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어딜 가든 보직에 따라 훈련이 천차만별 이죠.

저도 81mm 박격포(이하 '똥포')를 나왔습니다.

음.. 저는 뭐 다 해본거 같아요.

일단 똥포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되지..?

저희 부대 똥포는 전면전 훈련 상황때마다 거점(작전상 위치, 쉽게 말하면 똥포를 설치하는 곳)이

산 몇미터 이런식 이였는데

똥포는 차량으로 운반도 해주는데 거의 95퍼센트는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합니다.

훈련때 들고가는 것들이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포다리,포판,포심,가늠자,등명구 이렇게 있는데

포다리 포판 포심 이렇게가 다 합쳐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42kg 정도 됩니다.

이걸 매고 거의 매 훈련마다 짊어지는데 처음 훈련하실땐 그냥 죽음입니다.

다 짊어지고 산타고 걷고 하다 보면 거점에 가서 똥포를 방열(설치)하고 거기서 포대기 라는걸 합니다.

포대기는 우리가 거점에서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쏠 순 없으니 통신병들이 관측병들이랑 교신 하면서

적들 위치가 파악되면 저희한테 전달을 하여 저흰 그걸 받고 지정된 위치로 쏠때까지 포대기만 하는겁니다.

똥포 부대원들은 포를 위주로 쏘기 때문에 k1,k2 총들은 거의 휴대만 할뿐 쏠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훈련 땐 거의 똥포를 짊어지고 ㅈㄴ 먼곳까지 헥헥대면서 가고 가서 포 방열 하고 대기만

주구장창 합니다. 좀 지루할 순 있는데 같이 있는 선,후임들이랑 얘기하면서 하면

진짜 똥포 들고 갈땐 지옥이지만 막상 가면 재밌습니다 ㅋㅋ 이것도 하다보면 익숙해 집니다.

다른 훈련들도 정말 많습니다. 유격,혹한기,거점방어사격,마일즈,일반 전면전,국지도발 등등

다 말씀드리기엔 용량이 너무 많네요 ㅋㅋ 적당히 여기까지만 작성하겠습니다.

추가질문 환영합니다. 참고로 저는 18년 6월에 전역을 하여 아직까진 81mm박격포 지식이

어느정돈 남아 있네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