 국가는 나의 생존을 보장한다 (2) 나는 생존을 댓가로 국가에게 일정 권리를 위임한다. (3) 이 과정은 계약에 따라 정당한 절차와 명분에 기반한다. 가 성립되야 합니다. 이것은 유전자, 지역, 문화보다 훨씬 일반적인 개념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이라는 것은, 한국이라는 체계에 의해서 (1) 생존을 보장 받으며 (2) 이를 댓가로 이 체계가 요구하는 권리를 스스로 위임하며 (3) 정당한 절차와 명분에 기반하여 이런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게 국적의 개념이고, 이러한 조건들이 성립하는 한 국가는 인종, 성별, 지역, 문화 등 부가적인 조건에 관계없이 대상을 국민으로 인정합니다.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싶지만 이번에는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1) 한국이라는 나라가 없어도 나는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생존 보장을 원하지 않는다) (2) 체계에서 요구하는 개인적 권리를 위임할 생각이 없다 (세금이나 국방의 의무, 법률의 준수 등을 무시) (3) 정당한 절차와 명분에 기반할 생각이 없다 (편법을 활용한 탈세, 헌법에 대한 무조건적 부정 등) 이 3가지 조건 중 하나만 성립하더라도 사회 계약이 깨진 것이고, 형식적인 것과 별개로 이들은 한국인이 아닙니다. 이들은 무임승차자로서 한국이라는 체계에서 기생하는 - 속어로 꿀을 빠는? 피를 빠는? - 셈이죠.

이제, 공정성을 위해서 반대의 경우를 봅시다. (1) 국가가 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 (2) 국가가 내가 위임하지 않은 권력을 행사한다 (3) 국가가 정당한 절차와 명분을 지키지 않는다. 라고 한다면, 국가 쪽에서 사회 계약을 깬 상태이므로, 더 이상 '한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속된 말로 '이게 나라냐?'라는 것이죠. 이런 경우 정권 교체 혹은 혁명이 일어나는게 필연적입니다.


2. 특정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가령, 한국 사회가 농업 사회를 벗어난 게 100년도 안 되었죠. 성매매가 왜 불법이어야만 했는지는 시계를 돌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농업 사회에서는 노동력의 크기가 곧 부입니다. 인구가 곧 국력이죠. 상업 사회 단계가 아니라는 것은 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생존이 지역 공동체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단계로 보면 부족 국가와 중앙 집권 국가의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사회 계약은 지역 공동체 단위에서도 유효합니다. 하지만 지역 공동체라는게 그리 정교한 체계가 아니라서, 이런 단위의 집단은 법률보다는 사회 윤리로 애매하고 엉성하게 유지됩니다. 지금은 역방향으로 따라가고 있지만 원래 이러한 지역 사회에서 중앙 국가라는 체계로 발전하면서 기존의 체계와 충돌하는 의미에서 법가 또는 법치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나서 다시 질문을 던져봅시다. 노동력이 곧 부이고, 지역공동체의 유지가 곧 생존인 사회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그 시대의 가장 현명한 사람에게 묻습니다.

Q: 성매매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아닌가요?
A: 세상에는 직업이 3개 있습니다. 농사꾼 / 군인 / 왕. 그런데 성매매라는 직업은 뭐요? 무엇을 만들어내는 직업이오? 그게 마을에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Q: 성교는 인간의 본능이고, 인간에게는 상대를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A: 그래서 혼인을 통해서, 모두가 인정받는 앞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잖소? 하고 싶다고 맘대로 하면 그게 인간이오?
Q: 혼인을 통해서만 성교가 가능한건가요?
A: 간통하다가 들통나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나?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남편이나 아내를 의심하고, 한 달에 몇 번씩 살인 사건이 나길 원합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서로 농사를 협력해서 짓겠습니까? 그럼 마을이 남아 나겠습니까? 마을이 망하면 당신이라고 멀쩡할 것 같습니까? 정말 큰일 날 소리를 하는군요.
Q: 그럼 혼인 없이 성교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합니까?
A: 혼인 전에 순결을 잃으면 마을에서 내쫒습니다. 혼인 후에 다른 사람과 간통하면 공개된 장소에서 벌을 줍니다.
Q: 어떻게 벌을 줍니까?
A: 본래는 몽둥이로 죽을 때까지 때려야 하지만, 우리는 자비롭게 멍석으로 말아서 짓밟습니다. 그럼 살아남을 수도 있거든요.
Q: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A: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요?
Q: 감옥에 가둔다던가...
A: 그렇군... 가끔 가둬놓고 굶겨죽이기도 합니다.
Q: 아니, 감옥에 가둬서 반성을 시키는게 맞지 않습니까?
A: 굶어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놈에게 식량을 주란 말이오?
Q: 혼인 전에 순결을 잃었다는 건, 여성만 그렇다는 것 같은데... 성차별이 아닙니까?
A: 남자는 농사 지어야 하는데, 농사 지을 사람을 내쫒으란 말이오? 그럼 당신이 대신 우릴 먹여살릴거요?
Q: 그럼 어떻게 해야합니까?
A: 멀쩡한 놈이 남의 아내를, 딸을 탐하다니 칼들고 들어와서 재산을 몽땅 훔쳐가는 산적과 뭐가 다르단 말이오? 미친 놈이고, 또 죽일 놈이지. 그런 걸 가만히 냅두면 마을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거지. 그러니 그런 놈이 있다면 멍석을 말아서 밟아 죽이고, 여자들은 혹여라도 정조를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정조를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결해서 당연히 '지금까지 기르고 살려준' 마을과 부모에게 보은해야하오.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다 부모와 마을 덕택인데 그 정도도 못하고 배은망덕하게 마을에 해를 끼치면 그게 인간이오? 이를 향도로 명문화하고, 서당에서는 이를 교육하고, 또 어기면 엄벌하여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하오.

자, 아직도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만약 그렇다면 저 상황에서 다른 대안을 제시해보세요. '아니, 그게 지금은 좀 다른 것 같은데요...'라고 말한다면, 그게 정답입니다. 저 시대와 저 상황에서는 저게 최선이었고, 지금은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면서 옳았던 답이 옳지 않게 되었을 뿐입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이렇게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 위함입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면, 그게 현재에도 유효한지 고민할 수 있거든요.

'그럼 아직도 왜 그런가요?' -  한국 사회가 농업 사회를 벗어난지 고작 10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현명한 사람도 자신의 생각을 빠르게 바꾸기는 어려운데, 보통 사람들에게 100년은 생각이 바뀌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에요. 이처럼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사회 변화를 문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모순적인게 아니라 '시대착오적'입니다. 이 문제는 교육과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그 때는 또 다른 문화 지체가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

3. 일기는 저도 썻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쓰지 않게 되더군요. 20대 때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감정이 폭발하고 분노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2번처럼)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면서 죽을 정도로 답답할지만, 예전처럼 불타오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도구는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필요가 없게 될 때 자연스레 쓰지 않게 될 겁니다. 바빠서 그리고 기록할 게 없어서요 ㅠㅠ 트위터가 등장한 이후에 저는 일기 대신, 짧은 메모를 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4. 최고(the best)는 점(point)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산 정상이라고 하면 가장 높은 곳의 한 점을 말하죠. 하지만 그렇게 정확하게 무언가를 정의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래서 잘 살펴보면 대개 우리가 가진 개념은 영역(area)에 가깝습니다. 그 영역에 특정 기준을 정할 수 있다면 상한선(top)과 하한선(bottom)도 있겠죠. 돈은 많은 경우에 하한선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상한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죠. 이건 '생존'과 '삶'의 간극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 돈이 최고라는 사람들은 인생의 상한선과 하한선이 같다고 생각하거나, 인생은 단순해서 한 점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보거나... 현실에서 대부분은 사는게 힘들어서, 하한선이나 상한선이나 별 차이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돈이 없으니까, 돈 밖에 보이는게 없으니까, 돈이 최고라고 말하는거죠.... ㅠㅠ 막상 돈을 주면 나중에는 생각이 바뀔 겁니다.

그럼 얼마쯤 되어야 돈이 최고라고 말하지 않게 될까요? 이에 대한 조사가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8878679) 시대에 따라 변하겠으나 미국의 경우, 연봉 8천만원 수준부터, 아시아의 경우 연봉 1억 정도에서 돈과 행복의 상관성이 떨어집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결과죠. 돈이 많을수록 해야할 일이 많아지니까요.

'돈이 최고'인 경우는 하나 뿐입니다. 그게 공짜 돈일 경우, 최고죠. 하지만 공짜 돈이라는 것은 불가피한 부의 불균형을 말합니다. 즉, '타인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자신의 행복'입니다. 그럼 그 사람들은 프랑스 혁명 직전의 귀족이라도 되길 원하는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말하는지 조차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햄버거를 먹는 순간, 지구 어딘가에서는 소들이 대량으로 학살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요. 하지만, 세상은, 그리고 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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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설명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진실들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문화 지체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나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인지 능력의 한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 현재 한국의 세대 차이의 원인은 문화 지체에서 비롯되었으며 '근대적 문화'와 '선진적 경제'라는 모순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이 모순은 국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인 6.25 전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현대적 가치관의 시작은 프랑스 혁명이지만, 근대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이 분리되는 가장 큰 경계점은 2번에 걸친 세계 대전이고, 6.25 전쟁은 이로부터 촉발되었습니다 / 세계 대전은 당시 유럽 경제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니 현재 모습은 진화적 설계에서부터,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복잡하게 교차하며 형성된 것입니다. 자아는 총체적 개념의 집합이라고 했습니다. 매우 고차원적이라고요. 우리를 둘러싼 세계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말을 하면서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서, 10차원의 문제를 2.5차원에서 보면 단순하기 그지없으니까요. 그리고 우리 눈은 고작 2.5차원만을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자신의 사고의 한계를 알아야 그것을 넘을 수 있습니다. 나도 그렇고, 세계도 그렇고, 지식 또한 살아서 움직이는 역동적인 대상입니다. 죽은 채 살아있는 사람과 죽어있는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만 ... 그 무엇도 죽은 상태로 두지마세요.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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