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김혜자, 대배우의 엉뚱한 매력 시선집중

나혜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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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패밀리’가 대배우 김혜자의 엉뚱한 매력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8회는 평균 2.8%, 최고 3.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박원숙의 절친으로 깜짝 등장한 김혜자의 ‘본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전주 대비 시청률이 수직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이날 방송은 박원숙과 김혜자의 2일 차 남해 데이트 현장과, 미나의 엄마 장무식의 ‘70대 리얼 신혼라이프’가 전파를 타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혜자를 자신의 남해 집으로 초대한 박원숙은 예쁘게 장식한 아침식사를 함께 한 후, 김혜자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던 토피어리 정원으로 향했다. 베르사유의 궁전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에 김혜자는 황홀함을 감추지 못했고, 박원숙은 전용 사진사가 되어 연신 셔터를 눌렀다.

두 사람이 편백숲에 앉아 속 깊은 인생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혜자는 갑자기 “쓸데없는 말일 수도 있는데, 담배 끊은 지가 20년이 넘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숲 안에서 갑자기 뜨거운 커피를 찾기 시작해, “이 언니는 중국집에서 돈가스 찾는 스타일”이라는 박원숙의 ‘팩트 폭격’이 이어져 웃음을 안겼다.

이후 카페에 도착한 박원숙은 김혜자를 위해 참돔회와 멍게 비빔밥, 파전으로 점심 한 상을 차렸다. 반찬으로 나온 하트 모양 계란프라이를 본 김혜자는 “이거 네가 만든 거야?”라고 물은 후, 곧 박원숙이 본인 앞에서 배달을 시켰다는 사실을 깨달은 터.

결국 “나는 생각을 안 하고 말을 해”라는 말과 함께, “이거 정말 고질이야”라고 ‘자폭성 발언’을 덧붙여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점심식사 후 팥빙수 디저트를 나눠 먹던 두 사람은 각자의 가족 이야기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혜자는 자신이 쓰고 있는 모자를 아들이 사줬다고 말하며, 아들이 아빠를 닮아 다정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참을 말없이 있던 박원숙은 의상을 전공하는 손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등록금을 대 주려고 했더니 장학금을 받아 필요 없다더라”며 “손녀의 기억 속에 좋은 할머니로 남고 싶다”는 속내를 전해, 가슴 찡한 뭉클함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남해 바다에서 눈이 부신 순간을 카메라로 담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의미 있는 여행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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