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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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이정재, 장동건 주연의 영화. 2005년 12월 개봉.

타이완 지룽항 북동쪽 220km 지점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한 선박이 해적에게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국정원은 탈취당한 배에 위성유도장치인 리시버 키트가 실려있었다는 사실과 그 선박을 탈취한 해적이 북한 출신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밀요원을 급파한다. 그 비밀요원이 UDT/SEAL 출신의 해군 대위 강세종(이정재).

한반도를 날려버리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온 해적 '(장동건)'[1] 은 리시버 키트를 손에 넣고 이제는 그의 오랜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2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남한으로 귀순하려 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한 한국 정부의 외면으로 북으로 돌려보내지던 중 온 가족이 눈 앞에서 몰살당하는 모습을 지켜 본 '씬' 은 그때부터 증오를 키우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의 가슴엔 오직 뿌리깊은 분노와 어릴 적 헤어진 누나 '최명주(이미연)' 에 대한 그리움만이 살아있다.

영화는 망했고[2][3] "사람 고기 먹어본 적 있슴메?" 라는 대사만 남았다.[4] 아무래도 친구를 감독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라서 그런지 중반 이후엔 갑자기 영화가 '싸나이의 의리!' 를 강조하면서 한없이 유치해진다. 사실 영화 시작부분에서도 이정재가 나름대로 무게를 잡고 하는 대사들에서도 관객들의 실소가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연과 장동건이 재회하는 장면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막판에 가라앉는 배 안에서 장동건과 이정재가 나이프 파이팅하는 장면도 볼 만하다. 손익분기점은 간신히 넘겼다.

이규영은 곽경택의 정신연령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영화 후반부에 강세종이 해군 군함을 타고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태극기를 게양해서 한국 해군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태국 해군의 나레수안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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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족으로 장동건의 러시아어 발음이 엄청나다. 나이 먹고 외국어 배운 사람 발음의 끝판왕 정도의 레벨. 정말 잘한다.
  2. 영진위 통합전산망 자료 기록으로는 전국 530만명. 친구 다음으로 많이 본 곽경택 감독의 두번째 흥행작이다(...)
  3.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망하지는 않았고 중박은 쳤다. 다만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 다 건지지 못했다고...
  4. 제작진 측에서는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장동건의 대사 " 동무! 정말 X같은 현실이 뭔지 알지비? 자네하고 나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임메! " 를 명대사로 밀었던 듯 한데 너무 유치한데다 구태의연한 민족주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이쪽은 되려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