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누워 엉덩이 ↑↓ 30회 하루 두 번 “ 척추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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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누워 엉덩이 ↑↓ 30회 하루 두 번 “ 척추 건강해진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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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80% 허리통증 경험
조대진 교수가 수술을 하고 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조대진 교수가 수술을 하고 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허리통증은 감기만큼 흔하다. 전체 인구의 80%가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허리통증을 경험한다.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단순 요통인데 15% 정도는 전문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는 매우 중요한 버팀목이다. 척추 건강은 뼈와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 등이 모두 좋아야 한다.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는 대표적 운동은 누워서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천천히 올렸다 내려주는 운동이다. 15회에서 30회 정도 하루에 2~3번만이라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요통뿐만 아니라 추간판탈출증 환자에게도 매우 좋다.

전문의들은 병적 요통의 경우 노화와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통증 환자 15%, 치료 필요한 병적 요통=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허리 통증 환자 중 85% 정도는 단순 요통으로 자세와 습관 변화, 운동만으로도 통증의 강도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반면 15%는 병적 요통으로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 퇴행성 측만증이나 척추염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유발된다.

조대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병적 요통의 경우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걸을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마비까지 올 수 있다”면서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척추질환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질환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 뼈와 뼈 사이 디스크가 신경 누르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각각의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구조물이다.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손상‧돌출돼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발생하고 이를 추간판탈출증이라 한다. 원인은 다양한데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고 퇴행한 추간판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통증과 함께 무릎 밑,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다리 저림증상이다. 저림증상과 함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뜨거움 등 이상 감각을 호소하기도 한다.

◆척추관 벽이 두꺼워져 신경 누르는 척추관협착증=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뇌부터 팔다리까지 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성으로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이 두꺼워지고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면서 신경 몸통과 신경 뿌리를 직접 눌러서 발생한다. 보통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목까지 넓은 범위의 감각 소실과 저림감 같은 감각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협착증이 심해질수록 통증 때문에 걷다가 쉬거나 쪼그려 앉아야 하고 다시 걸을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파행증이라 하는데, 협착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 거리가 짧아진다.

◆척추 뼈 윗부분 앞으로 밀려 나오는 전방전위증=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 뼈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앞으로 밀려 나온 상태를 말한다. 척추 발육 부진이나 척추 연결고리 뼈의 골절, 척추 노화로 인대와 근육의 퇴행,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인한 충격을 꼽을 수 있다. 증상은 걸을 때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이 동반되며 척추 뼈가 심하게 앞으로 밀려 나가게 되면 서 있는 자세가 이상해질 수 있다. 보행에도 문제가 생기는 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지면서 때론 종아리가 터질 듯한 느낌이 올 수 있다.

◆척추가 휘고 비틀어지는 퇴행성 측만증=퇴행성 측만증은 주로 50대 이후에 척추디스크의 변성이나 후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성인 측만증의 한 종류로 주로 측만변형이 발생한다. 주요증상은 허리통증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 퇴행성 측만증 환자의 70% 이상에서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 증세인 파행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척추에 생기는 결핵, 결핵성 척추염=잘 알려지지 않은 척추질환 중 하나인 결핵성 척추염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 폐 또는 임파절 등 다른 장기의 결핵으로부터 결핵균이 혈류를 통해 이동해 발생한다. 비를 동반한다면, 수술적 신경 감압과 교정 수술의 적응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척추 건강은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주요 수술 통계연보를 보면 상위 5개 수술 중 4위가 일반 척추 수술로 총 15만5450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대진 교수는 “척추를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하는데 실제 기둥 역할은 60~70% 정도이고 나머지 30~40%는 척추 주위의 근육(기립근과 장요근), 인대가 담당하고 있다”며 “평소 척추 기립근 및 장요근 등의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요통 빈도나 강도를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척추로 퇴행성 변화에 맞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는 대표적 운동은 누워서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천천히 올렸다 내려주는 운동이다. 15회에서 30회 정도 하루에 2~3번만이라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요통뿐 아니라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도 매우 유용하다고 조 교수는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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