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탄법

감탄사나 감탄 조사, 감탄형 어미 따위를 이용하여 기쁨ㆍ슬픔ㆍ놀라움 등과 같은 감정을 강하게 하거나 강조하여 나타내는 수사법.

‘아아!’, ‘오!’, ‘보았는고!’ 따위이다.

예컨대 '저 아기는 정말 귀엽구나'라고 말했을 때, 화자는 청자에게 아기가 귀여운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화자 스스로가 그 아기를 귀엽다고 느끼는 것이다. 영탄법은 감탄사 '아, 오, 아아, 오호라, 어즈버' 등을 사용하거나, 호격조사 '아, 야, 이여, 이시여' 등과 감탄형 종결어미 '-아라/-어라, -구나, -ㄴ가' 등을 사용하여 강하고 깊은 감정을 드러낸다.

설의법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을 의문의 형식으로 표현하여 그 사실을 강조하는 수사법으로, 상대편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수사법.

물음의 형식의 표현 방법. 설의법은 변화주기의 한 종류로 평서문으로 진술해도 좋을 문장을 일부러 의문의 형식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고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 등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방법이다. 운문, 산문, 생활문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는 세상이 매우 아름답다는 의미를 의문의 형식을 빌려 사용하였고, 평범한 진술보다 강하게 의미가 전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말 배고프지 않니?"는 내가 지금 배가 많이 고프다는 것을 의문의 형식으로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 질문자의 시에는 ‘설의법’이 적용된 것인데, 독자에 따라서는 이 설의법을 ‘영탄법’으로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름다운가’에 ’영탄법‘과 ’설의법‘이 이중으로 적용되었다고 할 때는, 화자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감정을 판단하게 하기도 했다고 해야 합니다. 과연 그랬을까요? 시인은 두 가지를 노렸을까요, 둘 중 하나를 노렸을까요? 이것은 감상자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