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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비고1(자사고) 선행학습
lej7**** 조회수 6,983 작성일2010.11.01

이번에 자사고(동산고)에 지원하여 1차합격한 중3입니다.

 

정말 중1부터 수학 학원을 잘못 다녀서 심화라는 개념 조차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올림피아드 푸는 애들 보면 신기합니다.)

 

영어는 공부방 다닌다고 다녔는데도 공부하는 법을 몰랐던 때라서 중3 초반까지 돈 날렸다고 생각할 정도로..그래요..(텝스 중3와서 처음 들었습니다.)

 

결론은 3학년 와서 마음잡고 학교내신만 독학으로 공부해왔어요..

 

중학교 내에서는 나름 최상위라 자사고에 지원했는데..

 

제 내신이 커트라인보다 5점정도 높은 점수라는 사실에 그냥..더럭 겁이나서는

 

부랴부랴 선행 시작하고 있습니다.(정말 정말 늦은만큼 새벽3~4시까지 공부할거구요.자신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중3부터 반짝 성적이 올라 생각도 못하던 자사고에 지원하게 되어서 선행이 매우 필요하고 급합니다. 살려주세요.(담임선생님도 걱정이 매우 크십니다.)

 

 

질문입니다.

 

 

1. 자사고 대비하는 애들은 중1때부터 선행해온거 잘 알고 지금 수1복습하는 애들이 수두룩 하다는 거 잘 압니다. 그래서 너무 조급한 마음이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수학 상,하 바닥부터 심화까지 소위 코피터지게 한다면 5달안에 상하 심화까지 가능할까요?수1은 언제쯤 선행할 수 있을까요?(문과보다는 이과를 소망하고 있음에도, 이런 실력의 제가 한심합니다..)

 

2. 영어도 학교에서만 최상위지 정말..아..진짜 자사고 가면 바닥 수준의 실력입니다. 능률voca어원편을 1달만에 다 외우고 5달동안 이 단어책 하나만 죽어라 복습하면서 암기하면 단어는 거의 커버가 될까요?

 

3. 영어 문법은 영어 학원에서 grammar zone기본2 1/3정도 끝냈다고 하나 개념이 하나도 잡히지를 않았습니다. 문법 개념은 어떻게 잡는게 좋을까요?다른 교재도 추천해 주세요...듣기 공부법도 알려주세요..중3듣기는 실수로 1~2개 혹은 다 맞을 정도인데..듣기는 어떻게 공부하면 단기간에 많은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까요??

 

4. 지금부터 선행이라는 것이 정말 늦은거 누구보다 잘 알고 중2때부터 할걸 하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정말..3학년 와서 코피터지게 공부했는데..이런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5달동안 영어 수학 심화 가능할까요?

 

5. 자사고 수업...국영수..라든지..선행이 베이스로 되어있다는 전제 하에서 수업이 이루어지거나 그렇지는 않지요??

 

6. 국어도 선행이 필요하나요?요새 다독에 목숨걸고 있습니다. 중고생 필독 단편, 소설, 시조 등 읽고 있구요..고1모의고사로 시간 재면서 풀어나가는 방법 괜찮은가요?다른 방법도 알려주세요.

 

7. 자사고 준비생인 제게 해주실 당부의 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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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진학 2위, 고등학교교육 3위, 고등학교진학 6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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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행학습 진도를 앞서 나가는 것에 대해 조바심이나 무리한 욕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선행학습에 있어서 빠르다거나 늦었다는 판단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결국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특히 수학은 선행학습 진도에 대한 논란이 많은 과목입니다.

그 중에서도 무조건 선행학습 진도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진도를 굉장히 앞서 나가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대부분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이거나 학원 강사들의 얄팍한 상술로 인하여 나온 얘기들입니다.

고교 입학 전에 어디까지 해야 한다거나

고교 2학년이 되기 전에 어디까지 끝내야 한다는 주장들의 이면에는

대부분 그러한 학원가의 이익 추구 심리가 숨어있는 것이죠.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학원에서 수강하라는 것입니다.

 

선행학습 진도는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무작정 앞서 나간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선행학습의 궁극적 목적은 학교 수업의 적응력과 이해력 향상입니다.

한 학기 정도만 앞서 나가도 깊이있게 공부한다면 그것이 정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진도만 앞서 나아가는 것보다는

반복 학습과 심화 학습에 중점을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10년 넘게 수학 과목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전문 강사입니다만, 학창시절에 선행학습은 한 학기 정도만 앞서 나갔습니다.

중3 겨울방학에 고1의 1학기 과정을 공부했고, 고1 여름방학에 고1의 2학기 과정을 공부했으며,

고2 과정의 전반부는 고1 겨울방학에, 후반부는 고2 여름방학에 공부했습니다.

(각 학년별로 겨울방학이 되기 전에는 다음 학년 과정을 아예 공부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했어도 수능시험 수리영역 만점은 물론이고 고난이도 서술형 위주의 대학별 본고사까지

거뜬히 치르고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예전에 학원에 어떤 학부모와 자녀와 함께 상담하러 온 사례를 예로 들자면...

중3 학생인데 고등학교의 "수학II" 까지 예습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면서

상위 클래스(특목고/경시반)에 넣어달라고 요구하더군요.

그래도 학원 규정도 있고 학부모의 요청만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으므로

실력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고1 과정의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으로 제시했더니

정답률이 50% 정도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기 학년에 해당하는

중3 과정(물론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으로...) 테스트를 했더니 정답률이 70%대였습니다.

자기 학년에 해당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선행학습 진도만 나간 것입니다.

이럴 바에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바람직합니다.

자기 학년 과정을 복습하고 심화학습하는 데에 더 주력했어야 합니다.

 

 

2.

"능률 VOCA 어원편" 정도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책으로 공부하든 영어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모르는 단어는 자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그리 많지 않도록 줄여나갈 수는 있겠죠.

어쨌든 영어 어휘 공부는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단기간에 집중해서 "끝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영어 어휘 공부는 끝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늘리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3.

영어 문법의 경우에 이미 공부하고 있는 기본서를 집중적으로 반복 학습해야 합니다.

기본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다른 기본서를 추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재에 있는 문법 내용과 예문들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해야 하는데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냥 읽고 우리말로 해석해보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는 식으로만 끝내면 안 됩니다.

각각의 문장에 담긴 문법적 특징이나 올바른 문장 표현법을 확실히 알아야 하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연습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능률 그래머 존"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으므로 그 교재의 "워크북"을 이용하여

충분한 연습까지도 반드시 병행하기 바랍니다.

 

영어 듣기의 경우에 초기 단계에는 새로운 것을 많이 들으려 하지 말고

같은 것을 완벽히 들릴 때까지 반복 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어휘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야 하며...

(아는 단어가 많아지면 그만큼 들리는 내용도 늘어납니다.)

단순히 듣고 끝내지 말고 녹음대본까지 확인하여

글이 어떻게 전개되고 자신이 들은 문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까지 해야 합니다.

 

 

4.

어느 기간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느냐는 본인 능력과 학습방법에 달려있습니다.

5개월이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5개월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게 실행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욕심을 내어 목표량을 많이, 높게 잡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조언 하나를 추가하자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적절한 수면 시간은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늦어도 밤 1시 이전에는 잠들고, 하루 6시간 수면은 확보하기 바랍니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를 초래합니다.

잠을 줄이는 것이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인데 결국에는 공부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5.

이런...!!! 학생이 잘 모르고 있군요.

자사고에서는 고교 입학 이전에 어느 정도 선행학습을 했다는 가정 하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일반고보다 진도 진행 속도가 다소 빠르거나 수업이나 과제 분량이 다소 많은 편입니다.

고교 입학 이전에 치르는 시험의 경우에도 고교 1학년 전 과정을 출제범위로 합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고1 수학의 마지막 단원인 "순열과 조합"까지

기본적인 수준에서 한 번은 공부해둬야 한다는 뜻이죠.

 

 

6.

고1 국어는 내년 고1 입학생부터 새 교과서로 바뀌며,

영어 과목처럼 출판사별 교과서로 바뀝니다. 따라서 학교별로 다른 교과서를 쓰게 될 것이고

아직 각 고등학교들이 어느 교과서를 채택할 것인지 최종 확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리 선행학습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국어" 선행학습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예 "수능시험 언어영역"에 대한 기초학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기 바랍니다.

 

다양한 독서는 지문이해능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만이 수능시험 언어영역 준비의 충분한 대안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문제풀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기본학습이 완료된 상태에서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제한시간 맞추어놓고 문제풀이하는 연습은 나중에 실전 준비 단계에서 하는 것입니다.

기본학습 단계에서 그렇게 해봤자 그다지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문제풀이 연습에만 그칠 뿐이죠.

언어영역에도 기본학습이 필요합니다.

고1 수준에 맞는 언어영역 기본편 교재를 선택하여 집중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자사고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 상당수가

상위권 학생들이 집중되어 있어서 골고루 높은 등급의 내신성적 확보를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내신성적 관리에 소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시험이나 논술고사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 사례가 매우 적습니다.

진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평소 내신성적 관리까지도 잘 합니다.

물론 골고루 1~2등급 받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내신성적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참고로 고교내신성적 관리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서울대,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등과 같이 전 과목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당연히 전 과목 성적 관리를 해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주요 3~5개 교과만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교과목의 성적에만 신경쓰고

나머지 미반영 교과목에 대해서는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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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두 자사고는 아니지만 비평준 상위권 고교를 가봐서 약간은 그 답답함을 이해하는

대학생입니다.  문과 출신이라 수학은 일단 패스하구요!

 

영어는 능률보카하신다음에 Duo3.0으로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구 영어문법은 개념 하나도 안잡히죠? 결국 1~5형식, 관계대명사, 분사구문, to부정사 등등

이런거 외우고 이해되지 않는데 막넘어가구 그런식으로 하고 문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도

개념도 안잡히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그렇게 안하는 삼원소 영문법추천해드립니다!! 저두 지금 듣고있는데 이건

형용사,부사,명사를 가지고 삼각형그리면서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영어 문법의 궁금하던 개념들을 확실하게 잡아준답니다!! 정말 추천해드려요!!

서울권이시면 방학때 직강을 들으시면 최고로 좋구요! 그렇지 못하셔도

rhsenglish.net 여기서 인강을 들어보시면 좋아요!

책은 삼원소 영문법,전치사 책을 인터넷통해서 사시면 싸시구요!!

 

 그리구 국어는 언어영역의 개념을 가지고 문학파트는 지금 하는것 처럼 나눠서 하시되

너무 자사고의 내신 따라간다는 개념보단. 고1~3동안 마스터한다

기왕이면 1~2때 문학파트 마스터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시면 좋아요.

문학자체는 사실상 나올수 잇는 것이 한정되있기때문이죠.

책을 읽고 지금 하시는 방법 괜찮습니다. 벌써 모의고사 푸는건 별로 바람직하지않아요

지금은 하시던것처럼 내공을 쌓으시는걸 추천해드려요! 그리구 비문학은 좀 평소에

신문에 논평같은것, 사설같은 걸 보신다든지. 비문학관련된 문제집들 통해서

그걸 보는 방법들을 익히셔야되요. 이건 결국 감각이거든요.

 

자사고 가시면 충격도 크시구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고 막 이러기 쉬울꺼에요.

 

다른것 보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고 자신을 열등하게 보지 마시구 얘들도 그만큼 노력해서

저만큼 하는구나. 나두 열심을 다하자는 마인드를 가지시구. 너무 움추러들지 마세요.

대학을 가보면 느끼지만. 고교시절에 날고 긴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 오히려 꿈을 꾸고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목표를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조금더 남들보다 큰 시야를 가지실 수 있길 부탁드려요! 힘내시구요!^^준비 잘하세요!!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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