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나이트워크. /사진=한강나이트워크42K 공식 홈페이지
한강나이트워크. /사진=한강나이트워크42K 공식 홈페이지

서울의 야경을 즐기며 한강변을 걷는 '한강나이트워크 42K'가 인기다. 

한강나이트워크는 42㎞, 25㎞, 15㎞ 등으로 구성된 코스를 권장된 제한시간 내에 걸어서 완보하는 워킹 레이스다. 국내 유일 밤샘 한강일주 프로그램으로 밤부터 아침까지 다채로운 한강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한강나이트워크는 오는 7월27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인 28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밤새 걷는 일정으로 본인의 신청 코스에 따라 집결시간 및 출발시간이 상이하다.

한강나이트워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1~3회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자들은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 한강나이트워크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회차 참여자 35명의 후기가 게재돼 있다. 이들이 매긴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4.8점이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김모씨(남)는 "무더운 여름밤 더위를 식혀줄 기회다. 하지만 시작부터 땀이 주르륵 흐른다"며 "즐거운 경험이었다. 해본 사람만이 느끼는 희열이다"라고 적었다.

같은해 참가자 오모씨(남)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 늦은 밤에도 달이 밝아서 걷기 좋았고 경치도 좋았다"며 "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참여한 이모씨(남)는 "선선한 자연 속 밤거리를 걷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지 이제 알았다"며 "신나는 음악과 좋은 사람들이 같이 해서 좋았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해 참가한 백모씨(여)는 별점 3점을 남겼다. 그는 "25㎞에 도전했고 처음에는 들떴다. 산책하듯이 서울 야경도 보고 수다도 떨며 지긋지긋한 직장 스트레스를 다 잊을 생각이었다"며 "잊긴 있었다. 하지만 웃음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시간쯤 걸으니 발에 감각이 없고 허리도 너무 아프고 나중에는 뒷꿈치도 잃었다. 다들 뒷꿈치를 잃은 얼굴이었다"며 "평범한 운동부족 직장인들에게는 인생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참가자 소모씨(여)는 "머리를 비울 겸 혼자 참여했는데 행사 중간에 무전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코스마다 응원해주는 관계자들이 있었다"며 "거기서 알게 된 친구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같은해 참여한 여성도 "택시를 탈까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다"면서도 "메달을 받았을 때 성취감이 엄청나다. 힘들지만 너무 값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