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볍게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깊게(무겁게)들어가면 끝이 없거든요...

1.사일런트 힐이 2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어떻게 보면 2가지 공간으로 나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뒤에서 언급할 복수심에 불타는 한 아이로부터 생성된 악이 그 아이를 통하여 잘못된 믿음의 마을사람들을 단죄함인데, 비록 잘못된 믿음의 사람들이지만, 교회자체는 신성한 곳이므로, 악은 범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이렌을 울려 악의 힘이 마을을 휘감을때면, 나중에 또 언급되겠지만 이미 대화재에 당한 마을사람들마저 악마의 노예처럼 복수의 도구로 쓰여집니다. 여기서 2공간으로 나뉜것 같은 것은 마을 사람들에게 사고아인 화재사고로, 화형의 죽임을 당한 그 복수가 끝날때까지, 관련된 마을사람 전부를 죽일때까지, 바깥세계와 단절을 시켜 도망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직접 관련되지않은 이들, 그 마을사람이었지만, 마을 대화재때 죽지않았다면, 마을에 들어오고 나갈수 있더군요. 다만 로즈와 그의 딸 여경찰관은 다른차원의 저주걸린 마을공간으로 들어와 버렸다는것. 그 차이가 있습니다.

2.화형당한 꼬마와 알리샤는 서로 다른인물인가?
앞서도 밝혔듯이, 일단 화형당한 소녀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릇된 종교적인 잣대로 친어머니의 방종아래 마녀사냥이라하여, 무참히 광신도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악마가 놓치지않고 그 소녀에게 달라붙은 것이죠. 시간이 흘렀지만, 사이렌을 신호로 교회로 피신하는 마을 사람들을 몰살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평소 사일런트 힐과 관련된 이상한 소리를 되뇌이는 딸을 보다못한 엄마(로즈)가 궁여지책으로, 문제의 사일런트 힐에서 풀려고 데리고 온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바로 로즈의 딸이 화형당한 소녀의 환생인 셈이죠.

3.교회의 우두머리(교주)와 그 마을사람들은 산자인가? 죽은 유령들인가?
한마디로 하면, 죽을 목숨의 마을사람들입니다. 그 소녀가 복수를 마칠때까지는 마을전체에 내려진 저주는 풀리지 않을테니까요. 영원히 잔신의 복수로 인한 죽음이 아니면 더이상 늙지도 죽지도 않게 한거 같습니다.
이상한 가면을 쓴자는 일종의 저승사자, 바로 사신(死神)인 것입니다. 악이 활동하는 어둠의 시간에도 신성한 교회가 아닌 곳에 사람이 있으면 보이는대로 다 죽여버리죠.

4.결말은 어찌 된 것인가?
로즈와 그의 딸이 모든 일을 우여곡절끝에 끝내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남편과 엇가리는 시점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납니다.
해답은 간단합니다. 로즈의 그의 딸은 이미 그 마을에서 죽은겁니다. 그리고 그 영혼만이 의지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온것이죠. 이해를 돕자면 '식스센스'나 '디아더스'같은 영화를 보면 죽은자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치않으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가지못하고 유령이 되어 떠돕니다.
그럼 로즈가 언제 어떻게 죽었느냐인데, 악마가 교회로 들어가 복수키 위해, 자신이 있던 병원으로 로즈를 불러들여 숙주로 삼고, 로즈가 다시 딸을 구하러 교회로 들어갔을때, 분명 죽어야할 그녀가 죽임을 당하지않고 돌아오자, 악마의 계산대로 로즈가 교회 우두머리, 즉 교주에게 칼에 맞아 피를 쏟는데, 바로 그 검은피가 악마로, 교회로 들어올 수 있게 된것입니다. 교회로 들어오게 된 악마는 자신이 수십년동안 벼르던 복수를 마음껏 하게 되는데, 이미 병원에서 숙주가 될때, 로즈는 물론이고 그의 딸도 죽은것이죠! 어찌보면 입양한 로즈의 딸도 처음부터 인간이 아닌 로즈, 그녀를 사일런트 힐로 이끌기 위한 악마의 도구였을지도 모릅니다.

PS. 나 자신이 순수한 악마라면 마녀사냥을 하는 그 광신도들이야말로 진정한 악마의 파수꾼들이 아닐까요? 더 장려를 해야지 왜 마을전체에 저주를 걸고 죽이려했을까요? 또 어떤 연유에서 관계도 없는 사람을 숙주로 삼기위해, 자신의 분신을 환생시켜 마을로 오게했을까요? 차라리 교주의 자손이 있다면 그 자손을 숙주로 삼는게 진정 복수가 될듯한데 말이죠. 더군다나 자신을 도와 교회에 피신한 이들까지 몰살케 도와줬다면, 온전히 살려 돌려보내줄것이지... 여하튼 4편까지 나온 게임을 소재로, 기타의 좀비영화스러운 괴기영화 '사일런트 힐', 나름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서 영화를 해석하려하면 끝이 없을것 같습니다. 이왕 이 분위기에 젖으셨다면, 일본영화 '사이렌'도 한번 보세요! 비슷한 소재로 또 다른느낌의 영화를 만나시게 될겁니다. 마지막 소녀의 섬뜩한 눈빛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이 답변을 할때 다른이의 답변이 없었는데, 몇십분을 고민하면서 쓰다보니 답변하나가 벌써 올랐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