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실에 갑돌이옌 호는 소나이와,
갑순이옌 호는 비바리가 살았수게.
둘이는 좋아 하멍도 말은 못하곡,
속은 타멍도 그 까짓거 해여십주.
경 호단, 갑순이가 씨집가게 되난,
그제사 갑돌이가 `아이구! 어멍아!` 하멍 울었수게.
경 해도 어떵 해여 마씀, 홀수가 어서십주.
갑돌이도 부에가 난, 장게를 가 부렀수게.
장게 가는 날은 갑순이도 정지에서 울었수게.
갑순이 모심도 갑돌이 뿐이주만 어떵 홉니까?
사롬 팔재 촘, 몰르능거라 마씀.
게난, 어떵 살코? 저들멍 살지 맙서.
살당 보민, 타고난 팔재대로 다 살아 짐니다.
표준말
어느 마을에 갑돌이라고 하는 사나이(총각) 와
갑순이라고 하는 처녀가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좋아 하면서도 말은 못하고
속으로는 타면서도 그 까짓거 하였답니다.
그렇게 하다가 갑순이가 시집을 가게 되니까
그때야 갑돌이가 `아이구! 어머니!`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어떻게 합니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갑돌이도 화가 나서 장가를 가 버렸습니다.
장가가는 날은 갑순이도 부엌에서 울었습니다.
갑순이 마음도 갑돌이 뿐이었습니다만 어찌 합니까?
사람 팔자는 참으로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살까? 걱정하면서 살지 마십시오.
살다 보면 타고난 운명대로 다 살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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