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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사고로 일반고로?
woos**** 조회수 11,407 작성일2009.11.27

중 3학생을 둔 부모입니다.

요즘 고민이 생겨서 여러 선배 학부형 및 학생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이번에 저희 아이가 자사고에 합격하였는데, 주위의 몇 몇 분들께서 일반고에 가서 내신 잘 받고 공부하는게 향후 입시나 학교 생활 등에 있어 유리한 면이 더 많다 하시면서, 자사고 입학에 부정적인 의견을 주시어 고민스럽습니다.

 

입학 기준으로만 볼때 우리 아이가 최상위 수준이라면 고민이 필요 없겠지만, 짐작으로 중간 수준 정도로 판단되는데. 자사고에서 내신 못 받을 경우, 입시 등에 불리할 것으로 보인는데, 자사고만의 프리미엄(?) 이 있는지요?

단순히 보면 자사고에 다니는 중,하위권 수준의 학생들은 일반고 상위권에 비해 손해가 많을텐데...

수시 전형 등에서도 내신 등급 적용에 있어 불리할텐데...그걸 감수하면서 다니는 것을 보면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마음이 급해 적다보니 어리석은 질문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 경험자 분들의 고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 내로 결정을 해야하오니 질문 보시는데로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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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신
대학 입시, 진학 2위, 고등학교교육 3위, 고등학교진학 6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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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본적인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왜 정부에서 나서서 외고 폐지, 축소 방안까지 마련할 정도 특목고, 자사고에 관심이 높을까요?

당연히 대학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생활이라는 것은 어차피 어디 가나 하기 나름입니다.

특별히 자사고라 해서 불리하거나 힘들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양쪽의 장점과 단점을 언급한다면...

 

일반고의 경우에는 자사고, 특목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학습 경쟁에 대한 부담은 다소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교과와 비교과활동에 있어서도 좀더 다양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경우에 학교 분위기에 휩쓸리면

결국 학교 생활 자체가 나빠지거나 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중학교 때에 상위권이었던 학생이 일반고로 진학했는데도 중하위권으로 하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과 수업이 충실하지 못하거나 평이한 시험문제에만 의존하는 학교라면

결국 학습의 효율성도 낮아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반면에 특목고, 자사고는 알려진 바와 같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어서

교과성적의 백분위 등급 확보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학생이라면

학업 수행과 학교 생활 자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자퇴나 일반고로의 전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내신성적의 불리를 감수하고 졸업할 때까지 다닙니다.)

하지만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학습 동기와 의욕를 더욱 강하게 부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교과 수업에 있어서도 좀더 밀도있는 내용을 기대할 수 있으며,

최근 어려워지는 수능시험에 대비한 심화학습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중요한 대학입시의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학생부 성적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전형요소로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수시모집은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으로만 아는 분들이 많은데

수시모집이라 해도 무조건 학생부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대와 같은 경우에는 수시든 정시든 학생부 성적이 매우 중요하며,

모집인원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시모집 특기자전형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영향력이 작습니다.

교육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시, 정시에 상관없이 학생부의 영향력이

타 대학교보다는 상대적으로 좀더 큰 편입니다.

(교육대라 하더라도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보다는 수능시험 성적의 영향력이 훨씬 큽니다.

여기서 언급한 것은 타 대학교에 비교할 때의 상대적 영향력입니다.)

 

하지만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은 수시모집의 몇 가지 전형으로 한정되어 있고

모집인원 비율로 봐도 전체의 30% 이하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70% 이상(수시모집의 나머지 전형과 정시모집)에 대해서는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작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시모집 일반전형 같은 경우에는 "학생부 + 논술고사"로 선발하며...

그 중에 일부 인원은 논술고사 성적으로 우선 선발까지 실시합니다.

이러한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이 모두 1등급이라도 논술고사 때문에 탈락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고...

반대로 학생부 교과성적이 4~5등급인데도 논술고사 덕분에 합격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정시모집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의 상위 50~70%는 "수능시험 100%(학생부 미반영)"로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일반선발 인원이라 하더라도 실질반영률이 매우 낮아서

학생부 교과성적이 모두 1등급인 지원자와 모두 5등급인 지원자의 점수 격차가

수능시험 1~2문제 차이에 불과합니다.

물론 0.1점으로도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에 학생부 반영비율이 0%가 아니라면

아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영향력이나 점수 격차에서는 매우 작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다수의 인원은 학생부보다는 논술고사, 수능시험, ... 등등의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좀더 효율성이 높다고 기대할 수 있는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나 선호도가 높은 것입니다.

 

물론 특목고, 자사고 중에서도 진학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곳도 있고...

일반고 중에서도 왠만한 특목고 못지 않게 좋은 진학 실적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내신성적 확보의 수월성 같은 측면만 고려하여 섣불리 학교 선택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특목고, 자사고에서도 학교에 따라서는

주요 교과의 학생부 성적 평균 5~7등급인데도 수능시험은 평균 2등급 이내인 경우가 흔합니다.

3~4등급 정도에서는 연/고대 진학 가능권인 상위 1% 이내인 학생들이 대부분인 학교도 있습니다.

반면에 학생부 성적이 높으면 일단 수시모집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유리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이나 정시모집까지 바라본다면

수능시험 성적을 높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학생부 성적만 높다면

수시모집에 떨어질 경우에 다른 모집전형으로도 합격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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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솔
절대신 열심답변자
2023 사회, 정치 분야 지식인 근로기준 2위, 고용보험 7위, 고용, 고용복지 5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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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전 경기도 외고에 다닌 고1 학부모입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내신에서는 손해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수시는 어려울것으로 판단됩니다.

내신은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하는대도 4등급이네요...

 

우리아이는 중학교때 내신도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외고 학격하였을때 주위에서는 의외다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것이 아이를 자극하였고

무엇보다 우수하고 좋은 아이들과의 경쟁이 계속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내신은 안좋지만 전국모의고사에서 0.2%안에 들어갑니다.

우리 아이 학교를 예를들면 학교에서 30%안에들어가면 전국백분율은 거의 0.3%이내입니다.

 

이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내신은 손해보고 있지만 전학을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정시우선선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고대의 경우도 작년 60%에서 올해는 70%로 더 많이 뽑습니다.

또한 설사 내신을 반영하다고 해도 4등급 이내는 수능점수로 역전이 가능합니다.

님의 고민이 현실이라면 특목고에 다니는 아이들의 대다수가 특목고에서 전학이나 자퇴를 해야겟지요.

그리고 응시하는 열기도 식어야 하구요.

하지만 더 높아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또 한가지 장점은 종흔 친구를 사귀게 되어 인생의 동반자로 사귈수 있으며

동창들의 수준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여러고로 아이에게 무엇이 좋은가를 생각하시어 좋은 판단을 하세요^^

 

더 궁금하신점이 있다면 쪽지로 질의하세요..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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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대원외고 진학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와 같이 여러 특목고에 들어가면 스트레스와 과로로 쓰러질정도로 내신경쟁도 심하고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말들 하던데... 이것은 다 언론플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내신따기가 일반고보다 어렵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조금만 해도 줄곧 1-3 등 안에 들던 성적이

여기 와서 중위권으로 바껴서...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지금은 그 현실에 인정하고 수능이나 특별전형으로

대학 가야죠.

 

하지만 내신이 머.. 공부의 다입니까??

수업중에 잡담하고 자는 애들 한명도 없이. 선생님한테 반항하는 애들 한명도 없이.

서로 경쟁하며 공부하는것이 더 좋은 거 아닌가요??

꼭 대학교 가려고 특목고 가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학생들이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보다는 동기부여도 더 되는것 같고요.

오히려 이런 친구들과의 인맥이 나중에 사회가 나가서 좋게 작용할 수도 있죠..

 

그리고 내신이 불리하면 다른 수시전형도 많습니다.

예전에 고려대학교가 수시로 외고 합격생들을 대거 뽑아서 논란이 된적 있잔아요.

즉. 내신이 불리해도 충분히 더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이나 입상 실적 으로 대학 갈수 있습니다.

 

자사고 합격하신 거 축하드리고요.

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모든것은 학생 자신의 선택아닐까요? ㅋㅋ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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