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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비글님. 제가 모두 깜언을 읽고 20...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5,658 작성일2019.05.05
비글님. 제가 모두 깜언을 읽고 200자 원고지 5장을 써야하는데요 집에 책이없어서 그런데 책 뒷면에있는 간단한 줄거리말고 내용을 요약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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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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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사용자 참여 분야 지식인 #김전일 #해피빈 #명탐정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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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는 일명 '언청이'(구순구개열)로 태어났다. 동네 사람들이 숙덕거렸다. "산모가 성병을 앓았거나 술 담배를 했기 때문"이라고.



의사는 "꼭 성병 때문이 아니라 임신 초기에 감기약을 먹었거나, 영양실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정이 아버지는 마을 사람의 말에 더 귀기울여 언청이로 태어난 아기 때문에 마음 아픈 아내를 감싸주기는커녕 몇 날 며칠 술만 마시다 집을 나가고 말았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지 한 달 후 엄마도 집을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아버지가 죽었다. 유정이는 그렇게 버려졌다. 그런 유정이를 할머니와 당시 총각이었던 작은아빠가 거둬 키웠다. 작은아빠는 제 자식처럼 유정이에게 헌신했다. 어떤 어려움과 슬픔도 이겨내는 힘이 됐을 만큼 유정이에게 작은아빠의 존재는 든든하기만 했다.



자라면서 유정이의 어린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은 유정이가 구순구개열이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수술의 흉터도 희미해졌다. 동네 사람들에게도 유정이는 매우 반듯한 아이다. 그럼에도 유정이는 늘 헛헛하기만 하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얻은 상처 때문이다.



이런 유정이 주변에 지희와 광수 그리고 우주가 있다. 어릴 적부터 살문리에서 함께 자라온 지희와 광수도 그리고 걱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을 것 같은 우주도 나름 만만찮은 상처가 있다. 서로 그간 몰랐을 뿐이다.



유정이와 그 친구들은 감수성 예민한 나이인 중3. <모두 깜언>은 이처럼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반항 혹은 방황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만큼 깊은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줌으로써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나가는 1년 동안의 이야기다.



내면의 상처 때문에 말을 더듬어 놀림을 받기도 하나 속이 깊은 유정이, 번번이 핀잔을 들으면서도 유정이를 살뜰하게 챙기는 광수, 걸핏하면 가출을 말하는 지희, 서울에서 전학 온 데다 공부도 잘하고 멋있어서 많은 여학생이 좋아해 멀게만 느껴지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는 우주... 이들이 한데 어울려 겪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20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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