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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의대 및 특목고/자사고 진학...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9,439 작성일2012.10.20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되게 진지해서 질문 올립니다.

일단 저는 중 3 학생이고요, 중 1까지는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했었지만 2학년 때부터 의대를 생각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최종목표가 의사 되는 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진학보다는 의대 진학이 저한테는 더 중요하고 더 큰 목표예요.

 

그런데 여기서 좀 고민이 되는 게 있습니다. 학원 선생님이나 학교 선생님께서는 다들 일반고에 들어가서 내신을 유지하는 게 의대 가기 훨씬 유리하다고 하시지만 부모님께서는 좀 다르세요. 면학분위기가 괜찮은 자사고(과학고는 원서접수 마감됐으니까요)에서 수능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내신이 안 되더라도 다른 부분으로 커버가 가능하지 않냐고, 정시 부분에서는 실제로 자사고 쪽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하십니다.

 

가장 좋은 건 자사고 들어가서 좋은 성적이 되는 건데, 솔직히 저는 자사고에 들어가서 성적 유지할 만한 자신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제가 가려는 자사고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래서 더욱더 내신 걱정이 되고요. 실제로 몇 개 조사해 봤는데 그 자사고의 과학 평균이 91점이고 표준편차도 7 정도로 되게 낮습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의 성적이 엄청 높은 점수에 포진해 있다는 거니까 만약 조금만 실수를 해도 내신은 무너질 거 같아요.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서는 의대에 가려면 내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내신의 전과목을 1등급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불확실한 자사고보다는 그나마 가능성이 큰 인문계를 가는 게 낫다고 하시구요...

 

반대로 인문계에 가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분들도 계세요. 자사고에서 내신 잘 못하면 그건 그나마 커버가 가능하지만 일반고에서 내신 잘 못하면 그건 완전 잘못되는 거라고, 아예 길이 막힌다고 하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걱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고를 가든 자사고를 가든 분위기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할 각오는 되어 있지만요ㅠㅠㅠ

 

보통 과학고 쪽에서는 의대를 가려면 수시보다는 정시를 보려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사고도 내신 따기가 힘든 편이니까 정시를 보려는 분들이 많겠죠. 그런데 주위 사람들 말로는 정시로 뽑는 인원이 점점 줄어든다고도 하고, 제가 대학에 진학할 때에는 의대에서 뽑는 사람들이 2배정도 늘어난다고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어느 편이 더 의대 진학에 유리할지 궁금합니다. 만약 자사고를 간다면 제가 1등급을 유지할 확률이 있는지도(그럴 확률 거의 없겠지만요..ㅎㅎ) 질문하고 싶어요.(중학교에서는 전교 2등 내에 계속 들었는데 주요과목에서 은근히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선행은 수학같은 경우에 기하와 벡터까지 끝났구요, 물리는 물1이랑 물2(물2는 훑어보듯이 배웠습니다.), 화학은 화2까지, 생물은 생1 생략하고 생2만 배웠습니다. 지구과학은 공통과학(1학년 과정)까지 배웠고요. 영어는 텝스나 토플 위주로 공부했어요.)

 

결정하는 게 좀 머리아파서 질문 올립니다. 진지한 답변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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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교선택전략

 

수도권 의대에 진학하느냐...지방 의대에 진학하느냐...

둘 중에 어느 쪽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방대 수시모집에서는 거의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므로

일단 학생부 교과성적(내신성적)이라도 높아야 하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그 다음에 면접고사,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 등등이 추가됩니다.

 

하지만 수도권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이거나

지역에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학생부 교과성적만 높아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수능시험 성적이 높아야 하며, 수도권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이라면

대학별고사(논술고사 또는 심층면접/구술고사)의 영향력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학생부 교과성적 확보가 쉬운 고교에 진학하는 것이 대학입시에 유리할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고교 3년 내내 상위권을 유지해도 의대는 커녕

수도권 대학의 일반 학과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어려운 학교가 있고,

특목고나 자사고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의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의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 꽤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고나 자사고라 해서 의대에 정시모집으로만 많이 진학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시모집에서도 특기자 전형이나 논술고사 전형처럼 학생부 비중이 낮은 모집전형들이 있기 때문이죠.

실제 예를 들자면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서

80~90%가 수시모집(특기자 전형) 합격자입니다. 정시모집은 오히려 10~20%에 불과합니다.

연세대나 고려대의 경우에도 논술고사 중심의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의예과를 포함한 여러 상위권 학과에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꽤 많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시험이나 논술고사 준비에 좀더 유리하면서

안정적인 학업 분위기를 갖춘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막연하게 학생부 교과성적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전략입니다.

 

 

2. 선행학습전략

 

중학교 성적과 고등학교 성적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3년 내내 전교 1등이던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 중하위권으로 하락하기도 하고,

반대로 중학교 때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행학습 진도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선행학습을 한다고 모두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선행학습을 해야 좋은 성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선행학습을 해도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도 많으며,

개인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선행학습은 오히려 학습 저해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선행학습 진도가 무조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도를 굉장히 앞서 나가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님들조차도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잘못된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행학습을 강조하는 조언들은

대부분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이거나 학원 강사들의 얄팍한 상술로 인하여 나온 얘기들입니다.

고교 입학 전에 어느 정도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들의 이면에는

대부분 그러한 학원가의 이익 추구 심리가 숨어있는 것이죠.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학원에서 수강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몇 학원 원장들이나 강사들은 그것이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행학습 진도를 앞서 나아가라고 적극 권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학원에서 나름대로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그런 유혹과 위협에 넘어가서 정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과거 학창시절까지도 그렇게 했어야 맞는 방법이었다고 합리화까지 하게 됩니다.)

 

주변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두고 '선행학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어도 안 됩니다.

물론 선행학습의 긍정적 효과도 당연히 포함되었겠지만,

궁극적으로 그 학생이 성적이 우수한 것은 단순히 선행학습을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교재 선택이나 학습 방법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었기에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더욱 큰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은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어도

어차피 상위권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선행학습 진도는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무작정 앞서 나간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선행학습의 궁극적 목적은 학교 수업의 적응력과 이해력 향상입니다.

1개 학기 정도만 앞서 나가도 깊이있게 공부한다면 그것이 정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진도만 앞서 나아가는 것보다는 반복 학습과 심화 학습에 중점을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10년 넘는 기간에 걸쳐서 수학 과목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전문 강사입니다만,

저의 학창시절에 선행학습은 1개 학기 정도만 앞서 나갔습니다.

중3 겨울방학에 고1의 1학기 과정을 공부했고,

고1 여름방학에 고1의 2학기 과정을 공부했으며,

고2 과정의 전반부는 고1 겨울방학에, 후반부는 고2 여름방학에 공부했습니다.

(각 학년별로 겨울방학이 되기 전에는 다음 학년 과정을 아예 공부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했어도 수능시험 수리영역 만점은 물론이고,

고난이도 서술형 위주의 대학별 본고사까지 거뜬히 치르고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예전에 학원에 어떤 학부모와 자녀와 함께 상담하러 온 사례를 예로 들자면...

중3 학생인데 고등학교의 "수학II" 까지 예습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면서

상위 클래스(특목고/경시반)에 넣어달라고 요구하더군요.

 

그래도 학원 규정도 있고 학부모의 요청만 믿고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으므로

실력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고1 과정의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으로 제시했더니

정답률이 50% 정도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기 학년에 해당하는

중3 과정(물론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으로...) 테스트를 했더니 정답률이 70% 정도였습니다.

 

자기 학년에 해당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선행학습 진도만 나간 것입니다.

이럴 바에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바람직합니다.

자기 학년 과정을 복습하고 심화학습하는 데에 더 주력했어야 합니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으며, 1개 학기 단위로 해도 충분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행학습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결국에는 학기 중에 선행학습했던 내용을 틈나는대로 복습해야

그토록 많은 학습분량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할 수 있을텐데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대해서 공부할 것들이 많아서

시험 준비는 물론이고 수행평가까지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선행학습 때문에 현재 학기에서 배우는 과목의 공부까지 지장을 받게 되는 셈이죠.

 

과식하면 배탈이 나는 것처럼 지나친 선행학습은 의외의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최근에 "공부도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납니다. 설익은 선행학습보다 맛있는 제철학습을!"이라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홍보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것이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충분히 새겨두어야 하는 조언인 셈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과학 교과의 선행학습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추어 했는지 의문이군요.

"하이탑"의 경우에는 II 과목까지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교재가 발간되어

교재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닙니다만...

생물은 I 과목을 생략하고 II 과목만 배웠다는 부분에서 의심이 생깁니다.

기존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생물I, 생물II 과목의 특성이 서로 달라서

그렇게 따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새로 개정된 교육과정에서는 과목 명칭이 '생명과학'으로 변경되었고,

I 과목과 II 과목의 연계성이 높아졌습니다.

마치 물리 과목처럼 I 과목을 반드시 먼저 공부해야

그에 이어서 II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내용 체계로 바뀌었다는 뜻이죠.

 

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의 최신 내용이 추가된 경우들이 있고,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까다로운 내용은 삭제되기도 했으므로

반드시 새로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추어 I 과목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 합니다.

(새롭게 달라진 교과내용에 맞게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능시험이나 논술고사 준비에 있어서도

큰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행학습은 1개 학기 또는 1개 학년 정도가 충분합니다.

과학 교과에서 II 과목은 대부분 3학년(과학중점학교라 해도 2학년) 과정에서 배우게 되므로

질문한 학생의 입장에서는 2~3년이나 먼저 공부하는 것이라서

선행학습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서 고교 재학 중에도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어

4개 분야의 II 과목들을 수시로 복습해야 하므로

학습분량이 굉장히 늘어나서 결국에는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의 경우에도 TEPS와 TOEFL 중에서 하나만 선택하여 집중하기 바랍니다.

둘 다 준비한다고 해서 학습한 효과를 제대로 거두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대학입시에 특기실적으로 첨부하더라도 공인영어시험 성적으로는 하나만 인정합니다.

같은 영어에 대해서 둘 이상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만 확실히 준비해서 고득점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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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금융인 #보험 #금융 #경제 소득세, 연말정산, 세금 정책, 제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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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으셨다니 넓은 폭을 가지고 계시네요

솔직히 여러 고등학교들이 거기서 거기인 만큼 특목고나 자사고 그렇게 다른점은 없습니다만 다만

다른것은 그만큼의 성적차이를 보이는 것이죠

 

자살률이 높은 학교일 수록 공부편차가 크지 않은데요 이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의사를 목표로 하시는 만큼 그 경쟁률이 미칠듯이 나타나는데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일반 고등학교보다는 특목고나 높은 학교를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업분위기나 여러 환경조건으로도 그만큼 특목고나 이런 이름값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검증된 것인데 성적이 동일하고 공부하는 방식도 비슷한 학생이 한명이 공고를 가고 한명은 특목고를 갈경우 특목고가 우세하게 상위권 대학을 가는 것은 여러 관찰 결과로도 나타납니다.

 

즉 노는 애들 한테 잇으면 그만큼 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는 애들 한테 잇으면 그만큼 공부하는 것이죠

솔직히 의사를 목표로 공부하시는 것은 공부의 끝을 공부하시는 거와 맞먹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 수능 500점 만점에 480점 맞던애들도 수도권에 있는 의대는 갈 어려울 정도로 의사는 힘듭니다.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고 재능이 필요합니다.

 

선행학습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학교과 고등학교의 차이는 천지차이기 때문에 여러 선배들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세요

또한 공부야 지금 하시는대로 하시다가는 고등학교 때 막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방향을 보시고 공부하셔야 하고 최대한 열심히 빡세가 지내는 것이 대학교를 쓸 때에는 좋은 학교를 갈 수 있습니다.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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