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키나와는 "임진왜란 때 일본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에 점령되기 전까지 "류큐(유구)국"이라는 독립국가였습니다. 드라마 <징비록>에서 류큐의 왕자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불려가 "조선을 공격할 것이니 류큐도 군량미와 병사를 보내어 도와라"라고 명령하자, 류큐의 왕자가 명나라로 바로 가서 명나라 황제에게 알려서 명나라 황제가 조선을 돕기로 결심하는 게 나오는 게 바로 그러했던 상황을 보여주지요.

하지만 이로 인해 일본의 미움을 사게 된 류큐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일본의 공격을 받아 말 그대로 "속국"이 되었습니다. 이는 명나라는 물론, 명나라를 멸망시킨 청나라 또한 일본을 경계해서 무역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으로서, 그로 인해 류큐를 시켜서 대신 무역을 시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9세기 말엽에 메이지 유신이 이루어지자, 일본은 숫제 류큐를 일본의 영토로 삼고 "오키나와"라는 이름을 붙였고요. 즉, 오키나와(류큐)는 일본의 최초의 식민지였던 셈이죠.

​

이후 태평양전쟁(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오키나와인들에게 일본군이 벌인 만행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대사 님 포스트를 참조하시고,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이 승리하면서 1972년에 "오키나와 반환 협정"에 따라 일본의 영토로 되돌려질 때까지 미국 땅이었습니다.

​

그리고 지금도 오키나와의 상당지역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군 기지가 존속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본토의 반미 시위로 미군 기지가 빠져나가면서 일본 정부의 "제의"로 더 늘고 있지요. 그래서 아무로 나미에 여사를 비롯한 오키나와(류큐) 출신 연예인들이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하거나 "난 <기미가요> 몰라요!" 하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가 해방되지 못했을 경우 우리 연예인들이 겪었을 일이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