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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tv프로그램중에 '우리말의 오염실태'를 조사하기에 좋은 프로는?
shin**** 조회수 10,480 작성일2003.06.01
영상매체에 나타난 우리말의 오염실태
란 주제를 가지고 리포트를 써야되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좋을까요?
사극 같은 시대극은 안되구요...뉴스는 찾기 힘들겠죠...
오락프로가 가장 좋을것 같은데요...
그중에 어떤 프로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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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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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 입이 막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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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통" "작살날 준비를 하세요" "아줌마들 왜 안나오는 거냐" "여배우들 상태가 아주 괜찮습니다. 가서 제가 한번 탱탱한가 안탱탱한가…"

PC통신의 채팅에나 나올 법한 속된 말이다. 이것은 최근 특정 종교 관련용어를 지나치게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직후 인터넷 방송에 욕설을 해댄 박철이 SBS라디오 '박철의 두시 탈출' 의 하루분 방송에서 사용한 말이다.

여성민우회 미디어 운동본부는 27일 반말과 저질언어가 난무한다는 이유로 SBS '남희석의 토크 콘서트'를 '2000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선정, 발표했다.

박철 남희석 뿐만 아니다. "썸머 나잇 찜입니다"(SBS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처럼 이상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이휘재, "저런 사람 출연하지말라고 해" (MBC '목표달성 토요일') 같이 반말을 사용하는 유재석, "가슴 크네" (SBS '이홍렬쇼')등 성 상품화 발언을 자주하는 이홍렬 등 방송 언어를 오염 시키는 진행자들이 늘고 있다.

방송사의 버라이어티쇼와 토크쇼의 진행을 맡은 개그맨, 탤런트, 가수 등 일부 연예인들이 흔히 저질 언어나 비속어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익명성을 이용해서 여과없이 PC통신이나 인터넷에서 구사되는 비속어, 조어들을 방송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쏜다' '당근이지' '쭉쭉 빵빵' '번개(통신상에서 대화하다 만나는 것)' '방가 방가(반갑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폭탄' 등 중고생 등 사이에 즐겨 사용되는 은어들이 방송에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방송위로부터 진행자의 잘못된 언어사용으로 징계를 받은 예는 16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시간 정도 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수십개의 잘못된 외래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가짜 영어 사전' 의 저자 안정효씨의 지적처럼, 비속어 은어 유행어 무분별한 외래어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하는 사례는 한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송진흥원 주창윤연구원은 "방송언어는 이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오염돼 있다.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의식해 방송 언어교육을 받지 않은 연예인들을 대거 투입한 결과, 방송 언어의 저질화가 초래됐다" 고 비판했다.

솜 방망이식의 방송위원회 규제도 문제다. 규제건수가 보여주듯 방송에서 저질언어가 횡행하는데도 방송위 심의는 지극히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방송사의 미온적 대책도 언어의 저질화를 부채질한다. SBS는 올들어 '박철의 두시 탈출' 은 잘못된 언어 구사로 세번의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취율이 높다는 이유로 개선책을 세우지 않았다.
[2000/9/29 한국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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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이버 공간의 저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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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자) 조선일보 사회면을 본 독자들은 적이 놀랐을 것이다. 평소 XXX 등으로 표현해오던 상소리나 욕설을 원색적으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편집자 주까지 달아 이런 기사를 낸 것은 요즘 인터넷 공간이 욕설의 정도를 넘어 인신공격, 저주, 비방 등 사이버 폭력이 난무하는 무대로 전락한 실태를 있는 그대로 실감있게 고발하기 위해서다. 이 점은 독자들도 양해했으리라고 믿는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상소리와 쓰레기보다 못한 욕설들은 되뇌이고 싶지 않다. 문제는 익명성과 비대면성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악용해 문명의 이기를 저주와 증오의 하수구로 만들어 가는 일부 네티즌의 비열한 작태와 언어파괴다. 특히 인터넷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10~20대 네티즌들이 주도하는 인터넷 문화가 이처럼 시궁창으로 치닫는 현상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이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청소년들은 이들의 저질 언어에 오염되기 십상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 이용자는 25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전 국민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디지털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거기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질서와 규칙, 윤리와 에티켓이 있어야 한다. 이런 문화를 일구지 못하면 지구촌 공동체에서 우리는 저질민족 취급을 받게 된다. 인터넷은 결코 현실사회와 별개일 수 없으며, 다중과 함께 호흡하는 공공의 매체다. 여기에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또 누가 보기 싫고 밉다고 해서 무차별 인신공격을 하고 저주를 퍼붓는다면 ‘익명의 그늘’에 가린 그 사회는 복마전이나 다를게 없다.

‘개XX’는 상소리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욕지거리들이 광포화하고 폭력을 넘어 테러화하는 추세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고 함부로 올린 욕설과 저주가 상대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고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는 것을 네티즌들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인터넷이 갈수록 언어파괴의 주범이 되어가고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나라 말과 글이 급속도로 망가지면 그나라 정신문화도 황폐해지게 마련이다.

이런 인터넷 병폐와 범죄를 여과할 대책이 시급하다. 최선의 방법은 모든 인터넷 사용자의 ‘실명화’일 것이다. 선진국처럼 인터넷 범죄에 중벌을 가하고 명예훼손을 추적수사하는 제도적 법적장치의 강화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네티즌을 상대로 한 에티켓 교육과 네티즌 윤리강령을 확산시키는 시민운동 등 사용자들의 ‘보이지 않는 인격’에 호소하는 도리밖에 없을 것 같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방송위로부터 진행자의 잘못된 언어사용으로 징계를 받은 예는 16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시간 정도 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수십개의 잘못된 외래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가짜 영어 사전' 의 저자 안정효씨의 지적처럼, 비속어 은어 유행어 무분별한 외래어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하는 사례는 한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송진흥원 주창윤연구원은 "방송언어는 이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오염돼 있다.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의식해 방송 언어교육을 받지 않은 연예인들을 대거 투입한 결과, 방송 언어의 저질화가 초래됐다" 고 비판했다.

솜 방망이식의 방송위원회 규제도 문제다. 규제건수가 보여주듯 방송에서 저질언어가 횡행하는데도 방송위 심의는 지극히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방송사의 미온적 대책도 언어의 저질화를 부채질한다. SBS는 올들어 '박철의 두시 탈출' 은 잘못된 언어 구사로 세번의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취율이 높다는 이유로 개선책을 세우지 않았다.

[2000/09/29일자 중앙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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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프로 「남희석의 색다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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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26일 SBS 「남희석의 색다른 밤」을 `2000 최악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뽑았다.

민우회는 "진행자의 저질 언어구사와 출연 연예인이 늘어놓는 신변잡기로 전형적인 전파낭비 프로로 평가됐다"며 "술집모임을 연상시키는 이야기와 6-7명의 출연자가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방식은 방송이라는 공공매체의 성격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이 프로를 깎아내렸다.

민우회는 또 KBS 2TV 아침드라마 「송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한밤의 TV연예」를 `나쁜 방송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송화」는 `애정관계, 복수전, 신데렐라식 구원 등의 설정배경과 무모함이 놀라울만큼 의미없다', 「일요일...」은 `예전의 건강함이 사라지고 상업주의적 경향이 갈수록 적나라하다', 「한밤의...」는 `여성의 지위를 왜곡시키고 아이템이 점점자극적으로 흘러간다'는 혹평을 받았다.

민우회는 이들 프로가 개선되도록 앞으로 방송제작진.책임자 면담, 광고주 면담,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면담 등의 압박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의 선정에는 유재천 한림대 교수, 이경숙 방송위원, 안정임 서울여대 교수,강남준 한양대 교수, 김동규 건국대 교수, 김주원 변호사, 박선영 서울대 겸임교수,하종원 선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선정위원단은 "선정의 가장 큰 가치기준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었으며 그 다음이 `가족관계의 건강함', `남녀평등 사회지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화영 기자(연합 뉴스)

[2000/09/26 중앙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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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불명 인터넷언어 오염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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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튼데(같은데) , 조아(좋아) , 모냐(뭐냐) , 갈께엽 (갈게요) , 겜방(게임방) , 띰띰하다(기분이 좋지않다) ...

맞춤법이나 문법을 전혀 무시한 국적불명의 황당한 언어가 통신공간에 범람하면서 세대간 대화단절과 건전한 국어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한글날(9일) 을 앞두고 4일 오후 `사이버폭력과 학교공동체 붕괴'란 주제로 열린교총 토론회에서 이정복 대구대 교수는 인터넷 언어사용의 실태를 소개하며 그 위험성을 이렇게 지적한 뒤 공동체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먼저 음운과 표기 측면을 지적하면서 이어적기와 소리나는대로 적기,의도적으로 바꿔 적기, 잘못된 표기 및 음절 줄이기 등의 유형을 열거했다.

알아써요(알았어요) , 인가니(인간이) , 마자 마자(맞아 맞아) 등은 `단지 편해서'쓰는 이어적기 사례들.

컴퓨터 좌판의 쉬프트 키를 안눌러도 되고 뜻도 잘 통해 남발되고 있다.

조아(좋아) , 되자나(되잖아) , 마니(많이) , 마나서(많아서) , 칭구(친구) , 남니다(납니다) , 추카추카(축하 축하) 등은 소리나는대로 적은 대표적인 말들이다. 네티즌들이 재미삼아 의도적으로 바꿔 적는 경우도 많다.

`네'를 `넹'으로, `아니고'를 `아니공'으로, `알지'를 `알쥐'로, `그렇지'를 `구치'로 바꿔 적는 케이스가 통신대화상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갈게요'가 `갈께엽'으로, `되잖아'가 `돼잖아'로, `해볼래요'가 `해볼레요' 등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금 잘있어(그럼 잘 있어) , 암거나(아무거나) , 짐 갈껀가여(지금 갈것인가) 등으로 음절이 이유없이 줄어드는 예도 부지기수.

또 의도적인 문법 무시와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단어와 문장의 등장도 통신공간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방가'가 있으니 `반가워요'는 불편할 따름이며 `넘 복잡하다' 앞에 `너무 복잡하다'는 `복잡함'을 더할 뿐이다.

한두번 통신대화를 경험한 사람이면 그렇게 생소하지도 않은 말들이다. 비속어와 은어, 국적 불명의 외래어, 생소한 약어도 등장하기 일쑤다.

`난 잠수해야쥐'는 대화방에 접속한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하겠다는 의사표시이고 `껌'은 무시당하는 대상을 일컬으며, `짱많다'는 `정말 많다'를 뜻한다.

이것을 모르면 네티즌 대화에서 `왕따'를 당할 수 있도 있다.

모범생을 뜻하는 `범생'과 즐거운 채팅을 의미하는 `즐팅' 등의 약어는 이미 생활언어가 되었으며 따라서 이를 모르고 중딩(중학생) 과 고딩(고등학생) 등 10대들과 인터넷대화를 하려한다면 정말 `왕따'가 될 각오를 해야한다.

이 교수는 "맞춤법이나 문법에 맞지않은 단어와 문장 등으로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광범위한 일탈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체계적인 학교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2000/9/30 조선일보발췌]

한국일보(사건사고);2000/09/05(화) 20:40

-혀 꼬부라진 TV '외국어 남용'-

"언어생활 저해" 시정권고

'스타 서바이벌 미팅' '피자의 아침' '토커넷쇼' 등 방송프로그램 제목 중 상당 부분이 외국어나 국적불명의 조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위원회가 KBS, MBC, SBS, EBS등 지상파 4개 채널과 케이블 19개 채널, 종합유선방송사 10개 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KBS2 40.6%, MBC 37.8%, SBS 33.3% 를 비롯, KBS 1과 EBS를 제외한 모든 채널의 프로그램 3분의 1 이상이 이러한 불분명한 조어를 사용해 국민의 언어생활을 저해하고 있다며 각 방송사에 시정을 권고했다.

조사 결과 '뮤직' '시네마' '뱅크' 등과 같이 충분히 우리말로 표현 가능한 간단한 단어를 영어제목으로 남용한 경우, '시사터치 코미디파일' '쇼킹 애니멀' '김혜수 플러스 유' 등 외국어를 조합한 경우, '스타 서바이벌 미팅' '러브러브 쉐이크' 등 뜻이 통하지 않는 부제목을 사용한 경우 등 외국어 남발이 빈번했다.

'피자(피디+기자)' '엔포(엔터테인먼트+인포메이션)' '토커넷(토크+인터넷)' 같은 국적불명의 조어를 사용한 것도 문제점으로 로 지적됐다.

8월 구성된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의 첫 성과물로 방송위 측은 "이번 조사는 시정권고로 당장 행정적 처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가을개편을 보고 마땅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00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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