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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프리카

전주시민의 주거환경이 악화돼 가고 있다. 그간 전주시가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건설해 바람길 차단으로 열섬현상이 발생,여름철만 닥치면 폭염에 시달린다. 전주시는 지형특성상 대구처럼 분지가 형성돼 있어 물길과 바람길 관리를 잘 했어야 했다. 하지만 노태우 정권이 주택 2백만호 건설정책을 밀어 부칠때부터 전주시가 주변 환경을 크게 고려치 않고 아파트 신축에만 열을 올려 도시 전체가 오늘과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숲을 만들었다.

전주시의 허파에 해당한 완산칠봉 주변과 다가공원 화산공원 건지산 기린봉 주변에는 고층아파트가 속속 건설, 환경파괴로 생활환경이 나빠졌다. 전주천과 삼천 주변에도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바람길이 차단돼 여름철에는 열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주천 남부시장 일부 구간에다가 콘크리트로 주차장을 설치해 생태계 파괴를 부추켰다. 이처럼 전주시가 지형 특성을 감안치 않고 물길과 바람길을 차단해 여름철만 닥치면 폭염속에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한달 이상 지속됐지만 그 가운데 전주가 유난히 소나기도 내리지 않아 전프리카(전주 아프리카)란 말까지 생길 정도로 가마솥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전주시가 그간 열섬현상해소를 위해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지만 근본해결에는 못미친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주천과 삼천이 갈수기에 물이 부족해 하천오염이 심각하면서 악취가 풍겨 나와 제대로 문 열고 살 수가 없을 정도다. 해결책은 먼저 물길을 통해 바람길을 확보해야 한다. 전주천과 삼천에 갈수기 때도 충분한 양의 물이 흘러 내려 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이 문제는 2014년부터 용담댐광역상수도가 개통되어 임실 방수리 물을 상수도로 사용치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임실군과 다시 협의해서 전주천 유지관리수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에서 전주시 대성동까지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어 임실군과 협의만 잘 이뤄지면 전주천 유지관리수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천의 하천유지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문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서 삼천 상류에 있는 농업용 구이저수지에다가 막은댐에 있는 옥정호 물을 품어 올려 도수로를 통해 구이저수지로 흘러 들어가게 한후 그 물을 다시 삼천으로 일정하게 방류시키면 가능하다.

지금 전주는 관광객들로 사람은 모이지만 큰 돈은 모이지 않는다. 풍수에서는 물을 돈으로 본다. 한강의 유수량이 엄청나 돈과 사람이 서울로 모이고 있지 않은가.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를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려면 치산치수정책에 입각,전주천과 삼천을 물로 넘실대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주는 발전할 수 없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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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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