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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항우vs관우장비유비
비공개 조회수 18,961 작성일2014.11.07
1.여포는관우장비유비와싸우자불리해져서도망갔습니다 이세명과역발산기개세항우(항적)이싸운다면 누가이길까요?단따로따로x한꺼번에
2.한신은천하의기재라고알고있는데 왜항우를잡을때 궁수를사용하지않았나요? 항우가선봉이니 뒤에 궁수를배치하고가려서놨두면걸릴법도한데
3.한신과대립했던 범증은세계전략가들중몇위정도죠?한신은19위인데
4.역대장수들중 항우가1위인가요?
5. 제갈공명은세계전략가중에서몇위정도되죠? 나랏일을주로맡았다고알고있지만그리고우리들에게제갈공명이특히더잘알려져있는이유가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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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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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향, 이론 11위, 삼국지 9위, 국제사회, 국제기구 3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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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관장 모두와 항우(항적)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요?

 

재미있는 질문인데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은 소설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비교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해서 역사서를 보면 항우가 팽성대전에서 유방군을 휩쓸어 버린 것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군대 vs 군대의 싸움이어서 비교하기가 좀 어렵습니다.그리고 여포 이야기에 자주 나오는 포위망 돌파인데, 여포는 자신의 딸을 원술에게 데려가기 위한 돌파를 시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조조의 여러 장수들에게 무력으로 패했다는 사실은 입증하기 힘들죠.

 

찾아보니 역사 속의 여포는 관우, 장비, 유비 세 사람과 싸운 적이 없고 조조의 휘하 장수 6명과 한꺼번에 싸운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달아난 적도 없지요. 여포전을 잘 읽어보면 여포는 싸움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서 굳이 자기를 위험한 자리에 세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3대1의 정식 힘겨루기라면 항우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설과 다르기는 하지만 역사서에서도 항우와 여포를 다루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항우는 혼자서 '전군'을 압도하는 무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지는데 흔히 일컫는 말이 '역발산기개세' = 힘은 산을 들고, 기개는 세상을 덮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사가들이 평가한 말이 '항우같은 무장은 중국 역사상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유관장이만약 한나라의 한신에게 포위되었다면 항우 정도의 저항도 하지 못하고 패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항우도 여포도 참모의 의견울 안듣다가 제멋대로 싸움에 나서다가 호되게 당했지만, 항우는 그 때마다 무용으로 죽을 고비에서 빠져나왔는데 비해 유관장은 같이 싸우면서도 여포나 조조에게 자주 패해서 결국 나라도 작았기 때문이죠.

 

여기서 시대상을 포함해서 유관장이 항우보다 유리한 점을 생각해봅시다. 세사람이 400년 뒤의 사람이기 때문에 발달된 갑옷이나 무기에 익숙하다는 점, 유비장비가 훨씬 북쪽 출신이기 때문에 남쪽 초 출신인 항우에 비해 말과 친숙하게 수십년을 생활해왔다는 점이 있습니다.

 

궁술, 기마술, 무기의 성능을 활용한 싸움을 한다면 어떤 이변이 발생할 지 아무도 알 수 없으니 항우가 반드시 이긴다고 하기 어려운 점은 사실이겠죠.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싸움을 한다면 항우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고, 이 얘기를 나눈 중국 친구들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장수들의 진짜 싸움을 구경할 수 있다면 세기의 대전이 되겠죠. 꼭 관전하고 싶음. ㅋ

 

2.한신은 천하의 기재인데 왜 항우를 잡을때 궁수를 사용하지 않았나요?

 

이것도 흥미로운 부분인데 "장수가 중요하니까 적군이 한번에 장수한테만 달려들고 활 쏘고 하면 장수 한 명쯤은 잡기 쉽지 않나요?" 라는 방법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상에서는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장수와 장수가 싸울 때는 병사들이 관여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예의란 점.

 

둘째, 장수끼리의 대결이 끝나고 부대 단위의 전투가 벌어질 때 저쪽 병사들이 우르르 자기 장수에게만 대들도록 이쪽 병사들은 노느냐? 는 점.

 

보통은 적 장수에게 다가서기 전에 적 병사와 먼저 마주치게 되므로 그 병사하고 싸워야 되겠죠? 앞에 적 병사 놔두고 뒤에 있는 적장 잡으려다가는 자기가 먼저 잡히겠죠.

 

셋째, 저쪽이 이쪽 장수를 활로 쏘아 잡으려고 한다면 이 쪽이 그냥 맞아줄까요? 방패 들고 장수를 보호하거나 이 쪽도 활만 쏘고 제자리에서 안나가면 되겠죠?

 

넷째, 병사 여럿이 덤벼들면 잡힐 정도 밖에는 힘이 없는 약골을 장수로 뽑겠느냐? 는 점.

 

다섯째, 장수의 무기와 갑옷은 일반 병사보다 질이 좋고 튼튼하다는 점. 님이 들고 있는 창이 장수가 들고 있는 칼보다 약해서 먼저 부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선 그런 장면이 잘 안나오지만 전쟁에선 명검을 가진 자가 살아남습니다.

 

질문이 활이니까 조금 더 적습니다만 혹시 달리는 말 앞에 서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런 짓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단 화살공격을 화살 떨어질때까지 하고 나면 두 부대 모두가 육탄전을 벌이게 되는데 평야에서 싸울 때, 가장 중요한 무기는 말이고, 그 다음이 창입니다. 창이 부러지고 못쓰게 되면 칼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여럿이 함께 말을 쓰러뜨리고 장수에게 덤벼들면 될 것 같지만 일단 속도가 빠르고, 기마대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수를 노리기 힘들고 말이 한번 지나간 다음엔 바로 적 보병이 몰려옵니다. 물론 이쪽 기마대도 그런 식으로 적진을 휩쓸고 지나가지요.

 

기마대가 없는 공성전이나 수전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창과 칼만으로 싸움을 하게 됩니다만, 힘과 무기만의 대결이라면 장수가 병사 수십명을 상대할 만큼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항우 뿐만 아니라 활로 장수를 잡을 수 있다면 어떤 시대라도 가능한데 그런 기록은 거의 없습니다. 궁수를 숨겨놓기도 어렵고, 숨겨놓은 곳까지 유인하기도 어렵고, 유인하더라도 장수 혼자 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3. 한신과 대립했던 범증은 세계전략가들 중 몇위 정도죠? 한신은19위인데

 

장교와 장군을 가르치는 교본에는 세계전략가 순위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본받을 사례가 나열되어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한신이 19위라고 한 그 기록은 상당히 자의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4. 역대장수들 중 항우가 1위인가요?

 

중국의 장수 가운데 무력 면에서는 항우가 1위입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모두 보증하고 있습니다.


5. 제갈공명은 세계전략가 중에서 몇위 정도 되죠?

 

3번 대답과 같습니다. 정식 교본에는 없습니다.

 

나랏일을 주로 맡았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들에게 제갈공명이 특히 더 잘 알려져있는 이유가 뭐죠?

 

나랏일 뿐 아니라 충성과 약소국 입장에서의 대국 공략 등이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소설이 아닌 역사에서 가장 많이 평가받는 점은 '나라를 장악할 만한 능력과 신망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리석은 군주를 모시면서 한번도 딴 뜻을 품지않고 선제의 부탁을 받들어 일생 최선을 다했다'는 점입니다. 위대한 전략가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됨이 훌륭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후세에도 알려져 있습니다.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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