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소장품인 ‘渾蓋通憲儀’(혼개통헌의)가 국가보물 2032호로 지정됐다.
혼개통헌의는 1930년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2007년 故 전상운 교수에 의해 환수된 조선 후기 천문시계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중국을 통해 전해 내려온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롤라베’를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7년(정조11년)에 만든 과학구다. 별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원방형 모체판과 별을 관측하는 지점을 가르쳐주는 T자형 성좌판으로 구성돼 있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10주년과 혼개통헌의 보물지정을 기념한 특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오는 10월 께 혼개통헌의를 비롯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혼천의, 자명종, 천리경, 방성도 등을 소개하는 전시를 기획 중”이라면서 “조선 후기 과학문물에 담긴 실천적인 지식과 첨단기기를 대하는 현대인의 인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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