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의 한 종류인 수면파.

수면파에 의한 피해. 즉 해일에 대한 기사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지진해일 소동
 
[한겨레]2006-11-16 07판 10면 897자
러시아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 4개섬) 에토로후섬 동북부 해상에서 15일 오후 8시15분께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와 오호츠크해 연안부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이곳 주민들에게 즉각 높은 지대로 피난할 것을 권고했다. 또 동해 쪽 일부 지역과 태평양 쪽 홋카이도에서 도쿄 아래 시즈오카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해안에 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경보 발령 지역에선 파고 1~2m의 지진해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9시43분께 홋카이도 북부 해안에 도달한 지진해일 높이가 40㎝를 기록하는 등 실제 관측된 파고는 20~40㎝로 예상을 밑돌았다. 기상청은 경보 발령 3시간만인 오후 11시30분께 경보를 해제하고 주의보로 대체한 데 이어, 16일 오전 0시32분께는 동해 쪽 일부 지역의 주의보도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경보 발령과 함께 총리실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재해대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경보로 홋카이도 북동부의 네무로시와 구시로초, 일본 본섬인 혼슈 북동부의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등에서 수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이번 강진의 진앙지는 에토로후섬 동북부 390㎞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30㎞로 관측됐다. 김승배 한국 기상청 통보관은 “일본 열도가 방파제 구실을 해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 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소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7.7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에도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004년 12월엔 규모 9.1의 강진이 유발한 높이 10m를 넘는 거대한 지진해일이 남아시아를 덮쳐, 21만3천여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이정훈 기자

파동의 한 종류인 음파.

음파에 의한 피해. 즉 소음에 대한 기사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정왕-월곶 도로공사 소음 심각 
사랑이마을 돼지 수백마리 죽어 
 
이희연 기자 
 
도로공사 현장에서 암반발파 및 타설 작업이 이어져 임신 중인 가축들이 사산하거나 소음에 놀란 돼지들이 죽는다는 주장이다.
정왕동 사랑이마을에서 돼지축사를 운영하고 박(47)모씨에 따르면「정왕~월곶」도로공사가 시작된 이후 임신 중인 돼지들이 사산하거나 중돼지들이 까닭없이 죽는 등 지금까지 400여 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박씨의 돈사는 도로공사 현장과 직선거리로 불과 10여m도 떨어지지 않아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 및 분진이 그대로 돼지 축사에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공사 법면 바로 아래에 위치한 돼지 분만실의 피해가 가장 극심하다고 박씨는 주장하고 있는데 암반으로 형성된 지형의 도로굴착을 위해 발파작업과 바위 타설 작업이 연일 이어지면서 돼지들이 사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농장주 박씨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공사소음, 분진 등이 돼지우리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라며 분개했다.
박씨는 또 “공사에 따른 피해상황을 돈으로 환산하면 약 5~6천만 원에 달하는데도 수공은 ‘사업구역 밖이다’, ‘객관적인 입증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일관하며 피해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정왕~월곶」간 도로는 정왕2지구에서 월곶동(조남~월곶간 도로)을 연결하는 길이 4.42㎞ 왕복 6차로 도로로 한국수자원공사가 615억원 사업비를 들여 건설 중이며 2008년 11월 준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