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전쟁의 피해자…전우애 대신 다른 의미 담아낸 '블랙호크다운'

주준영 / 기사승인 : 2019-06-23 14: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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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블랙호크다운 스틸컷)

영화 '블랙호크다운'이 브라운관을 통해 방영되면서 이를 시청한 이들은 작품이 가진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블랙호크다운'은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등 여러 명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해당 영화는 전쟁 영화임에도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를 처음 보는 이들은 해당 작품이 미국 군인들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인 감독의 의중은 영화 마지막 부분 등장하는 문구로 알 수 있다. "이 전투에서 19명의 미군과 1000명이 넘는 소말리아인이 사망했다"라는 문구는 소말리아인들의 희생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미군의 전투력에 대한 칭찬이 아닌 전쟁을 겪은 모두가 피해자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된 모가디슈 전투의 전후 사정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 같은 해석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블랙호크다운'은 미국에서만 총 1억 863만 8742 달러(한화 약 1264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울산종합일보 / 주준영 기자 ujjoojy@u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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