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특집] '강민호 99마일 치킨'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0-03-24 17:22
| 부산 '이대호 햄버거'도 일품 |
| 대구 '납작만두'-광주 '족발'-대전 '어묵 우동' 등 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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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보는 재미에 먹는 맛까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올해는 구장이 자랑하는 먹거리까지 맘껏 즐겨보자.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선수'를 찾으면 된다. "강민호 99마일 치킨 주세요"라던가, "이대호 햄버거요"라고 하면 맛있는 치킨과 햄버거가 나온다. '가르시아 샌드위치'도 있다. 이 중 강민호 치킨의 인기가 가장 좋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99마일은 왜 붙었을까. 사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승전에서 퇴장당한 강민호가 포수미트를 집어던졌는데 그때의 스피드를 빗댄 거란다. 여하튼 맛이 좋다.
바로 윗동네, 대구로 넘어가보자. 대구구장에 들어가기 전에 들를 곳이 있다. 앞에 늘어선 포장마차다. 여기서 납작만두를 구워 들고 들어간다. 야구를 보면서 맛보는 만두 맛이 일품이다. 더 배부른 것을 원하면 치킨을 사먹자.
이번에는 전라도로 차를 돌려 광주구장. '맛의 고장'인 이 곳의 자랑거리는 족발이다. 시내 유명 족발집에서 직접 삶아서 판다. KIA에 따르면 쫄깃쫄깃한 맛이 '장충동 족발'과는 또 다른 차원이란다.
남쪽 지방만 돌아도 입안에 잔뜩 군침이 돈다. 잠시 쉬었다가 방향을 중앙으로 돌리자. 대전구장, 과연 이 곳이 자랑하는 먹거리는 무엇일까.
쌀쌀한 날씨에 더욱 인기가 좋은 어묵 우동이다. 1,3루에 위치한 매장에서 파는데 한그릇에 4000원이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한기가 남아있는 3,4월에 최고 인기 먹거리란다. 여기에 3000원짜리 떡볶이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어떻게 돼도 모른다.
이제 수도권까지 올라왔다. 야구장 먹거리 여행의 종착역이다. 서울로 넘어가기 전 인천에 들러보자. 문학구장에는 직접 구워 먹는 맛이 있다. 외야관중석에 바비큐장이 설치돼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야외에서 야구를 보면서 구워 먹는 삼겹살,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여기에 와인 한잔을 곁들이면 된다. 발길을 LG와 두산의 잠실구장으로 돌려보자. 잠실구장의 묘미, 골라먹는 재미다. 국내 구장중 유일하게 패스트푸트점이 있다. 햄버거와 치킨을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좀 더 한국적인 맛을 원한다면 떡볶이를 먹어보자. 야구장 떡볶이 중 가장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다. 직접 맛을 보고 평가해 보자.
히어로즈는 올해부터 목동구장에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욕에 차있다. 모토는 '깔끔하고 위생적인 먹거리 문화'다. 이를 위해 패밀리마트와 프랜차이즈 핫도그 매장이 첫 선을 보인다. 이제 시작이니 먹어본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해보자.
전국의 프로야구장을 다 돌았다. 야구장, 그 곳에 가면 '맛'도 있다.
<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모바일 야구 시대' 열린다 |
| 스마트폰-피처폰 UI이용 실시간문자중계 등 서비스 |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앱스토어.' 최근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자 가장 이슈가 되는 단어들이다.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이 손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폰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누적관중 1억명을 바라보는 2010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8개구단도 발빠르게 스마트폰 및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한 팬서비스 기획에 들어갔다.
KBO는 일찌감치 '디초콜릿E&TF'라는 업체와 사업권 전속계약을 맺고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팬들에게 제공해왔다. 주서비스 메뉴는 실시간 문자중계와 경기속보.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올시즌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일반휴대폰) 화면 크기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실시간 문자중계를 더욱 재미있게 표현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8개 구단 중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서비스를 연구, 가장 먼저 스마트폰 전용 앱을 제공한 구단이다. 두산은 12일 모바일용 홈페이지(http://m.doosanbears.com)을 공개한 것에 이어 15일에는 인기있는 스마트폰인 아이폰 전용 무료앱을 출시했다. 모바일 홈페이지는 스마트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최적화된 화면을 통해 팬들에게 경기일정 및 선수단 뉴스 등을 제공한다. 메이저리그의 다양한 아이폰용 앱을 참고해 제작된 아이폰용 앱은 경기일정, 중계일정, 입장티켓 안내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선수단 프로필, 퍼즐게임, 베어스 갤러리 등도 포함돼 있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두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UCC 등이 포함된 2차버전을 곧 제공할 예정이다.
히어로즈와 SK는 미투데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팬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미투데이를 활용해 구단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던 히어로즈는 올시즌 모바일 미투데이, 트위터를 활용해 현장에서 바로 팬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SK 역시 트위터를 활용해 구단이 보다 직접적으로 팬들과 접촉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만큼 팬들은 좀 더 생생한 선수들의 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LG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과정에서 작은 휴대폰 화면에 최적화된 모바일홈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 한화 등도 올시즌 중 보다 간편하고 자세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계획을 검토중이다.
<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 바비큐에 와인 즐기며… |
| 연인과 야구데이트 여기가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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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구장 : 커플들은 테이블지정석 '핫도그존' 몰려 ▶사직구장 : 1-3루 파울지역 접한 '익사이팅존' 인기 ▶문학구장 : 연인-가족들 바비큐존-패밀리존 쟁탈전 ▶대전구장 : 가격 저렴한 가족관람석 자리경쟁 치열 ▶대구구장 : 본부석-3루 내야석 아래 선수들과 가까워 ▶광주구장 : 치어리더들 화려한 율동 볼 수 있는 응원석 ▶목동구장 : 플라이볼 가까이 볼 수 있는 포수 뒤쪽 명당 |
각 구장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가 있다.
마니아들만 아는 소위 '명당 중의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응원 자체를 즐기는 마니아라면 치어리더의 춤과 노래가 흥겨운 응원석을 찾을 것이고, 선수들의 숨소리와 경쾌한 타구 소리를 듣고 싶다면 그라운드가 가까운 좌석이 최고다. 전국 7개 주요 구장에는 이러한 '매력' 넘치는 자리가 한 두 곳 쯤은 있다.
잠실구장의 명소는 역시 치어리더의 응원이 열광적인 내야 응원석이다. 구장 개장시 가장 먼저 차는 곳이다. 마니아와 일반팬의 구분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야구 자체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은 포수 뒤쪽 본부석 위 최상단 자리를 선호한다. 경기 장면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연인과 함께라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핫도그존'을 추천한다. 본부석과 내야석 사이에 마련된 테이블지정석의 독립된 공간으로 핫도그, 치킨 등을 먹으며 야구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부산 사직구장은 TV 카메라가 설치된 1루 내야석 상단이 명당으로 꼽힌다. 카메라 앞에서 각종 응원 퍼포먼스를 펼치며 롯데 골수팬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곳이다. '가을에도 야구하자', '쫌' 등 각종 응원문구가 적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젊은팬들이 많이 모인다. 사직구장에는 또 1,3루 파울 지역에 접한 '익사이팅존'이 큰 인기를 끈다. 파울 타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라운드 가까이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인천 문학구장은 메이저리그 수준에 근접한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스카이박스, 외야 분수대 등이 그것이다. 관중석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4층 관중석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관중이 많지 않을 때는 경기에 집중할 수도 있고, 파울볼을 단독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걱정이 없다. 문학구장은 연인, 가족 단위로 와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바비큐존, 패밀리존도 쟁탈전이 뜨겁다.
대전구장은 외야석의 인기가 높다. 관중석 경사도가 완만해 실제보다 훨씬 가깝게 야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 홈런이 많이 나는 구장 특성상 홈런볼을 잡을 확률도 높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외야 전광판 좌우측에 위치한 가족관람석인데 가격이 일반석 수준에 불과해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구장은 선수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본부석과, 3루 내야석 아래 좌석이 명당이다. 삼성 덕아웃 바로 위쪽으로 선수들의 모습을 몇 m 뒤에서 볼 수 있다. 전국 구장중 팬과 선수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구장이 대구구장이다.
광주구장은 전통적으로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율동을 볼 수 있는 응원석이 인기다. 경기 중간 경품을 받을 수 있고, 경기후 인터뷰를 하러 수훈선수가 올라오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목동구장은 포수 뒤쪽 좌석들이 인기다. 플라이 타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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