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39곳 50년내 무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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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남 섬 39곳 50년내 무인도 된다
10인미만 섬 25곳 사라져
해남 상ㆍ중ㆍ하마도는 증가
지방행정연구원 보고서
  • 입력 : 2017. 04.26(수) 00:00
전남 지역 섬 39곳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50년 내 무인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남 유인도 279곳 중 14% 섬마을이 사라지는 셈이다.

25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섬의 인구 변화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지역 개발 대상 도서 216곳 중 50년 후 추계인구가 전혀 없는 도서는 14곳(6.5%)이다. 이는 2016년부터 2066년까지 인구 추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도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50년 내 유인도에서 무인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수 (대)운두도ㆍ소횡간도ㆍ광도, 고흥 수락도, 영광 대각이도, 완도 원도ㆍ장도ㆍ예작도, 진도 각흘도ㆍ모도ㆍ윗대섬(상죽)ㆍ탄항도, 신안 상수치도ㆍ막금도 등이 대상에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개발 대상 도서 317곳 중 24곳(6.7%)이 50년 후 무인도가 되며 이 가운데 전남이 14곳(58%)으로 가장 많다.

전국적으로 10인 미만이 살고 있는 섬 47곳 중 전남은 32곳(68.1%)인데, 대다수 고령자 비율이 높고 인구 감소율이 커 소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인 미만 전남 섬 32곳 중 25곳(78.1%)의 섬이 50년 내에 무인도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흥 대옥대도ㆍ첨도, 무안 닭섬, 신안 외안도ㆍ요력도ㆍ율도, 여수 금죽도ㆍ수항도ㆍ야도ㆍ추도, 영광 대각시도ㆍ수각시도ㆍ죽도ㆍ횡도, 완도 모황도ㆍ양도ㆍ죽굴도ㆍ초완도, 진도 갈목도ㆍ소성남도ㆍ 송도ㆍ양덕도ㆍ주지도ㆍ죽도, 해남 시하도 등이 포함됐다.

반면, 해남군 상마도와 중마도, 하마도의 경우 전국 유인도서 중 유일하게 50년 후 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이들 도서는 2016년 대비 인구가 성장(2.9~28.7%)하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 역시 20% 수준으로 추계됐다. 이들 도서는 비연륙 도서임을 감안하면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남 지역 섬 인구증가는 해당 지역 합계출산율이 2.4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출산이 가장 많은 30~34세 여성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224.5로 전국 시ㆍ군ㆍ구 중에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도서는 21세기 해양의 시대 국가안보 및 해양주권 수호의 측면에서 중요도가 증대되고 있다. 일본과 같이 도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인구 감소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10인 미만의 도서는 '무인화 방지' 도서로 인구 관리가 필요하고 개발 대상 도서는 장기적으로 육지로부터 인구 유입이 될 수 있도록 인구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남은 전국의 섬 3358개의 65%인 2165개가 있다. 유인도는 279개, 무인도는 1886개다.

노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