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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훈민정음과 혼천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3,372 작성일2016.11.30

훈민정음과 혼천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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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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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남성 공학기술직 #시설관리전기 #한글역학철학 #60여년삶의노하우 시설보수, 국어 어원, 어휘, 인체건강상식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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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연구가인『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의 저자입니다.

질문이 매우 광범위하여 아는대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시피 훈민정음은 사람의 말소리를 표기하는 글자체계입니다.

이러한 글자체계에 관해 육하원칙에 따라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언제: 1443년 계해년 음력12월에

어디서: 세종대왕 집무실

누가 : 세종대왕

무엇을 : 문자와 말소리의 표기에 관한 것을

어떻게 : 자연의 원리에 따라

왜 : 문자의 본래 발음과 달라지는 한자음을 바로 잡고, 말소리를 바르게 기록하여 누구나 쉽게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기서 자연의 원리가 무엇이냐하는 설명은 광범위합니다. 정인지서문에 따르면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천지자연의 무늬가 있삽고, 그 소리가 일으키는 무늬를 따라 글자를 만들면 만물의 뜻을 통하게 되고 삼재의 도를 싣게 되므로 영구히 변치 않을'글자가 된다는 의미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뒤에서는 글자의 형상은 옛글자를 본떳으되 말소리가 생겨나는 이치를 따랐기에 그 소리는 칠조에 화합하고 삼극의 뜻과 음양의 묘한 이치를 다 담아 말과 글자, 글자와 말의 전환이 무궁하고, 간단하면서 근본핵심과 통하여 정확히 뜻을 전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말소리뿐 아니라 동물의 울음소리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례본문에서 자연의 이치에 따른 제자원리에 관해 설명하길, 천지의 도는 음양오행일 뿐이고, 곤복지간에 태극이 있고, 동정후에 음양이 있다고 하면서 17자의 초성, 11자의 중성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소리는 초성과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지는데, 중성은 소리의 중심이 되고, 초성은 그 소리를 바탕으로 밖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드러낸 것이 다시 본래로 돌아가므로 종성은 따로 만들지 않고 초성을 다시 쓰는 것으로 했습니다.


초성의 음소가 17자가 된 것은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음양에 속하는 ㅿ, ㄹ, 오행의 목화토금수에 속하는 아,설,순, 치, 후음이고, 이들 오행의 음은 다시 삼재의 원리에 따라 가획하여 ㆁ은 ㄱ,ㅋ이 되고, ㄴ은 ㄷ, ㅌ이 되고, ㅁ은 ㅂ, ㅍ이 되고, ㅅ은 ㅈ, ㅊ이 되고, ㅇ은 ㆆ, ㅎ이 되어 모두 17개가 됩니다.


또 중성의 음소가 11자가 된 것은 중성의 음양은 소리의 중심이고, 이때의 음과 양은 하늘과 땅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중심엔 반드시 사람이 존재하여 이루어지므로 천지인 이렇게 세 요소가 중심을 이루므로, 소리 역시 ㆍ, ㅡ, ㅣ 세 가지 소리가 중심소리가 됩니다. 여기서 하늘과 땅이 통함으로 ㅗ, ㅜ 가 나오고, 땅위의 사람도 하늘과 통하므로 ㅏ, ㅓ가 나오는데, 이때 나온 초출자는 완성을 향해 가게 됩니다. 이때 사람이 도와 완성을 이루므로 모두 ㅣ와 결합하요, ㅛ, ㅠ, ㅑ, ㅕ가 되므로 모두 11자의 중성이 생겨납니

다.

초성이든 중성이든 이들 핵심 28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실세계의 말소리를 만들므로 더 많은 음소가 생겨납니다. 이렇게 훈민정음은 자연의 이치를 바탕으로 정립한 것이기에 그 제자원리에는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고, 하늘과 땅의 존재이유와 움직임, 사람의 역할까지 알 수 있으므로 훈민 즉 백성을 일깨워가르친다는 의미도 가진 것입니다.


혼천의는 자동천문표시장치입니다. 혼천이라는 말은 하늘의 (별들의)흐름이라는 말이고, 의는 의미에 따른 움직임을 말합니다. 즉 혼천의라는 말은 하늘에 일월성신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게 하는 장치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혼천의는 여러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크게는 세 가지 구조입니다.

즉  육합의(六合儀)와 삼신의(三辰儀), 그리고 지구의(地球儀) 세 부분입니다.

육합이라는 것은 천지 상하 사방을 말하는 것으로 혼천의의 맨 바깥쪽 부분입니다.

지평환(地平環)과 천경흑쌍환(天經黑雙環), 천위적단환(天緯赤單環)을 말하죠.

또 삼신의는 일월성신의 움직임을 말하여 바로 그 다음부터 지구의 사이에 있는 흑쌍환(三辰儀黑雙環), 적도단환(赤道單環), 황도단환(黃道單環), 백도단환(白道單環), 월운환(月運環)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서 해달, 별의 움직임의 전체 모양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의는 처음부터 들어간 것은 아니라 보고, 18세기 후반에 개작하면서 들어간 것으로 봅니다. 저 지구의에는 18세기 후반의 나라 명칭도 나오니 말이죠.



 

그런데 혼천의 위에 톱니바퀴는 시계의 톱니바퀴와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즉 혼천의는 시계의 움직임과 함께 움직이는데 여기서는 시계는 떼어놓은 것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계가 돌아가면 지구의가 24시간마다 한바퀴씩 돌아가고 주변 단환도 조금씩 움직이는데 이를 통해서 절기나 계절을알 수 있게 됩니다. 황도단환이 경사지는 정도를 보고 계절을 알고 지평환에서의 측정으로 절기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또 백도단환을 체크하면 음력날짜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지평환은 지평면을 뜻하는 것으로 관측자가 딛고 서있는 면의 연장평면입니다.

황도 단환은 태양이 지나다니는 경로를 표시한 고리이고, 백도 단환은 달이 지나다니는 경로를 표시한 고리입니다. 또 천경 흑쌍환은 자오선을 나타낸 것으로 자전축을 지나는 원을 표시하고, 천위 적단환은 지구의 적도를 연장시킨 것입니다. 황도단환 즉 태양의 길이 적도와의 고도에 따라 사계절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래 그림은 시계와 결합된 혼천의입니다.


 

가운데에 커다란 추가 둘 있는데 하나는 시계톱니를 움직이는 추이고, 또 하나는 자명종 추입니다. 그 옆 오른쪽은 시계가 계속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 움직이며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힘을 내고, 또 맞춰논 시보에 따라 종소리를 냅니다. 

이 역시 육하원칙에 따라 살펴보면


언제 1669년에

디서 궁궐 내

누가 송이영이

떻게 서양식 자명종원리를 참고하여

무엇을 하늘의 천문현상을

왜 계절, 절기, 날짜, 시간 등을 알 수 있게 하려고

특징 중국에도 이와 선기옥형이라 하여 이와 유사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천문현상만을 보자는 것인데 반해 우리 것은 천문현상은 물론 정확한 계절, 절기, 날짜, 시간을 자동으로 알 수 있게 한 것이 큰 차이점

국보230호, 고려대학교박물관에 있는데, 여기 것은 작동되지 않고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는 똑 같이 만들어 작동되게 한 것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만 설명드렸는데 도움되셨는지요~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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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 출처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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