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결핵성 후만증 치료에 새로운 장 열어
강동경희대병원, 결핵성 후만증 치료에 새로운 장 열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6.21 14:24
  • 호수 6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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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새 수술법으로 합병증 줄여”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이 결핵성 후만증 치료를 위한 새 수술법을 제시했다. 조대진 교수가 연구해오던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방법)’을 결핵성 후만증에도 적용해 교정에 성공한 것이다. 이 수술법은 결핵성 후만증 환자에 있어 기존에 시행된 적 없는 최초의 수술법이다. 

결핵성 후만증은 폐결핵이 척추뼈로 전이되면서 발생한다. 결핵균이 척추를 파괴하면서 척추가 붕괴되는데, 치유되는 과정에 여러 마디의 척추뼈가 합쳐져 등이 구부러지고 튀어나오게 된다. 

기존에는 후방 고정술이나 척추 유합술을 실시해 치료했으며, 2회(전방, 후방)에 걸친 수술과 흉곽을 열어 수술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매우 높았다.

이에 조대진 교수는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을 결핵성 후만증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그 결과,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 후만증 환자 7명의 곱추가 25도 이상 교정되었으며, 시상면 불균형(척추가 점점 변형되고 앞으로 숙여지게 되는 척추굽음증)은 12cm 가량 교정이 이루어졌고, 결핵성 후만증에 동반된 지연성 마비증세도 좋아졌다.

조대진 교수는 “새로운 단독 후방경유 골절술은 수술 시간을 줄여 그에 따른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며 “기존의 공격적인 절골술 없이도 환자의 미용 상의 문제부터 만족도가 개선되었고, 과도한 교정과 수술 후 마비 등 절골술로 인한 실패 우려도 적어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 후만증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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