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오늘(7일)은 입추이자 말복이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와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인 복날이 겹치게 된 것. 통상 말복은 입추가 지나고 오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과 같이 입추와 말복이 겹치게 되는 날은 흔치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입추와 말복이 겹친 이유는 날짜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입추는 24절기 중 열세번째 절기에 속한다. 태양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는 양력 기준으로 날짜가 미리 정해져 있다. 입추는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다.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말복은 음력 기준 6월~7월 사이에 정해진다. 하지 후 세번째 경일(육십갑자 중에서 경자가 들어가는 날)인 초복을 기준으로 두번의 경일이 지난 후다. 경일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 후 20일이 지나면 말복이다.

통상 말복은 입추 후 첫번째 경일을 칭하지만, 올해와 같이 초복이 빨리오는 경우엔 입추와 말복이 겹칠 수도 있다.

앞으로 19년 뒤인 오는 2033년에도 입추와 말복이 8월 7일로 겹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